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강(赤城江) - 채계산(화산, 책여산, 적성산) 아래 적성강과 어초정 앞 적성삼화와 대원군 이강의 낚시터 부근으로 보인다. 이곳에는 '집정조대'와 정자 주변의 경치를 즐기면서 적성강에 노니는 은어를 잡는다는 뜻의 낙정조기(樂亭釣基)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상석’에서 낚시도 즐겼다고 한다. 어초정 현판은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왕(義王, 의천왕) 이강(李堈 1877~1955)공의 친필이다.
이규보(李奎報 1168 의종 22∼1241 고종 28)가 적성산(화산) 중연위에 '신선과 짝한다'는 의미의 반선정(伴仙亭)에서 읊은 시도 있다.
一葉輕舟載醉翁 일엽편주재취옹 夕陽行色畫屛中 석양행색화병중 平生聞說花山好 평생문설화산호 空望煙鬟點碧空 공망연환점벽공 술 취한 늙은이 일엽 편주에 실었으니 석양에 돌아오는 행색 그림 속이로구나 평소에 화산(花山) 경치 좋다하기에 부질없이 연환(煙鬟)을 바라보며 푸른 하늘을 가리키네
적성강(赤城江)을 건너 화산이 가장 뛰어난 절경인데 저물게 도착하면서 감상하지 못하고 소식(蘇軾)의 능허대시(凌虛臺詩)에 “떨어지는 햇빛 푸른 벼랑을 감싸고 저녁 구름 연환에 젖어 있네.”라 했듯이 푸른 산봉우리를 연환(煙鬟)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읊은 시다. 반선정에는 하서 김인후 등 이곳에서 즐겼던 명사들의 시가 반선정(伴仙亭)에 걸려 있었다"고 한다.
원문=東國李相國全集卷第九 / 古律詩
渡赤城江
一葉輕舟載醉翁。夕陽行色畫屛中。
平生聞說 花山好。空望烟鬟點碧空。
花山最奇絶。予以日暮來到。
적성강(赤城江)을 건너다
술 취한 늙은이 일엽 편주에 실었으니 / 一葉輕舟載醉翁 석양에 돌아오는 행색 그림 속이로구나 / 夕陽行色畫屛中 평소에 화산 경치 좋다하기에 / 平生聞說花山好 부질없이 연환을 바라보며 푸른 하늘을 가리키네 / 空望煙鬟點碧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