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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고희 축하드립니다.
어머니는 온갖 시련을 싸워 이긴 여장부십니다. 오늘 고희는 눈물 나도록 기쁘답니다.
아버지가 부산에서 직장다니다가 그만두고 집안이 어려워졌어요. 할수없이 서울로 이사와 근근히 살아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하필 그 힘든 시기에 어머님은 자궁암에 걸려 거의 절망의 나락에 빠졌답니다.
당시 저, 남동생, 여동생 3명이 모두 대학생이었답니다. 집도 줄여서 전세집을 간신히 얻고.....어머님은 절대 내색하지 않으시고 속으로 삭이시고 뭐든지 닥치는 대로 일을 하셨습니다. 어머님 본인은 병을 숨긴 채 눈물을 흘리며 그 위기를 이겨냈습니다. 마지막 유언처럼 눈물을 흘리며 장남의 역할을 말해주셨습니다.
갑자기 칠순잔치때 어머님께 편지를 읽는 순서가 왔는데 갑자기 이때의 어려움이 생각나 그만 그 자리에서 펑펑 울어버렸어요. 이 날만은 기쁘게 해드렸어야 했는데~~
지난 답사때 말씀드렸잖아요. 저희가 부산 남천동 비치아파트에 살았다고 ~~거기 부자들만 사는 곳이거든요. 그런데 가세가 기울어 서울로 쫒겨가야만했고 신길동 다세대 주택에서 밑바닥 생활을 해야했어요. 시력이 좋지 않으면서도 섬유공장에서 실밥 뜯는 일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저희를 키웠습니다. 저희 3남매 모두 대학을 보내기 위해 평생 하기 힘든 국수집까지 열었습니다.
동이 트기 전에 광명시 하안동 국수집에 나가 살점이 데일 정도로 뼈 빠지게 일해서 저희들을 키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머님은 작은 거인이셨습니다.
그러고보니 저는 달콤한 곶감만 빼먹은 못된 자식이었습니다. 그래도 다시 집안이 살아나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여유가 있어시 남은여생 재미있게 사는가 했더니 이번엔 중풍이라는 시련이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어머니는 거의 3년동안 끔찍한 병마와 싸워야 했습니다. 온몸이 마비되어 한발 한발 내딛기 힘든 걸음을 하면서도 눈물겹도록 투병하고 또 운동해서 오늘 기어코 승리자가 되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 뷔페집 7층이 어머님이 재활했던 병원입니다. 실제 이런 승리자가 20%도 채 되지 않기에 그 기쁨은 더욱 컸습니다.
동계 올림픽의 금메달보다 갚진 일을 하셨기에 오늘 어머님은 누구보다 더 큰 축하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불효자식인 저는 이제 제 자식을 키워보니 부모 역할이 얼마나 힘들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삶이 빡빡하고 힘들 때 눈물을 흘리며 절망해야 했습니다. 아마 제게 어머니같은 시련이 왔다면 금방 포기했을 겁니다. 내어머니는 참으로 위대한 분이십니다.
앞으로 주님의 사랑으로 건강한 옥체 유지하시고 늘 행복한 삶을 사시길 기도드립니다. 3년 전 병투병했을 때 어머님 모습을 보고 다시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때를 생각하고 어머님을 잘 모셨어야 했는데~~
어머니 글/사진: 이종원
우리 엄마 혜은이 닮았지요? 오랜만에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에 갔더랬습니다. 말이 장남이지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나 무관심했습니다. 그래도 마음만은 어머님께 가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기도하는 것 밖에... 오늘은 새벽미사를 드리고 병원을 다녀와서 .....취재차 선유도 갔다가 다시 교회가서 기도하고 밤 10시가 되서야 집에 들어왔습니다. 기도는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자 전부랍니다. 어머님이 많이 힘드신 모양입니다. 벌써 5개월이 되었는데...차도가 없으니 당신은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찐빵으로 작은 행복을 만끽합니다.
