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가족 25-5, 명절을 보내고
금요일 오후, 문은영 씨 귀가를 도우러 어머니 댁으로 출발했다.
어머니는 마당에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고, 은영 씨는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어머니,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자제분들은 다 가셨지요?”
“예, 선생님도 명절 잘 보내셨지요? 안 바쁘면 잠깐 들어갔다 가시지요.”
“그럴까요. 은영 씨는요?”
“은영이는 방에서 텔레비전 보고 있어요.”
거실로 들어서니 은영 씨가 깜짝 놀라며 반겨주었다.
“아이, 깜짝이야. 선생님, 안녕하세요?”
“은영 씨, 명절 잘 보내셨나요? 오빠네 가족은 다들 가셨나요?”
“예, 오빠 갔어요. 집에 갔어요.”
“어머니께서 맛있는 음식 많이 해주시던가요?”
“예, 맛있었어요. 고기 먹었어요.”
“그러셨구나. 어머니께서 고기 반찬 해주셨나보네요.”
“조카들 선물은 잘 전하셨고요?”
“예, 선물했어요. ‘고맙습니다’ 했어요.”
“조카들이 은영 씨한테 고맙다고 인사했어요?”
“예.”
“우리 은영이 말도 잘하네. 은영이 말이 맞아요. 성빈이 성원이가 선물 받고 고모한테 고맙다고 절했어요. 은영이는 금방 밥 먹고 바나나도 두 개나 먹었어요. 아침에 샤워하고 옷도 갈아입었고요. 은영이 옷은 빨리 마르라고 어제 방 안에 늘어놓았더니 아침에 바짝 말랐더라고요. 가방에 다 챙겨놨어요.”
“그간 자제분들 식사 챙기신다고 애쓰셨지요? 몸살 안 나셨어요?”
“큰며느리가 고생했지요. 이제는 애들이 다 커서 저그들이 알아서 해요.”
“은영이가 사 온 사과가 맛있더라고요. 하나 깎을 테니 선생님도 맛 봐요.”
어머니는 깨끗이 씻은 사과를 깎아 접시에 내오셨다.
은영 씨와 두 조각씩 나눠 먹고 어머니 댁을 나섰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명절이 해가 갈수록 자연스럽고 평안하다.
2025년 1월 31일 금요일, 김향
‘가족과 함께 보내는 명절이 해가 갈수록 자연스럽고 평안하다.’ 감사합니다. 월평
문은영, 가족 25-1, 어머니와 새해 인사, 계획 의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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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올해도 아주머니의 명절은 편안하네요. 조카들이 선물 받고 고맙다고 절했다는 어머니 말이 반갑습니다. 고모 노릇 톡톡히 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