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오렌지
이난영/작, 윤우영/연출
2004년 11월 3일 - 12월 5일
알과 핵 소극장
[공 연 개 요]
• 작 품 명 : 플라스틱오렌지
• 공연 일정 : 2004년 11월 3일 – 12월 5일
• 공연 시간 : 화,수,목 7시 30분 / 금,토 4시반, 7시반 / 일 3시, 6시 (월 없음)
• 공연 장소 : 알과핵 소극장
• 입 장 료 : 일반 20,000원/ 대학생 15,000원/ 중고생 12,000
• 주 최 : 극단 배우세상
• 작 가 : 이 난 영
• 연 출 : 윤 우 영
[극단 배우세상]
“극단 배우세상”은 1998년 창단한 극단이다. “한 나라의 무대(공연예술)가 살아야 문화가 살 수 있다”라는 신념으로 창작극위주의 공연을 해 온지 어느덧 여섯 해가 지나갔다.
“극단 배우세상”은 11월 3일부터 12월 5일까지 알과핵소극장에서 이난영 작, 윤우영 연출의 [플라스틱오렌지]를 공연한다.
배우중심의 극단을 표방하며 창작극 중심의 소극장연극을 지향해 온 ”극단 배우세상”은 연극의 위기가 거론되는 이 시대에 주목 받고 있다. 위기의 시대에 연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연극이 배우중심의 예술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여야 하고, 창작극중심의 연극이 지속적으로 무대화되어야만 연극의 생존을 가능하게 하리라는 점을 ”극단 배우세상” 실천적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공 연 취 지]
[플라스틱오렌지] – 가족은 나에게 무엇인가?
가족중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가족 모두의 아픔이고 슬픔이다. 특히 그 고통의 근원이 아버지라면, 또한 그 아픔이 자식에게 유전되어진다면 그 가족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아버지들이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이지만 그 마음속 깊은 곳에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가족에 대한 크나큰 사랑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족구성원들은 이를 간과하고 넘어가기 쉽다. 더 나아가 아버지를 원망하게 된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누구나가 가장 힘들고 외로울 때 곁에서 든든히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이 바로 가족이다.
[플라스틱오렌지] – 국가는 나에게 무엇인가?
우리는 세계경찰을 자임하는 미국의 도움을 늘 받아왔다. 한국의 식민지해방과 더불어 미군정이 시작되었고, 6.25전쟁을 통하여 그들은 한국내에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들의 전쟁이였던 베트남전쟁에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참여하게 되었고, 베트남의 빽빽한 밀림을 말려버리기 위해 고엽제를 뿌렸을 때 우린 미국을 고마워했다. 어떤 이들은 비처럼 쏟아지는 에이전트 오렌지를 서로 맞으려 싸우며 자랑스러워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 그들에게 남겨진 것은 썩은 몸뚱아리뿐이다. 그러나 미국은 거부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도 침묵하고 있다. 당연한 권리에 한미동맹이라는 이유로 겁먹고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의 비굴함에 대해 말할 시기가 되었다. 이제 우리가 잊어버리려 애쓰는 역사의 상처를 치료할 때이다. 작품 [플라스틱오렌지]는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 국가는 나에게 무엇인가?
[만 든 사 람 들]
[작 가] 이 난 영
1969년생으로 신진작가이다. 동덕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예대 극작과를 거쳐 1998년 윤우영과 <원룸>을 공연하여 작가로서의 재능을 인정받고, 2000년 <도미에 관한 세가지 연상>(연출 박혜선, 극단 창작마을)을, 2001년에는 <달이 없어도 달맞이 꽃에선 달냄새가 난다>(연출 홍주영. 극단 비파)등을 공연하였다. “극단 배우세상”은 우리나라의 창작연극의 활성화를 위하여 많은 신진작가의 작품을 무대화하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작가 이난영은 여성작가 특유의 섬세한 필체와 더불어 여성문제에 국한하지 아니한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진 작품들을 집필하고 있다.
[연 출] 윤 우 영
노래 실력은 있지만 외모가 딸려 좌절했던 진짜 가수들이 거사를 도모한다. 이런 내용의 <탐풀즈>(김태수작)가 연출가 윤우영의 최근작이다. 97년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출상을 수상한 연출자 윤우영은 연극 <두여자>, <신의 아그네스>,<조선제왕신위>, <칼맨>, 뮤지컬 <렌트> 등 화제작을 꾸준히 만들어왔다. 윤우영은 다양한 무대 활용과 조명 테크닉으로 소극장 원세트의 단점을 극복하는 등 다양한 무대 실험을 통하여 침체에 빠진 소극장연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999년 ‘조선제왕신위’로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금은 대진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교수로 재직중에 있다.