"엄마. 내가 터키 '성모의 집'에서 가져온 성수 환부에 잘 발라?" "매일 발랐는데....아직 좋아지지 않네" "엄마. 그 물을 터키에서 가져왔으니, 내 기도발이 한국에서 터키까지 갔다오려면 조금 시간이 걸려." 어머니는 모처럼 큰소리로 웃습니다. 아들의 말을 간절히 믿고 싶은 모양입니다. 그러니 제가 아침 저녁으로 기도를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고보니 기도할 사람이 참 많아요. 아들 성수를 위해 기도해야지..모놀을 위해서도 기도해야지...내 밥 벌이를 위해서도 기도해야지....
어머님의 병환이 그리 나쁜 일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6개월동안 매일 병원에서 어머님을 병간호하신 아버님. 그 좋아하던 사진도 모두 끊고.....어머님을 간호하다가 아내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지요. 덕분에 우리 가족들 모두가 신앙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고 보다 겸손해졌습니다. 어머님의 희생으로 우리가족은 본연의 모습을 찾은 것이지요.
조금 있으면 퇴원입니다. 의료보험 때문에 한 병원에서 6개월을 있을 수가 없지요. 이제 다른 병원을 찾아야합니다. 어머니는 한방치료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침을 맞으면 좋겠다고....
병원 야외 테라스에서 한 컷
"야..찍지마." "엄마. 이제 병 나으면 휠체어 탄 것도 기념이야. 찍어둬야돼."
병원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걷기연습을 합니다. 아주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걷습니다.
한 발 한 발 걷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지.....
"엄마...뛰어봐. 그렇게 걸어서 어떻게 운동회때 달리기를 해. "
"엄마.. 하도 다리가 짧아서 손인줄 알았어." 제 입은 마구 농담을 하고 있지만 실은 제 속마음은 무지 안타까와하고 있습니다. 속이 타들어갈 정도로...
친구에게 전화도 하고
머리칼도 쓰다듬어 보고....
오늘 봄볕이 유난히 따뜻합니다. 아들을 보았으니 어머님의 마음도 훈훈해졌을겁니다.
이제 완연한 봄입니다. 햇살이 얄미울 정도로 따사롭습니다.
어머니는 힐끔힐끔 시계를 보십니다. "너희들 갈 때가 되었지?"
이 말은 가지 말라는 말로 들립니다. 어머님이 가장 싫어 하는 순간이고 가장 저희가 가장 아쉬워할 때랍니다. 아내는 어린이집에 맡긴 성수를 찾으러 가야 하고..저는 먹고 살기 위해 선유도에 가야 합니다.
"이제 졸립다. 병실로 들어가자." 빈 침대에 어머님을 모셔다 드리고, 병실을 빠져 나오는데 어찌나 가슴이 아린지...
부모님 건강하실 때 ....여행 많이 다니세요. 자식이 여행작가면 뭐합니까? 진작에 어머님을 모시고 다닐걸.....
고려산의 핑크빛 진달래도 보여드리고 싶고, 제천 충주호의 벚꽃비를 맞고 싶습니다. 한참 살이 통통한 서천의 쭈꾸미도 입에 넣어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젠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오늘 선유도를 돌아다니다가 할미꽃을 만났습니다. 꾸부정한 어머님이 생각나서 울컥
강바람에 바르르 떨고 있는 벚꽃을 봐도....그렇고
분수의 물방물은 못난 자식의 눈물입니다.
모놀식구 여러분 나중에 후회 하지 마시고 지금 당장 부모님께 전화하십시요. 그리고 주말에 꼭 찾아가십시요.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맛난 것도 많이 사주세요.
