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예술의 전당 11월 5일은 바둑의 날.
어제(11월 5일.일), [제6회 바둑의 날] 기념식이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12시 30분에 거행됐다.
1945년 11월 5일은, 현대 한국바둑의 개척자인 故 조남철 대국 수(大國手)의 주도로 국내최초의 바둑협회인 한성 기원이 서울 남산동에 설립된 날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18년 10월 18일 시행된 ⌜ 바둑진흥법」의 제7조에 따라 매년 11월 5일 을 법정기념일인 ‘바둑의 날’로 정하였다. 게다가, 조남철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한 국바둑전시회’가 열리기도 하였다.
1960년대 초, 조남철 선생이 5살 조카 조치훈 군을 지도대 국 하는 사진 앞에서 두 손녀의 기념사진을 찍었다. “얘들아, 조치훈 사범님은 니 나이 때 일본으로 건너가 바둑 공부하여 프로가 됐단다”
그 동안, 모두 서울에서 개최되었는데, 이번 ‘제6회 기 념식’이 의정부에서 열리게 된 까닭은, 2026 년 국내 최초의 바둑 전용경기장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한국기원, 임채정 총재와 대한바둑협회 정봉수 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김동근 의정부 시장의 축사 가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의정부 시장의 축사 곧 이어, 바둑의 발전을 위해 공로를 세운 분들에게 문 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과 대한 체육회 회장 표창, 국민 체육진흥공단 이사장 표창상 수여 식이 있었다.
기념행사가 끝나고, 프로기사 120여명이 아마추어 900명을 상대 로 지도다면기가 수를 놓았다. 예술의 전당, 건물과 야외광장에는 온통 노랑색으로 물들 었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 자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 여자 단체 전 은메달을 획득하여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선사했다. 더하여, 아시안 패러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 전 금메달, 동메달까지 한국이 싹쓸이 했으니 그 기쁨은 배가 되겠다. 필자가, 바둑교실에서 지도하는 1학년 원생과 2학년 손녀는 박승철 사범님에게 좋은 지도를 받을 기회가 주어졌다. 왼쪽이 필자가 지도하는 원생, 오른쪽이 손녀. 프로의, 스피드에 밀려 고전했다지만, 훗날 피가 되고 살이 되리니.
행사장에서, 나이가 제일 많을 법한 여자 어르신은, 조종신 사범님에게 친절한 한 수를 배우고 있었다. 곧, 100세 시대가 열린다.
人生에, 은퇴란 없다.
언제나,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하얗게, 서리 내린 머리위로 신선이 되어 세월을 매달 고 간다. 더 이상, 노인이니, 고령자니 하고 부르는 게 어색하다. 바둑TV에서, 진행자로 바둑 팬들에게 익히 알려진 한해원 사범님에게 지도받는 분들이, 모두 오로삼매 경에 빠져 있구나. 김은선 사범도, 꿈나무를 지도하는데 얘들아, 위태롭게 흔들 리는 저 대마를 잘 살펴보니라. 生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는 자만이 승리의 영광 을 얻을 것이다.
남녀노소, 몽땅 어울리는 것이 어디 바둑만 한 게 있을 라구. 저장하는, 공부보다 흘리는 지식이 더 많더라도 그건 어쩔 수 없는 일.
늦가을, 짧지만 행복한 바둑 手談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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