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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소설이기때문에 흥미를 위하여 허구적인 부분을 삽입하였지만요.
여기 나오는 밴드는 실제로 있는 제가 활동중인 밴드이고,
제 싸이에는 공연 동영상도 있답니다. 아직 공개할때가 아닌듯하여 공개는 안하겠습니다^^;
좀더 시간이 지난후에 많은분들의 관심을 받고, 원할시엔 공개할 의사도있습니다.
첫 작품이라 어떨지모르겠네요^^; 맨날 다른작가분들의 작품만 읽다가
저에게 있었던일 들을 많은분들이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해서 써봤습니다.
처음이라 다소 부족한점이 많겠지만 그래도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네요^^
Love Story in O.T.L- #2
젠장맞을 담임선생놈-_-; 때문에 전교에서 가장 늦게 마친 우리반덕분에
난 지금 아직 초토화인 강수를 접어 주머니에넣고 교문으로 달리는 중이다.
우리가 항상 만나는 교문옆 체육관 입구엔 우리애들이
허겁지겁 뛰어오는 우릴 믹서기에 넣고 갈아마셔버릴듯한 표정으로 꼬나보고있었다.
난 이대로갔다가는 맞아죽겠다싶어서 다급히 변명을 시도했다.
"아 미안 우리미친 담임선생놈이 존니 먼 할말이 그리많은지 안마쳐주자나-_ㅠ.."
"꼬깃꼬깃 접혀 너의 주머니에서 숨쉬고 있는 초토화된 강수를 봐서 참아준다.-_- 자 가자!"
씨바름새끼.. 나를 살려주구나 ㅠㅠ 강수가 나를 살린건가-_-?;
어쨋든 살았으니 다행이지! 후훗..
머 중학생이 다 그렇듯이 피씨방, 오락실, 노래방, 당구장 중 한곳을 방황하는 우리-_-
참고로 한나는 지도 나름대로 여자라고 부르지않으면 잘 나오지않고 다른친구들과 논다. 남자면서..-0-
어쨋든 오늘은 우리의 아지트인 O.K당구장으로 출발했다.
열심히 걷고있는데 서바름이 말을꺼낸다.
"아참 아까 명단적어서 교장실 갔드만 교장이 인원이 20명은 되야 부서를 만들수 있겠다고 더 모으라드라-_-
우리학년은 우리로 충분하고, 후배들을 노리자!"
흐흐흐.. 타칭 영계킬러인 나에게 후배쯤이야... 후훗
하며 혼자 킥킥 거리다가 한마디 꼽아줬다.
"흐흐 후배하면 또 영계킬러 한승협의 손아귀안에 있지않겟나~ 또 내가 나서야되는건가.."
...
젠장. 괜히했나보다.
여러명의 눈에서 레이저가 발사되어 나의 온몸 구석구석을 마싸지해준다.-_-
"미친소리하네..ㅗ"
어느덧 초토화에서 정신을 차린 박강수가 한마디한다..
"병신...ㅗ"
결코 날 버리지않을것같던 콩쌍마져 한마디한다..
"다이깨자 개새끼야"
양서누 역시 한마디해주는군..
"엄청난 교만함이군. 너의 그 교만함을 나의 피카츄가 없애주마. 가랏 피카츄 백만볼트!!"
윤상혁새끼... 머라는거여-_-
"(다다다닥..) ㅗ"
김영광.. 게임하면서도 할껀 다한다.
그리하여 나와 배한나를 제외한 7명에게 상큼한 빠큐를 배불리 먹은 나는
흐트러지는 정신을 붙잡으며 이대로있다가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남아있는 힘을 다해 반격했다!-_-
"아 씨바 미안 내가잘못했어-_- 다신안그럴께. 뼈저리게 반성하고있어 ㅠㅠ"
"암 그래야지.."
