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내 첫 선포, 성지 성역화와 순교자 연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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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 순교성지 선포식에 참가한 이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한만옥 신부,
송창렬(요한 사도) 순교자공경 순례사업회장, 이성호 양주시장, 이기헌
주교. |
의정부교구는 5월 28일 경기도 양주시 유양동에 위치한 양주 관아터에서
양주 순교성지 선포식을 거행했다. 이로써 양주 관아터는 의정부교구 관내의 첫 순교성지로 공식 선포됐다.
선포식에는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와 총대리 한만옥 신부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과 이성호 양주시장, 교구 순교자공경위원회 후원 회원 및 신자 200여 명이 참석, 교구의
첫 순교성지 선포를 함께 기뻐하면서 순교자 현양에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이 주교는 “성지 선포식을 계기로 이곳에서 순교하신
분들의 삶과 믿음을 기리며, 그분들을 본받는 현양 정신이 우리 의정부교구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양주 순교성지 담당 홍승권(순교자공경위원회 위원장) 신부는 “우리 교구에 치명터가 있는 것은 감사한 일”이라면서 “이곳이 우리
교구민이 굳건한 신앙 고백을 하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주 관아터의 순교성지 선포는 교구가 병인박해 순교자들 명단과
약전을 기록한 「치명일기」를 통해 양주에서 순교자 5명이 순교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조사를 통해 양주 관아 일대에 순교지 터로 추정되는 땅
3766㎡를 매입함으로써 이뤄졌다.
「치명일기」에 따르면 양주 치명터에서 병인년(1866년)에 네 명, 무진년(1868년)에 한
명이 순교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순교자는 김윤오 요한ㆍ권마르타 부부, 김마리아, 박 서방, 홍성원 아우구스티노다.
교구는
순교성지 선포식을 시작으로 성지 성역화 사업과 순교자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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