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많이 빠질수록 '치매' 위험 커진다
치아 개수가 적을수록 인지 능력이 떨어지고 치매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연구팀은 3만4074명의 성인과 인지 능력이 저하된 4689명을 대상으로 치아 손실과 인지 장애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치아 개수가 적은 성인은 인지 장애가 생길 위험이 1.48배, 치매에 걸릴 위험은 1.2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틀니를 사용하는 사람 중 16.9%에게 인지 장애가 생긴 반면, 틀니가 없는 사람 중 23.8%에게 인지 장애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추가 분석을 통해 틀니를 사용하면 치아 손실로 인한 인지 장애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8개의 연구를 추가로 분석한 결과, 치아 1개를 잃으면 인지 장애 위험이 1.4%, 치매를 진단받을 위험이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서도 치아 손실이 인지 저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일본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치아 1개를 잃으면 일상생활기능(IADL)이 3.1% 저하된다. 연구진은 치아가 없으면 음식을 씹기가 어려워 영양 결핍이 생기거나 뇌 구조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의 저자 베이 우는 "인지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구강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AMDA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