제로그램社에 의하면
【 ZEROGRAM Classic은 BPL과 LNT를 실천하며 지속가능한 백패킹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분들과
년중 1회 해외의 '길'을 함께 걷는 장거리 트레일(Long Distance Trail) 프로그램 】 이라고 하며,
15년 2기 제로그램 클래식에서는
【 국내에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는 이 길에서 우리는 4,300km PCT 종주를 불과 80km 정도 남겨둔 길 위의
순례자'들과도 마주치게 될 것이며, 빙하 지대에 독수리 둥지처럼 단 6개의 사이트만 있는 야영장에서
캐스케이드 산맥을 굽어보며 야영을 하게 될 것 】 이라고 합니다.
이 <2기 제로그램 클래식>에 제가 참가합니다.
지금 메일을 조회해 보니, 4월 24일자로 참가신청 메일을 보냈더라구요.
저는 IT 디바이스 같은데 친숙하지도 않은 타입이라, SNS는 카톡외는 회사에서 하자는 것만 거의 하고
다만, 흉흉한 세상소식에는 귀를 열어 두고 싶어, 트위트 계정을 가지고 보고 싶은, 듣고 싶은 글만
보는 정도입니다.
아마, 그 트위트에서 보았을 겁니다. 타임라인에 제로그램이란 단어가 있어서 열고 들어갔더니, 글쎄
제로그램 클래식이라는 것이 있는데, 8월초이고 미국 시애틀에서 동북쪽 200km 어디쯤을 트레킹한다는
거더라구요. 그런데 접수 마감일이 하루 남았구요.
눈이 확 뒤집혔다고 할까요?
술먹고 들어간 밤에 열심히 자기소개서를 썼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아는 현상이는 친구라고 더 봐 줄 리... 결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또 써다 보니, 글이란게 자꾸만 자기 밑바닥을 들어내는 것 이더라구요.
해서 고치고 고치고 해서...무덤덤한 뉘앙스로,,,일정도 좋다, 같이 걷고 싶다...는 의사만 표명되는 수준으
트리밍해서 보냈는데~~~
제가 제로그램 침낭에다 텐트,타프, 트레킹 폴 등등 제법 제품을 산 것이 도움이 되었는지
운좋게 선정되어서 6월 7월 두차례에 걸쳐 합동훈련도 하였습니다.
이 훈련이 하필 알피나의 정기산행일정과 겹쳐 제가 두번이나 연속 정기산행을 가지 못했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건 딴 얘기지만,
제가 올해 3월에 회사로부터 20년 근속했다고 여행상품권을 받았거든요.
그놈을 그룹 사이트에서 <와리깡>해서 현금을 두둑히 가지고 있었고, 여름휴가를 겸해 혼자서
해외 어느 곳이든 가볼려고 이 곳 저 곳 서핑해 보고 있던 중 마주친 제로그램 클래식이라
고민이 한꺼번에 해결 되기도 했고, 또 비용도 개인이 반 부담하고 제로그램측에서 반을 부담하는
너무 좋은 기회^^ 였거든요.
사실, 저는 몽고 어느 초원이나 시베리아의 바이칼 호수 같은데를 가보면 어떨까 하고 그쪽을 주로
알아보고 있었는데 말이죠.
아무튼 전 이번 주 토요일에 출국합니다.
제가 이렇게라도 인사드려야, 총무랍시고 여름캠프조차 참석치 못하는 마음속의 약간의^^ 미안함을
덜 수 있을 것 같군요.
전, 이번 트래킹을 통해 떠도는 자들의 영혼이 있다면 그 영혼들과 맘껏 교감하고 돌아 올려고 합니다.
방랑자의 삶, 역마의 인생, 떠돌이...20대에 가졌던 치기어린 소망이 이 시점에 다시 내 것이 될 수
있는지 많이 생각해 보고 돌아 오겠습니다
또, 20년 동안이나 한 곳에 머물렀던 나 자신에 대해 혹독히 체벌하는 걸음을 가질려고 합니다.
다가오지도 않은 세월에 대해 두려움을 가졌던 시간들에 대해 많이 반성하고
지금, Right Now, 現在가 행복한 내 것이 될 수 있도록....
내 삶의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질 수 있도록~~
무한한 용기를 가지고 돌아 오겠습니다.
오늘 월례회를 곧 할 건데요...
미리 비선대 예약과 암장이용 허가는 제가 확실히 받았으니, 실제 캠프에 참가하시는 분들이 잘
조정하시어 증거운 캠프가 되게 해 주십시오.
갔다와서 또 자랑질 할게요^^
첫댓글 또다른 길위의 새로운 생의 지표가 되길
잘다녀와.......
'이 땅이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 우리가 이 땅의
일부다' 시애틀 추장이 한 말이죠.
휴가 즐겁게 보내고 오세요^^
형 바이칼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