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걷는다.
님은 요즘 몸이 좋지 않다.
여기 저기가 아프다 보니 마음도 약해져 보인다.
얼마 전 부터 병원에서 항우울제 처방을
받고 있다 한다.
일부러 전화해 밖으로 불러낸다.
함께 걷는다. 왕복 만오천보.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 한다.
먹고 나서, **님이 말한다.
사실 박선생, 나 점심 때 삶은 계란 세 개와
몇 가지를 먹고 나왔어.
요즘 소화가 잘 안되네. …
속이 불편하신 데,
저 때문에 식사하셨네요.
말씀 하시지..ㅠㅠ
있었던 일을 아내와 얘기 한다.
나는 말한다.
‘아니 , 밥 생각없다.
속이 불편하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그렇게 힘든가. ..’
아내 왈,
‘그건 당신같은 사람의 생각이고…
대부분의 사람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느라
본인은 뒤에서 힘들더라도 그것을 해. …’
미련 곰탱이들 아닌가.
맞다.
세상은 그런 미련 몸탱이들 덕분에(?)
그래도 조용히 굴러간다.
본인은 뒤에서 힘들더라도.
느리게,
다른 사람의 상황을 들어야 겠다.
첫댓글 같이 밥먹는게 어려운게 바로 이런 거 ..
혼자 먹게 할 수도 없을 때 .. 특히 요즘 1인 1메뉴 ㅠ
식사하셨어요? 꼭 물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