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마약을 복용 또는 흡입 아니면 주입을 하는 것일까요? 그 효능을 알기에 하는 것입니까? 단순히 호기심 때문입니까? 어느 쪽이든 일단 그 세계로 들어가면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모르고 들어갑니까? 과연 어떠한지 확인하고 싶어서 주입합니까? 우리가 흔히 아편이라고 하는 것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지만 그보다 더 강력한 것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적은 양으로 강력한 반응을 일으킬 것이라 짐작합니다. 그만큼 값도 나가겠지요. 이 못된 것이 왜 그리도 비싼 것인지, 그래서 이것이 돈벌이에 용이하게 써진다는 것이 우리 사회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사람을 피폐시키고 인생을 망치고 그렇게 하여 사회를 혼란 속으로 몰아갈 것이기에 문제가 됩니다. 그러므로 세상 모든 나라와 사회가 이를 통제합니다.
물론 선하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수술을 할 때 사용하는 마취제도 마약류라고 할 수 있는 약품에서 만들어 사용합니다. 전쟁터에서 부상당하여 고통당하고 있는 부상병에게 모르핀은 꼭 필요한 약품입니다. 잘 알듯이 그게 바로 마약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그러한 특별한 경우에 한해서 사용하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기분이 좋아진다? 누가 그렇게 경험하였을까요? 아마도 그것으로 인하여 그런 기분에 빠져보려고 시도하다가 중독되어버린 경우가 생겼을 것입니다. 무엇이든 중독이 되면 헤어 나오기가 어려운데 마약은 그 중에서도 가장 강합니다. 점점 나락으로 빠져듭니다. 의식 속에서보다 그런 환각 속에서 살다가 인생 종치게 만들고 맙니다. 그런 사람들로 채워진다면 사회가, 나라가 제대로 운용이 되겠습니까?
문제는 이것이 돈이 되기에 생깁니다. 왜 돈이 될까요? 세상 아무도 찾는 사람이 없다면 돈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왜 찾는가? 중독되었기에 찾는 겁니다. 그러니 중독이 되지 말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절대로 맛을 보아서는 안 됩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돈이 되도록 사람들이 찾게 만들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유혹해야 합니다. 아니면 강제 주입을 하든지. 물론 그렇게 하지 않아도 스스로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어진 삶을 감당하기 너무 힘들어서 현실도피용으로 찾는 것입니다.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인기인들이 가끔 빠져들기도 합니다. 현실도피하려다 아예 세상에서 딴 곳으로 가버리고 말지요. 그것도 천천히 망가지면서.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가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잠깐, 얼마 후에는 조금 전에 보았던 자기가 아닙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으로 바뀝니다. 나는 누구인가? 이것이 정말 나인가? 어느 쪽이 진짜 나인가? 자꾸 바뀌니 어느 사람이 자기인지도 모르게 됩니다. 한 노숙자의 도움을 받아 어찌어찌 실마리를 찾아갑니다. 그 사람이 뭘 생각하고 심각하게 고려하여 상담하듯 말해준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묘하게 사건을 맞추어 가도록 합니다. 모르면 처음으로 돌아가서 시작하는 거야. 어찌 보면 초심으로 돌아가서 시작하라는 말과도 같이 들립니다. 마치 인생의 지혜를 담은 듯합니다. 하기야 살아본 경험이 있다면 그 현장에서 터득한 지식이 빛나는 지혜가 되기도 합니다.
하나하나 찾아가는데 자신이 사람들에게 쫓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왜? 누가 나를 찾는가? 본인이 자기를 찾고 있고 사람들도 찾고 있습니다. 묘한 상황이지요. 문제는 그 사람들이 도우려 찾는 것이 아니라 없애려 찾는다는 것입니다. 피하며 쫓기며 숨어있던 본인의 특기가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옵니다. 어쩔 수 없이 끌려들어간 노숙자도 깜짝 놀랍니다. 이 사람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지? 아무런 힘이 되어주지 못하면서도 이상하게 도움이 됩니다. 살다보면 그런 인연을 맺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생이란 요지경이니까요. 그래서 어쩌다 가까이 하는 사람들도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세상을 사는 우리는 어떤 인연으로도 얽혀 사는 것이니까 말입니다.
은행원의 눈에는 돈이 돈으로 보이면 안 된다고 합니다. 매일 돈을 보며 일하는데, 돈이 항상 가까이 보이는데 행여 욕심이 생기면 무슨 생각으로 발전할지 모릅니다. 마약단속반은 단속하는 사람이지만 마약을 그만큼 가까이 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다량으로 취급합니다. 그것이 돈으로 환산하면 어떻게 될지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는 금기의 물건이지만 쉽게 접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때문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개인의 몫으로 빼돌릴 수 있는 기회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일확천금의 기회를 만들 수 있기에 자칫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주제로 이야기도 만들어집니다. 마약단속반이 마약 중개상으로 돌변하는 것이지요.
맞습니다. 그런 이야기도 여러 번 보았습니다. 그러니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다만 같은 소재를 다르게 풀어가는 것입니다. 환각의 형태도 바꾸었습니다.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구성한 것이지요. 뻔한 이야기가 다르게 보이는 효과를 가집니다. 나중에는 할리우드 영화 ‘존윅’을 보는가 싶기도 해서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그런 특징이 있기에 참고 보았습니다. 영화 ‘유체이탈자’(Spiritwalker)를 보았습니다. 영어제목이 참으로 그럴 듯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