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개 해탈이.. 골든리트리버종인 해탈이는 아기때 입양했는데 원래 리트리버 종류가 사람을 잘 따르고 영리한 개 인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진실로, 이렇게 까지 착한 아이라는 것은 같이 살면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마당에서 뛰어노는 모습은 해탈이 그 자체였지요.
밥을 주고 돌아서면 까지나 다른 새들이 와서 자기밥을 먹어도 같이 먹고, 닭들이 와서 먹어도 닭들 먹으라고 해탈이는 옆에 가만히 있는것은 기본이요, 어느때는 다른 새들이 와서 먹으면 엎드려서 그 먹는 모습을 가만히 구경만 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해탈이는 사료보다는 밥을 잘 먹는 아이라 거의 밥을 많이 주었거든요.
이런 모습으로 13년을 같이 살았는데 어느 날 해탈이가 산에 산책하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거예요. 너무 놀라서 수의사를 불러 피검사를 했는데 심장사상충 말기였어요. 수술해도 가망이 없다는 수의사의 말에 할 수 없이 수술은 포기하고 인연 닿는데까지 잘 해줘야겠다는 생각이였지요.
몇년 전 제가 다니는 절에서 강아지(개)천도재를 했던 생각이 문득 나더군요. 절의 보살님이 강아지 천도재날 밥을 푸려고 솥 뚜껑을 여는데 정말 신기하게 강아지 발자국이 세군데 찍혀있는 것을 저도 보았어요. 보살님이 너무신기해서 보여 주더군요. 너무도 신기한 일이였어요.
그 생각이 문득들어, 나도 해탈이를 위해 기도를 해줘야 겠구나 생각하고 21일 기도 아미타경과 염불을 시작했답니다. 7월에 기도를 시작했으니 저나 나나 얼마나 더웠겠어요. 마음으로 '백중 안에 가거라' '다음 생엔 꼭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태어나거라' 라고 기도했지요. 해탈이 옆에서 큰 소리로 기도를 시작하면 일단 해탈이가 옆으로 누워서 그 큰 발을 나에게 계속주는거예요. 고맙다고.. 정말 가슴 뭉클하고 어쩔 땐 눈물이 핑돌때도 있었지요.
21일 기도 마지막 날 밤 꿈에 해탈이 사는 집 주면에 불이 나서 불이 온 산으로 번지고 불꽃이 하늘을 향해 수십미터 치솟아 깜짝놀라 잠에서 깨었어요. 깨고보니 아침 6시 정도.. 해탈이가 죽을 때가 되었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날이 친정아버지 제삿날이라 형제 자매 다 모여 오후에 제사 음식을 준비 하던 중 해탈이가 우리 가족들을 향해 자꾸 짖어서 목이 말라서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하고 세숫대야에 물을 떠서 갔다 주었더니 벌컥벌컥 마시고 세수대야 속에 두 발을 담그고 물장구치고, 몸에 물을 적시고 수영하듯 물놀이를 하더니 갑자기 호흡이 거칠어지며 땅에 주저앉아 머리를 땅에 대고 숨을 계속 헐떡 거리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죽기 직전에 해탈이가 물놀이 했던것은 마지막 스스로의 목욕이었던 모양이예요.
아버지 제사를 마치고 해탈이한테 가보니 죽어있었어요. 주변 산에 땅을 파고 묻어 주고 아미타불 정근을 계속 해 주었어요.
저희 형제 자매들이 아버지가 평소에 개를 많이 좋아했는데 해탈이 그만 고생하라고 데려간것같다고 하더군요.
개를 여러마리 키워봤지만 해탈이 처럼 착한 개는 처음봤답니다.
그날 저녁에 꿈에 우리 해탈이는 지장보살님을 따라 멀리 떠나는게 보였답니다. 분명 극락왕생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백중 안에 갔으니 위폐도 모셨습니다.. -수선화바람에-
<해탈이 집에 밥그릇이 박혀 있는 모양은, 해탈이가 밥을 먹고 난 후에 밥그릇을 공처럼 굴려 놀고 던졌다 받았다 혼자 실컷 놀다가 집에 꽂아 놓아서 너무 웃겨서 사진을 찍어 놓았는데 그것이 추억이 되었어요..>
첫댓글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_()_()_()_
나무아미타불 ()()()
감사합니다_()_()_()_
김원수법사님의 우리는 늘 바라는 대로 이루고 있다.를 지금 막 끝까지 읽고 가슴이 뭉클한 차에 이 글을 보니 벅찬 마음이 더 벅차지네요.
해탈는 복도 참 많습니다. 좋은 주인 만나 좋은 법문도 듣고 주인 덕분에 좋은 곳 환생도 했을 거니까요. 우리집도 큰애가 개를 키우고 싶어하는데,, 제가 반대를 해서 대안으로 고슴도치(산책)를 데려 온다고 하네요,,
산책이 데려오면 관세음보살품을 독경을 다시 시작할 모양입니다. 수선화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그렇군요~ 아파트에서 강아지 키우기는 쉽지 않은 일이예요 실내에서 키우는 강아지는 한달에 약30만원정도는 투자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아무리 깨끗이 씻기고 똥도 잘 치워줘도 개냄새 나는것은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큰애 말대로 고슴도치 키우면서 기도 잘 해주어도 큰 공덕 쌓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해탈이가 죽을 때가 되서 아미타경기도를 했지만 사실은 거의 매일 관세음보살님께 해탈이 짐승몸 벗어버리고 사람으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기도 해왔었어요. 그러다가 이렇게 된거구요.. 좋은 곳으로 간 우리 해탈이는 복도 많지요^^
우리집에도 3살된 믹스견을 키우고 있는데 집안에서는 절대 대소변을 안보네요 비오면 힘듬요 ㅠ 아침 저녁으로 아미타불기도를 하면 까불다가도 옆에 딱 누워서 듣고 있는데 대견합니다 수선화님 사진으로 보니 얼굴이 참 편해보이고 좋으네요 분명 해탈이도 좋은곳에 갔을겁니다 나무아미타불
수행인님 오랫만이네요^^ 저도 오랫만에 글 올렸는데 나름 괜찮죠^^ 동물들은 말도 못하고 알아 듣는것도 더디니 머리 좋은 우리 인간들이(^^)맞춰줘야지 어떡하겠어요^^ 열심히 기도해 주어서 극락왕생~사람도 동물도 같이 극락왕생해야죠..
나무아미타불 염불 극락왕생 발원!!!!!
감사합니다_()_()_()_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_()_
감사합니다_()_()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_()_()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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