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니 필리핀 지프니 조합을 만든다고 한다.
지프니는 필리핀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마닐라를 곳곳을 돌아다니는데, 못가는 곳이 없었다.
규칙적이고 정기적인 노선이 있지 않아서 원하는 곳은 돈만 주면 갈 수 있었다.
2차 대전 때 미군이 버리고 간 트럭의 엔진을 떼어내서 껍데기를 양철이나 스덴이나 알미늄으로 씨웠다.
만드는 방법은 멋대로여서 여러 가지 형태의 지프니가 있었고, 크기도 제 각각이고 장식도 마음대로 였다.
차비는 잘 기억은 나지 않는데 그 당시 한국돈으로 10원인가 했었던 것 같다.
태평양 섬들을 돌아다니다가, 필리핀 비샤야 지방 두마게테에 정착을 했다.
필리핀 맥주 회사 간부의 수 많은 별장 중에 하나를 장기 임대를 하여 스쿠바 리조트를 만들었다.
방카보트와 지프니는 필요 할 때만 임대했다.
리조트에서 일 할 사람들은 동네 소녀 4명을 구했다.
월급이 한 명당 2000원이었다.
두마게테 앞의 아포섬은 스쿠바 다이빙의 성지였다.
바다에 갔다 돌아오면, 필리핀 소녀들이 준비한 저녁을 먹으면서, 탄두와이를 마시면서 소녀들과 이야기 했다.
그들의 언어는 따갈로그 였지만 그녀들이 학교에서 배운 영어로 대화를 했다.
나도 엉터리 영어고 소녀들도 엉터리 영어 였지만 소통 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주로 일본놈들 욕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소녀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2차 술을 마시기 위해 두마게테 시내를 가기 위해서는 대기하고 있던 지프니를 타야 했다.
지프니는 한 달 임대료가 기사 포함 2만원이었다,
낮에는 돌아다니면서 장사를 하다가, 밤이면 나를 위해 항시 대기 했다.
두마게테 시내에 가면 야자나무 숯으로 굽는 자연산 닭고기를 먹었다.
지프니 기사와 함께 술을 마시고 돌아왔다. 지프니 기사도 동네 사람이었다.
지프니 기사는 면허가 필요도 없었다.
벌써 30 년이 지난 일이니, 지금은 면허가 필요할 것이다.
조합을 만들면 지프니 값도 비싸 질 것이다.
그 당시 한 대당 200만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전세계 물가는 점점 오르고 있다. 서민들이 살기가 힘들어진다.
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미국 달러를 FRB 가 마음대로 주물르기 때문이다.
그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