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기학교 청소년 지킴이들의 1학기 마지막 활동은 전체 동아리가 함께 하는 1박2일 모꼬지였다.
여름이 한창인 7월25~26일 31명의 지킴이와 9분의 선생님들은 '어울림'이라는 활동 주제 아래 공주로 향했다.
버스로 한 시간 반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공주에서의 첫 활동은 문화재 탐방으로,
공주로 오는 버스에서 이미 각 조와 탐방 코스를 선택했고 각 코스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들었다. 활동 내용은 각 조의 조장을 중심으로 모두 함께 어울려 주어진 미션을 완수하고 점심 식사 장소에서 다시 모이는 것으로, 4개의 조가 3코스의 미션 내용을 수행 한다. 조별로 두 분의 선생님이 함께 하시지만 선생님들은 지킴이들의 활동을 따르고 지켜볼 뿐 지킴이들 스스로 장소를 찾고 모든 것을 결정 하여 활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더없이 소중하고 큰 보람을 느끼게 될 값진 활동이다. 시행착오를 거치더라도 직접 해 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산교육이기 때문이다.
A코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공산성
-공산성 성곽으로서의 특징 조사
-공산성과 관련 있는 역사 인물 조사
-공산성에 있는 문화유산 조사 ; 진남루,동문루,공북루,임류각,명국삼장비,연지,만하루,금서루,상수정
-진남루 입구의 중수비 찾아 조사
-진남루에서 인증 샷 찍기
-공산성에 전해오는 설화 조사 ; 쌍수정,도루묵,인절미 등
B코스는 송산리 고분군(무령왕릉), 국립공주박물관
-송산리 고분군의 특징, 무령왕릉의 특징, 무령왕릉 발굴 당시의 에피소드 조사, 무령왕릉 입구에서 인증 샷 찍기
-박물관 유물 조사 (진묘수,관제장식 팔찌,환두대도,은잔), 2층의 공석상과 전설 조사,관을 만든 재료와 무령왕의 탄생 연관성 조사
C코스는 근대 문화유산 거리
-충남역사박물관
-중동성당, 중학동 구 선교사 가옥, 공주제일교회, 구 공주읍사무소(공주역사영상관)
-각 건축물의 의미와 인증 샷 찍기 .
각 코스의 미션이 결코 만만하지만은 않았으나 더위를 무릅쓰고 주어진 시간 안에 미션을 완수한 후 다시 모인 지킴이들은 서로의 코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뜨끈한 국밥으로 허기와 더위를 날리고 숙소인 청양 군포시 청소년 수련원으로 향했다.
방 배정 후 짐을 풀고 잠시의 휴식을 취한 다음 LET`S (HOW TO LOCAL ENERGY TRADING SYSTEM CONFERENCE) 시간을 가졌는데, 가르쳐 줄 수 있는 것과 배우고 싶은 것을 3가지씩 나누어 적고 그중에서 선택된 강좌를 찾아 듣기도 하고 가르치기도 하는 매우 흥미로운 활동으로 모두 재미있게 참여하여 더 친해지는 기회를 만들었다. 선생님이 된 지킴이들은 진지한 모습으로 자신만의 장기를 가르쳐주고 또 배우는 지킴이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색다른 소통의 장이 되었다. 모두 이 새로운 활동에 만족했고 스스럼없이 잘 어울렸다.
저녁식사 후 드디어 발표대회 시간이 되었다.
이번 [공감 문화재 발표대회]의 주제는
중학생은
1.가장 관심 있는 역사적 인물1명을 선정하여 인물 소개와 자신의 삶에 끼친 영향에 대해 서술하기
2.수원지기학교를 통해 알게 된 문화재에 대해 소개하고 자신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 서술하기 ,
고등학생은
1.우리 역사 중 아쉬웠던 사건을 본인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각색하고 그로 인해 변하였을 현재의 모습을 서술하기
2.수원지기학교에서 본인이 만들어 보고 싶은 동아리에 대해 설명하기 이다.
각 두 가지 주제중 하나를 선택해서 3분간 발표하는 것이다.
모꼬지를 앞두고 지킴이들 모두는 자신들이 선택한 주제에 맞게 미리 글을 올려 준비해 왔다. 그렇더라도 긴장되고 떨리는 건 어쩔 수 없는가 보다. 조용한 가운데 발표가 시작 되었고, 22명의 지킴이가 발표를 하였는데 다들 정말 훌륭하게 잘 해 냈다. 긴장과 떨림이 아닌 그들의 자신감이 보여졌고 이런 기회를 가진 지킴이들 모두가 Winner라고 생각한다. 대견하고 기특한 우리 지킴이들이 자랑스럽다. 다음엔 더 많은 친구들이 참여하여 자신감을 키우고 자신의 역량을 넓혀나가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
이렇게 긴장된 시간을 보내고 조별 장기자랑을 마친 후 모두들 내일 활동을 기대하며 꿈나라로~~~
AM 7시 간단한 아침 운동으로 둘째 날이 시작됐다.
맛있는 아침을 먹고, 전날 했던 조별 문화재 모니터링 미션 발표 시간을 통해 우리 조가 알게 된 것을 소개하고 다른 조의 활동 내용을 들으며 가지 못한 곳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활동을 탐방에서 그치지않고 글로 정리하고 발표하여 나눔으로 그 의미가 더 잘 이해되고 기억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은 운동장에서, 수영장에서,, 짧지만 신나는 체육대회를 하는 것으로 계획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선 어제 뽑았던 수호천사를 발표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관심을 표현했던 이야기를 나누면서 무사히, 모두의 기억에 남을 기분 좋은 추억을 공유하며 큰 박수로 1박2일 활동을 마무리 했다. 이번 여름은 유난히도 뜨거웠고 특별했으며 우린 함께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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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대회에 앞서 지킴이들은 일본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한 조선인 강제징용시설이 포함된 일본근대산업시설에 대한 영상을 보았다. 우리 모두 숙연함 가운데 분노했고 아팠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다.
아직 어리지만 우리나라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지켜내고자 배우며 애쓰고 알리는데 힘을 보태는 지킴이들이 있어 우리의 미래는 밝다.
그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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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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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가 했던 활동이 참 멋지네요~ 선생님 글로 더 멋있어진것 같아요~
전과 같지않은 현지샘~~^^의 1박2일 활동기사글 잘 읽었어요~
쌤~~~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 글로 활동 잘 보았어요.
현지샘과 함께 해보고 싶었던 활동이었는데 아쉽네요~~다음에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