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왕이 물러난 2012년, 계속되는 하위권으로 상심에 빠지자 조국 백성들은 계속하여 아신인 김성근이 왕위에 올라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여론이 점차 야신 쪽으로 기울자 회장님 앞으로 노재덕이 가장 충성스러운 듯한 얼굴로 아뢰웠다.
"폐하, 만일 야신으로 하다간 재미없는 야구만 하면서 우리 프런트들을 떠받들려 하지 않으므로 옳지 않습니다. 적당히 백성들을 달래어 한때 잘나갔지만 지금은 현장감각이 없는 상왕인 김응룡을 왕위에 올린다면 우리 입맛에도 좋고 보살들이라 불리는 조국 백성들은 그저 좋아라만 할것입니다." 이에 회장님은 백성들의 뜻을 저버리고 상왕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내막을 알리 없는 상왕은 회장님의 부름을 받자 별 생각 없이 조국으로 향했다. 그의 둔한 머리로는 쌍팔년도 야구 방식으로 후려치면 어떻게든 선수들이 따를것이라고 지레짐작한 때문이었다.
이에 상왕의 지인들이 말리며 말했다. "회장님의 부르심 뒤에는 반드시 프런트들의 못된 꾀가 숨어 있을 것입니다. 결코 가선 아니됩니다, 또한 그 좋아하는 드라마도 경기 시간과 겹치는데 어찌 가서 옛 명성에 흠을 내려 하십니까?" "회장님께서 나를 믿고 부르는데 가면 화를 당하다니 그게 무슨 소리냐?" 상왕은 어이 없다는 듯 되물었다. 결국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한밭벌에 당도하자 숨어있던 프런트와 무능한 코치진들이 각자 참외를 들고 상왕을 둘러쌌다.
"상왕은 듣거라. 과거 호랑국 시절 우리 고조국을 번번히 콩으로 만들었으며 쌍팔년도 야구방식을 아직도 하면서 고치려 들지 않으니 무슨 까닭이냐? 그러고도 뻔뻔히 이곳에 왔더란 말이냐?" 당황한 상왕의 귀에 그 말이 들어올 리 없었다. 정신없이 달아나다 결국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르다 쓸쓸하게 왕위에서 물러나니 그의 마지막 말은 다음과 같았다. "2년간 큰 병이 안난게 다행이다."
때마침 그동안 계속되는 최하위로 분노한 조국 백성들이 한밭벌을 에워쌓다. 그들은 이제야말로 검증된 야신이 왕위에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회장님 저택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때가 너무 오래됐습니다.! 회장님께서는 그만 야신을 선임하십시오!" 그런데 대답이 너무나 뜻밖이었다. 담 너머로 김응룡의 유니폼이 던져지며 정승진이 높은 소리로 외쳤다.
"김응룡은 그동안 무능한 삽질만 하며 최하위를 하였으니 이제 그를 물러나게 하였다. 이에 만족하여라. 그 자리에는 상왕처럼 외부 인사 보단 내 이름 처럼 내부로의 승진이 어울린다. 내부 인사중에 명망있는 자로 왕위에 임명 할터이니 한밭벌 앞으로 모인 무리들은 모두 해산하여라."
혹시나 하는 걱정은 하였으나 막상 당하고 보니 조국 백성들은 어처구니 없어서 외쳤다.
"프런트들의 장난질이 또다시 시작되었다. 그동안 우리가 보살 백성이다 보살 백성이다 하니 정말 보살인줄 아나 보다! 그 못된 무리를 뿌리 뽑고자 하거든 모두 나와 싸움을 돋우라!"
먼저 충주계(忠州鷄)라는 백성이 1인시위를 펼치며 앞장섰고 야신 영입 청원 영상까지 만들었다.
"썩어빠진 프런트와 무능한 코치진들은 모두 물러나라!" 조국 백성들은 분노로 차 소리쳤다.
그저 "괜찮아유~ 내일은 또 이기겄쥬~" 라고만 하며 보살로만 무시하던 정승진을 비롯하여 무능한 코치진 무리들은 여론이 갑자기 달라지자 매우 당황하였다. 이에 회장님을 겁박하여 달아나려 했다. 어떻게든 시간을 끈다면 여론이 잠잠해질거라 생각한 것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점점 그들에게 불리해졌다. 야신을 왕위에 올려야 한다는 여론은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더 들끓었고 영입 서명 운동까지 불타올랐다.성난 백성들은 한밭벌을 향해 더더욱 거세게 짓쳐들어왔다.
"이제부터 우리는 더이상 참고만 있지 않을것이다! 꼴찌를 계속하는 무능한 프런트와 코치진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물러나라!!!" 얌전한 사람이 화가 나면 더더욱 무섭다고 하였던가? 이들앞에 결국 프런트들은 백기를 들고 투항하며 백성들의 뜻에 따라 야신이 왕위에 올랐다. 프런트의 뜻을 거스르고 백성들의 뜻으로 임명되었다는 뜻깊은 소식을 접한 조국의 백성들은 행복가를 부르며 기뻐하니 때는 바야흐로 2014년 10월 25일이었다.
한편 조국의 왕위에 오른 야신 앞으로 수많은 사관들이 몰려가 지금 조국의 가장 큰 문제점이 뭐냐고 묻자 말했다. "마, 수비에 가장 문제점이 있지 않았나 시포요."
첫댓글 재미있네요^^
재밌게 잘 봤다 시포요.ㅋ
흠... 진짜같음 ㅋ
매일 기다리는데 어제 밤에 기다리다 오늘 봤네요.^^
오늘도 잘 봤습니다.
잼있기는 하는데 흑백이 나눠지는 느낌이라... 뒷감당이... 우리만 보죠 ㅎㅎ
ㅋㅋ 잘봤어요ㅋㅋ^^ 감사합니당
야왕이 물러나고 야신이 바로왔더라면 어땠을까요. 아쉽네요.
비상이글스님 잘읽었습니다.
ㅎㅎㅎ 넘 재밌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