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아이드걸스 소속사 입주건물 경매 나와 - 감정가보다 채권액 많아…보증금 떼일 수도

[김영준]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등이 속한 연예기획사 네가네트워크가 빌려 사용 중인 건물이 경매시장에 나왔다.

28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이 건물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전체 면적 1333㎡, 5층 건물로 다음달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건축물과 대지 감정가를 합한 전체 감정가는 61억300만원에 달한다. 유명 연기학원인 스타게이트 연기학원(1층, 지하1층), 연예기획사인 네가네트워크(3~4층)와 비에스에이라인(5층) 등이 입주해 있다.

감정가 낙찰돼도 빚 해결 못하는 ‘깡통건물’ 등장

이중 네가네트워크는 브라운아이드걸스와 유명 작곡가 윤일상 등이 소속된 회사로 2006년 10월부터 전입해 이용하고 있다. 3층은 사무실, 4층은 연습실로 이용 중이다.

이 물건은 7월 3일에 경매에 처음 경매장에 나와 한 차례 유찰됐다. 현재 최저가는 감정가의 80%인 48억8240만원.

문제는 경매가 진행돼 배당과정에 들어가도 네가네트워크는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감정가 수준에 낙찰이 돼도 채권액이 더 많아 후순위에 속하는 네가네트워크는 자칫하면 보증금까지 떼일 가능성이 크다.

네가네트워크보다 앞서 권리가 있는 규모는 ERA코리아리얼티 61억7500만원과 선순위 임차인 2명 등이다. 부동산태인 박종보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시장경기 악화로 감정가에 낙찰을 받아도 빚을 해결 못하는 깡통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는데 건물에도 비슷한 사례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원:중앙일보 2012.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