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양재천 기행문입니다.
석주가 메모한 내용과 사진을 모두 줘서 꼼꼼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석주야 고마워^^
저 나무다리로 내려와서 양재천 둘러보기 시작~!
선생님께서는 항상 방위부터 확인하신다는데요, 자꾸만 자연을 바탕으로 정보를 습득하는 육감을 키워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한 마리 동물처럼요~^^
먼저 확인할 것은 동서남북. 양재천이 동서로 흐르기도 하지만 잘 모를 때에는 집의 창문 방향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대부분의 집들이 남쪽을 향해있다고 합니다.
(사진 속의 아파트는...아니네요..쿨럭. 간혹 아닌 집들도 있으니 주의를 -.-;;)
동쪽에서 해가 떠서 12시에 남쪽에 있고 서쪽으로 지니까 해가 뜨는 시간을 알면 태양의 위치를 통해 대략 현재의 시간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춘분 하지 추분 동지의 시기별로 해가 지나가는 경로의 각도가 달라지는 것은 고려해야 합니다)
처음으로 만난 버드나무입니다.
버드나무는 잎이 늘어지는 키 큰 나무라고만 생각했는데요, 습지나 물가에서 자라는 키 작은 버들이었습니다. 식물도감 잘 읽어보고 무슨 버들인지 올리겠습니다 (__)
식물은 한대에서 냉대, 온대지방으로 내려옴에 따라 이끼류/선태류 - 버들류 - 덤불류 - 타이가 삼림지대 - 온대지방 식물로 넘어온다고 합니다. 기후 뿐만 아니라 가뭄일 때 말라죽고 살아나는 순서 또한 마찬가지인데, 그만큼 버들류는 북쪽이나 가뭄의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나는 식물입니다.
옆에 있던 여뀌도 한 번 뜯어먹어보고
본격적으로 돌다리 건너가서 시작합니다~ 날은 쌀쌀하지만 햇살도 좋고 기분좋은 일요일입니다^^
양재천이 몇 년 새 많이 맑아져서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모두 보일 정도입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여 아쉽네요 ㅠㅜ
돼지풀입니다. 돼지풀은 알레르기를 일으키기도 하는 개척식물입니다. 쑥과 함께 척박한 곳에서 자라는 식물인데 최근 청호가 유행하면서 사람들이 돼지풀을 캐어 가서 돼지풀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이 작고 귀여운 꽃은 국화과 식물의 꽃입니다.
방동사니입니다. 줄기도 세모지고 열매도 세모인데 방동사니과는 이렇게 각진 형태여서 각을 풀어주기 때문에 기과 약에 많이 쓰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향부자입니다. 신기하네요! 사진 속 방동사니에 세모진 흑갈색 열매가 보입니다.
가는 길 곳곳에 여뀌가 많이 보입니다.
흰 여뀌도 있고
갈대와 억새. 왼쪽에 약간 붉은 빛을 띠면서 크게 보이는 것이 갈대이고, 오른쪽은 억새입니다. 억새는 산방꽃차례로 한 곳에서 터져나온 것이고 갈대는 여러군데에서 터져나와 지저분해 보입니다. 갈래갈래 갈라져 있어서 갈대인가요?^^;;
(갈대라는 이름은 대나무와 유사한 풀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하네요..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추워서 양지찾아 다시 돌다리 건너가는 길에 찍은 물고기들~ 이번에는 작은 물고기들이에요
비름과 쇠무릎, 우슬입니다. 누가 윗부분을 뜯어 갔네요. ㅠㅜ 유난히 굵은 마디가 특징입니다.
자리공과의 자리공, 상륙입니다. 까만색 열매가 맺혀있었어요. 그 아래로 애기똥풀도 보이네요^^
속새과의 쇠뜨기도 보이구요
느릅나무입니다. 열매가 프로펠라처럼 바람을 날아갑니다. 하얗게 보이는 꽃같은 부분이 열매입니다. 느릅나무의 껍질인 유근피는 땜빵의 대왕이라고 합니다 ㅎㅎ 위궤양처럼 헐은 곳을 땜빵해주고, 피이므로 내보내서 암 등을 배제합니다.
