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안에 현존하는 '말씀' 체험
인천교구 부평4동본당(주임 현명수 신부)은 13~14일 경기도 화성시 하내테마파크에서 '주님과 함께 한 마음으로'를 주제로 '어르신 말씀잔치 여름캠프'를 열었다.
캠프에 참가한 어르신 84명은 야외에서 자연물 채집해 꾸미기, 미스터ㆍ미세스 선발대회, OX 퀴즈, 장기자랑, 봉숭아물들이기 등 다양한 게임과 실습을 통해 공동체 안에 현존하는 하느님 말씀을 체험했다.
어르신들은 또 20대 청년들 못지않은 열정으로 반구호를 외치고 반가를 부르며 하나로 어우러져 댄스와 체조를 즐기는 등 공동체 안에서 말씀으로 하나 되는 친교의 정을 돈독히 다졌다.
특히 미인대회 형식으로 진행된 미스터ㆍ미세스 선발대회에서는 온갖 의상을 차려 입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각자 인디언, 각설이, 밸리댄서, 미스코리아 등으로 깜짝 분장을 하고 나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숨겨진 끼와 열정을 선보였다.
인디언 분장을 하고 출연한 황영호(야고보, 72) 어르신은 "성경공부(구약)를 새롭게 시작할 당시에는 중풍 후유증으로 말과 행동이 어눌했지만 지금은 말씀과 함께 기도하고 의욕적으로 생활하면서 복된 삶을 살고 있다"는 체험을 발표해 '미스터 왕관'을 차지했다. 또 아가씨 각설이로 변신한 김희순(루치아, 70) 할머니가 "일곱 남매를 '쑴풍쑴풍' 낳아 화목한 성가정을 이루고 산다"는 능청스런 말솜씨로 '미세스 왕관'에 뽑혔다.
현명수 주임신부는 "궂은 날씨에 캠프를 진행하느라 어르신들이 병이라도 나실까 염려되기도 했으나 오히려 활력을 얻으신 것 같다"며 "말씀잔치 캠프를 통해 주님 말씀과 함께 기쁘게 사는 지혜를 덤으로 얻어 가실 것"이라고 말했다.
부평4동본당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새로 나는 성경공부」를 교재로 어르신들에게 어려운 성경 말씀을 재미있고 쉽게 이해하도록 전달하는 1년 과정의 '어르신 성경공부'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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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부평4동본당 '어르신 말씀잔치 여름캠프'에 참가한 어르신들이 흥겨운 율동을 배우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