[만 든 사 람 들]
[극 단] 배 우 세 상
연극의 올바른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활동하는 극단이다. 연극이 배우의 예술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연극계에서 배우는 작가, 연출가의 의도에 따라 움직이는 수동적인 역할에 머물러 왔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여 배우가 중심이 되고, 주체가 되는 연극을 하기 위해 중견 배우들과 젊은 배우들이 뜻을 모아 1998년 “극단 배우세상”을 창단하였다.
“극단 배우세상”은 인간내면의 다양한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좋은 녀석들>(이만희 작, 전훈 연출, 1998), 유기적인 인간관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보여준 <물고기남자>(이강백 작, 이상우 연출,1999), 가난한 소시민들의 애환과 사랑을 따뜻하게 그린 <칼맨>(김태수 작, 윤우영 연출, 2001), 권력에 대한 인간의 본질적인 탐욕을 그린 <이구아나>(김태수 작, 김덕남 연출, 2002), 인간의 진실한 모습에 대한 고찰을 한 <배우,우배>를 공연하여 관객과 평단의 고른 호평을 받았다. 특히 <칼맨>은 그 해 “관객이 뽑은 베스트 10”에 선정되었으며, <물고기남자>에 출연한 박지일은 연극협회에서 시상하는 “올해의 연기상”을 수상했다.
<극단 배우세상>에는 이 시대 대표적인 배우 김갑수(대표), 조재현을 위시하여 고인배, 이한위, 최일화, 정종훈, 노승진, 김효기, 전이두, 김선화, 이덕진, 김택기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단원으로 있다.
[공 연 포 인 트]
●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
[플라스틱오렌지]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누구보다 단란하게 살수 있었던 한 남자가 월남전에 참전함으로 인하여 그와 그의 가족이 나라의 무관심으로 인해 어떻게 파멸해 갔는지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삶의 비극에도 불구하고 가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사랑을 가진 봉만과 극중 둘째 아들 필립의 끈질긴 생명력과 삶의 의지는 전쟁의 아픔과 후유증을 이겨내기에 충분하며 오늘날 와해되어가고 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담고 있다.
● 우리 민족은 과연 어디에 서있는 것일까?
우리민족은 외세의 많은 침략을 받고 살아왔다. 그중 36년간의 일제치하를 겪었고, 독립이 되어 나라가 세워진 후에는 6.25전쟁과 월남전 파병이라는 큰 전쟁을 치뤄내야만 했다. 지금 또한 세계평화라는 명목으로 이라크파병을 하기에 이르렀다. 극중 봉만은 세계평화와 안전이라는 이유로 월남전에 참여하게 되었고, 고엽제휴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과연 그에게 국가는 무엇은 해주었으며, 무엇을 원하였는가, 그리고 우리민족은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시점이다.
[줄 거 리]
검찰은 가족을 총기로 살해한 주범인 필립의 정신감정을 의뢰한다. 필립의 정신감정을 담당하게 된 연희는 충격적 사건의 범인답지 않은 그의 심약한 성격으로부터 그의 폭력적 기질이 발생한 과정을 이끌어내는데.....
필립의 억압된 폭력성 밑에는 월남파병용사인 아버지 박봉만과 죽은 형. 어머니가 있다. 큰 아들 정기의 죽음에 침묵하는 아버지 박봉만. 단 한 마디의 변명도 없이 돈을 벌기 위해 필사적인 어머니. 그리고 자신의 몸이 썩어가는 것을 괴로워 하던 형의 죽음........
박봉만에게 있어 유일한 탈출구는 같이 참전했던 미군 필립이다. 박봉만은 필립만이 자신들의 불행을 종식시켜줄 해결책이라 굳게 믿고 있다. 하지만 20년이 넘도록 미군 필립은 대답하지 않는다.
아버지에 의해 억압당한 심약함과 다리가 썩어 죽을 것이라는 공포는 필립을 언제나 음지의 사람으로 만든다. 그런 그의 앞에 유진이 등장한다. 기대고 싶은 어머니, 두려운 아버지대신 필립은 유진에게 안정을 취한다. 그리고 유진과 관계를 통하여 아이를 갖게 되는데 그러나 아이는 다리가 없는 기형아로 사산을 하게 되고, 필립이 꿈꾸던 행복은 끝이 나게 되는데…. 그러던 어느날 유진은 연희를 찾아오게 되고 사건이 있던 날의 진실을 이야기 한다. 과연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