시밤할놈들..ㅠㅠ
"아.. 그러면 그래서 내일 아침에 포스터 만들어서 돌리고 6교시가 특활시간이니까
각반 돌면서 신청자 받자. 토요일 방과후에 우리 연습실에서 오디션 본다고 하고."
아.. 역시 진규는 나머지맴버가 3일간에 걸쳐 머리가 터지도록 생각해야 나올 의견을 단숨에 정리해낸다.
"오케이 조아! 일단 당구치러가자-_-"
이렇게 해서 하루도.. 아주 평범히(-_-?) 지나갔다.
다음날 아침..
학교에 도착하여 우리반 문을 여는데 이거.. 뭔가이상하다-_-
어디서 많이보던놈들과 우리반에서 볼수없던 애들이 많은데..
"마 여서 머하는데!"
물어봤지만 각자 나름대로 뭐가 그리바쁜지 내 말을 아주 맛잇게 씹어드셨다.
"야이 병신새끼들아 머하냐고!!!!!!"
짜증나서 나의 4옥타브 샤우팅을 한바리 날려줬더니 그제서야 응답이 돌아온다.
"와서 바라."
이은혁의 콩쌍스러움이 진하게 묻어나는 한마디를 듣고서는 씹쓰러운 기분으로 가봤더니..
어디서 데리고왔는지 -_- 죄없는 그림좀 그리고, 글씨좀 이쁘게 쓴다는 학생들이 여러명 끌려와서
우리 밴드 홍보 포스터를 제작하고있었다. 불쌍한 중생들..
너희들을 구제해주고싶지만 그럴수없는 날 용서해다오..ㅠ
얼마지나지않아 많은 인원이 동원되서 그런지 수업시작전에 여러장의 수작업 포스터가 완성되었다.
우린 이제 우리가 학교최초로 밴드부를 만드는구나 하는 설레임으로 쉬는시간, 점심시간마다 돌아다니며
매점, 급식실, 체육관, 계단, 교무실-_-, 교장실-_-;;, 화장실-_- 등에 쳐 도배를 해놨고,
학교내에서는 어딜가나 우리포스터를 볼수있게되었다.-_-;ㅋㅋㅋㅋ
포스터를 학교구석구석 덕지덕지 쳐 붙이고 다니다보니 어느덧 6교시가 되었다.
아직 특활부서가 정해지지 않아서 오늘 6교시 특활시간은 담임시간으로 사용한다는 소리를 듣고,
교장선생놈의 도움을 얻어 각반을 돌며 밴드부원을 모은다는 홍보를 했다.
일진에 대하여 말이 많아 일진이란 말만 없어진것뿐이지, 아직까지도 힘으로 인한 서열(?)은 여전히 존재했다.
우리들은 그 서열중의 상위 클래스였고,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지만 나름대로 잘생겼다고 인정받고 있었기에
우리학년 사이에선 유명했는데, 작년 공연으로 인해 후배들에게 마져도 우리를 알리게 되었다.
그렇기때문인가는 몰라도, 우리가 각반을 돌고있다는 소식이 어떻게 퍼졌는지,
벌써부터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 여자후배들도 있었다.-_-
우린 우리의 인기를 실감하고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뭐 나름대로 뿌듯하긴했다.
그렇게 해서 토요일인 내일 방과후에 우리 연습실이었던 소리아라는 라이브카페로 오디션장소를 정한후,
내일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또다시 평범한 하루를 보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디션 시간이 되었다.
역시나 또 전교에서 가장 늦게 마쳐준 우리담임선생놈께 감사하며 강수와 부랴부랴 소리아로 갔더니
우리 교복을 입은 후배로 보이는 파릇파릇한 애들이 한가득 앉아있었다.
그 구석엔 고민과 걱정이 온몸을 뒤덮고있는 우리맴버들이 있었다-_-
좀 심각해보였길레 얼른 달려가서 물어봤다.
"왜 무슨일이길레 온몸구석구석 마디마디에 고민과 걱정이 자리잡고잇는건데?"