대장처럼 뒤늦게 눈물 흘리는 불효자가 되지 마시고..... ----------------------------------------------- 오늘 가족들을 불러 조촐한 잔치를 했어요. 요새 너무 바빠서 잔치 준비도 못했어요. 그냥 대충 그래서 더욱 죄송스러워요. 원래는 멋지게 해드렸어야 했는데~~대장이 책을 쓰느라고 전화도 못드렸어요. 미사를 함께 드리고..그저 식구들과 ~ 잔치를 마치고 어머니댁으로 갔어요. 정수엄마는 어머님을 위해 고스톱을 쳐서 잃어 주었답니다.
어머니께 편지를 낭독하려고 대장이 준비했는데 그만 이 좋은 날 ....울음을 쏟아버렸어요. 그래서 손자 편지로 대체.
부모님 입장~
삼남매가 모은 돈으로~~
아버지는 가방을 선물
정수는 노래 선물
가장 행복했던 시기가 40대랍니다. 그래서 초를 4개만~~
케잌 절단
건배~
아버지가 선물한 칠순반지
아파트 창문에 걸었어요. 엄마가 떼라고 난리랍니다. 그래도 오늘 하루만 걸려구요. 요 자리가 서울 사람들 다 보이는 자리거든요.
칠순의 가장 큰 선물이 조카 준수일거요. 남동생이 12년만에 첫 아이를 낳았으니~~
아주 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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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은혜 - 이정희
대장님~~~~~멋진 어머니에 그 아들입니다~~~~~화살기도로 가정의 평화를 빕니다. 행복하세요~!!!!!!보기 넘 좋아요~~~
축하합니다. 절절한 정이 묻어나네요. 계실때 좀더 잘해드려야 겠다고 생각이 들어요. 보기 좋아요.
김길자 세라피나 어머님~ 고희를 축하드립니다. 생활의 곤궁함과 힘든 병마도 거뜬히 이겨내시고...진정 강한 어머니이시네요. 손주들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는 모습 보면서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주님 사랑 가득하실겁니다~~^^
어머니 칠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평생을 가족을 위해 희생하신 어머님께서 빨리 회복할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어머니들의 전형적인 표상입니다....의지의 한국인이랄까?.... 조부모님께서 특별히 물려주신 재산이 아니면 ...우리들의 어머니시대는 대부분 그렇게 살아오셨다고 합니다... 몸이 불편하셨지만, 가족들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완쾌하시고, 또 고희를 맞이하셨다니 , 너무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이제는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많기를 기도합니다...
대장님 멋진 어머님 칠순 축하드립니다. 몸이 불편하시지만 가족들이 모여서 축하의 자리 마련하신것 보니 보기에 아주 좋습니다.
대장님, 어머님 고희를 축하드립니다. 따지고 본다면 세상의 어머님들은 모두의 어머님들이시고, 세상의 자식들은 모두가 한 자녀들인데 그 기쁨과 즐거움도 함께 하고 고난과 어려움도 함께 나누는 것이 당연한 일이랍니다. 세상의 모든 평안과 화목을 위해 김길자 세라피나 어머님의 고희를 맞아 축배를 높이 듭니다!
칠순 축하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건강한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앞으로 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축하 드립니다.^^*
에구...늦었지욧? 대장님 어머님을 극진하게 바우덕이 축제 때 어머님을 모시던 정수맘님이 먼저 떠오르네요.....축하드리고...더욱 건강하시기를 기원해봅니다.
어머~~ 이제사 보았네요...어머님 정말 축하드립니다...많이 건강해지신것 같네요...어머님의 건강과 가정에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축하 드리고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오모나~ 저도 세라피니여요^^ 축하드립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대장님 기도발 은근 쎄시네요? 어머니 진짜 젊어 보이세요. 저도 요즘 엄마때문에 기도 쪼끔 해요. 부모님생각하면 늘 죄송한 맘 뿐인거 같아요. 주님 은총속에서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 드릴께요~
멋쟁이 어머님...늦게나마 축하드려요.. 계속 건강하시라고 이번 미사때도 기도 꼭 올릴께요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세레피나님 고희를 축하 드립니다.힘내세요!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신 어머님과 가족분들....
감개무량하시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만수무강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