쥐똥나무입니다. 이 쥐똥나무는 줄기가 마치 가시처럼 뾰족뾰족했습니다.
견우자의 씨방입니다. 흑축인지 백축인지를 갈라봐야 알 수 있어요
흑축이네요!
그리고 이것은 마의 주아같은 것인데 뿌리와 비슷한 효능이라고 합니다. 냉큼 입으로 ㅎㅎ
맨 처음에 봤던 돼지풀의 친구 단풍잎돼지풀입니다. 꽃대가 없으니 어렵네요 ㅠㅜ
군데군데 가죽나무도 많이 심어져 있었습니다. 가죽나무의 껍질은 저근백피입니다.
그리고 이 꽃은 익모초입니다. 잎이 없으면 익모초인지 모르겠어요 >.<
가로 줄무늬 동그랑땡(?!)을 가진 벗나무입니다.
단풍나무과입니다. 잎이 대생이며 갈라져있습니다. 수피도 갈라져있구요. 야자수잎이나 바나나잎을 보면 잎이 갈라져있는데 이 나무 역시 열이 많은 곳에서 발산해가며 갈라진 게 아닐까라고 하셨습니다.
가다가 중간에 아주 큰 명아주 발견! 척박한 곳에 뿌리를 내리고 어떻게 저렇게 크게 자랐을까요..
거인국의 갈대입니다. ㅎㅎ 이걸 먹으면 키가 잘 클까요?
홍색빛을 띤 아름다운 꽃, 유홍초입니다. 나팔꽃을 닮았다 했더니 같은 메꽃과였어요.
국화과의 가막살이입니다.
사람들의 옷에 붙어 이동해요
압척초. 꽃이 있을 때는 그렇게 쉽더니 꽃이 없으니까 마디풀과의 식물인 줄로만 알았어요 ㅠㅜ 닭의 장풀은 그냥 닭의 장풀과입니다!^^
소리쟁이입니다.
뽕나무도 보이구요 굉장히 큰 뽕나무였습니다!
콩과의 족제비싸리입니다.
기생해서 사는 토사자입니다. 정말 단단하게 흡착해있었어요. 그래서 화선이가 흡혈귀라고 별명 붙여줬답니다 ㅎㅎ
토사자는 주위를 초토화시켜 주위 식물들이 빨리 시들어버립니다. 토사자는 기생식물이기에 싹이 터서 3일 내에 기생하지 못하면 죽게 됩니다. 그래서 생명력과 번식력이 강한 콩과 식물 주변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신기하게도 씨앗을 떨어뜨리면 더 좋아하는 식물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아까는 신기하게도 음지에 사는 토사자였는데 양지에 사는 토사자 발견!
여기까지 양재천에서였습니다. 너무 추워서 따뜻한 음식먹으러 갑니다~^^
첫댓글 벌써 보신 분들도 있네요. 제가 계속 수정해가면서 올려서 이제 막 다 올렸습니다. 좀 있으면 애가 와서 은마아파트에서의 기행문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사진이 흐릿한 게 많아 죄송해요. 다음부터는 좋은 카메라를 들고 다녀야겠어요 ㅠㅜ
훌륭해요!
잘 올렸다. 현정아! 그런데 흐릿한 사진도 있고, 잘 나온 사진도 있고?? 카메라가 2개였니???
아니요 제가 찍을 때 많이 흔들렸나봐요 ㅠㅜ 잘 안나온 사진은 석주가 준 사진으로 대체해놓겠습니다.
제가 카카오톡에서 받은 사진 저장이 안 되서 사진을 다시 캡처했는데 위 아래 이상하게 검은 선이 가네요 ㅠㅜ 나중에 숙제게시판에 제대로 찍어서 사진들 올리겠습니다.
ㅎㅎ 역시 기행문 쓰는 사람이 공부 제일 많이 하는듯 ㅋㅋㅋ 벌써 사라져가는 친구들이 다시 머릿속에 속속속 채워졌네. 땡큐 현정~~
그런데 먼가 흐름이 있는 기행문 같다 ㅋ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