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에도 내가 저질러놓은 일을 수습하기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마을금고에 가서 8월분 적금을 미리 불입하고, 농협에 가서
재산세와 전기세를 납부하고, 국민은행에서 카드대금을 결재하고
차는 축협 주차장에 대놓고, 건너편 통신사로 달려가서
휴대폰 요금까지 내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몇년 전만 해도 매달했던 일인데,
새삼 현금으로 결재하고 다니려니, 꽤나 번거롭게 느껴졌다.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더니.. 과연 그랬다.
축협주차장은 늘 열려있었는데, 오늘은 가보니 차단기를 설치해 놓았다.
30분 이내는 공짜, 만원이상 구입하면 1시간 반이 공짜란다.
축협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바로 앞의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고 오는 얌체들을
막기위한 방법인가? 인구 30만의 소도시에서 대개 팍팍하게구네 그려~ 쩝
물건도 안 사면서, 길 건너 통신사 일만 처리하고는 30분내로 그곳을 빠져나왔지.
내가 제일 아깝게 생각하는 게 주차료와 송금료잖아~ 왜 그런진 나도 몰라~
지하철 역에도 박물관 앞 공영주차장에도 없던 차단기가 생긴지 좀 됐다.
그럴 때마다 공짜주차가 가능한 제2의 장소를 물색하곤 했지.
반년 전만해도 남양산에 차 댈데가 많았는데, 그마저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어디 그뿐이랴? 한번씩 수원갈 때면 이,삼일씩 편하게 차를 댈 수 있었던 곳도
이제는 인근 대형 커피숍 땅이 되어버려서 비워놓아도 못 대게 했다.
예전에 서울을 가니까, 정말 무료 주차할 곳이 없어서 정내미 떨어진다 했는데,
이 시골구석까지 어느 새 인심이 팍팍해 지고 있다. 뛰는 늠 위에 나는 늠 있다.
어디 한번 나 잡ㅇ ㅏ 보 ㅏ ㄹ ㅏ~~~ 메~롱
첫댓글 대학켐퍼스도 주차요금을 내야하고,
음식점도 두시간이 넘으면 주차비 내야하고,
ktx도 서울 다녀오면 주차비 내야 차를 꺼낼 수 있고,
온통 돈을 털어가는 놈들 뿐입니다.
그래도 어찌 어찌 먹고 사네요. -__-
집보다 차가 더 많아 가는 곳마다 주차 전쟁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