"모으기만했지.. 어떻게 뽑을지 생각을 안해놨었잖아-_-"
서바름..역시 단순하다.
"아참..-0- 좆댓네.. 이제어쩌지-_-?"
"뭘 어쩌기는! 우리는 우리방식대로 뽑는거지! 일단 공연은 해야되니까
남자애들은 콩쌍 느그가 악기 다룰줄 아는애들로 뽑고,
여자애들은 우리가 얼굴보고 이쁜애들만 뽑으면되는거아이가?"
양선우..이새끼...ㅡㅡ
오랜만에 옳은말 했구나! 난 공감하는듯한 눈빛으로 둘러봤다.
진규를 제외한 모두는 역시 아주 강한 긍정을 나타내는 표정이었다.
그걸 본 선우는 더욱 자신감을 얻어서,
"쥑이제! 자 빨리빨리 뽑자구~ "
그리하여-_- 우리 얼굴보러온 여자들, 한나보러온 남자들, 악기가 뭔지도 모르는 남자들 등등을 정리하고,
약 1시간에 걸친 심사에 의해 맴버가 확정되었다.
뽑힌 애들, 솔찍히 말하자면 여자후배들을 둘러보니.. 역시 얼굴로 뽑은게 확실해보였다-_-
다들 각자 다른 매력을 뿜어내고 있었지만 공통적으론 이뻤다.-0-
간단하게 각자 인사를 듣고, 진규가 간단히 서로 보면 인사라도 하자는 말을 한뒤에 해산했다.
시간은 흘러 월요일이 되었다.
입이심심해서 맴버를 모아서 매점으로 가고있었다.
원래 알던 후배에 밴드후배까지 인사를 해대니 받아주기 바빴다-_ㅠ
그때.. 두명의 여자애가 인사를 하곤 우리를 지나쳐 매점으로 들어갔다.
얼떨결에 인사를 받아주긴 했지만 누군지 기억은 안나네.. 누구지?;
그 질문엔 강수가 대답해줬다-_-
"방금 지나간애중에 왼쪽 이쁘지않나?ㅋㅋ 2학년보컬 권지영이제? 노래도 잘할레나.."
"맞제맞제! 나도그생각했다! 요번에 뽑은애들중엔 권지영이 젤 낳은것같다 ㅋㅋ
선우도 강수의말에 맞장구를 쳐주며 서로 난리법석을 떨었다.
쫌 이쁜거같긴 하드만.. 들어가서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권지영이라는 애와 그의 친구가 우리맴버 지정석에 앉아있었다-_-
뭐.. 따로 지정석이란건 원래 존재하지않지만 그냥 우리가 만들었다-0-
올때마다 그자리에 앉으니 그렇게 되버린것같다.
갑자기 박강수와 양선우가 그리로 빨리걸어간다-_-
우린 무슨일인가 해서 가봤더니 선우가 몸쓸짓을 하고있다.
"엇! 여기 우리 지정석인데? 두명더앉을 자리는 있으니까 봐줄께~ 새로들어온 후배이기도 하고말이야! 하하하"
아나 저런 어색한새끼 ㅡㅡ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옆에 앉는다.
권지영이라는 애가 피식 하는 미소를 지으며 뭐라고 말을한다.
내눈엔 웃는모습은 별로인데..
그리하여 서로 얘기도 하면서 쉬는시간을 보냈다.
얘기하면서 알게된거지만 그옆에 있던 친구는 새로들어온 베이스 김현영이란다.
외모와 어울리지않는 허스키한보이스가 매력적이었지만..
그리 썩 뛰어나는 외모는 아니었기에 별로 신경쓰지않았다.
단지 나에게 신경쓰이는건 권지영..
외모와 특히 웃는모습은 내스타일이 아니건만.. 자꾸 신경이 쓰인다.-_-
제대로보는건 처음이라 그렇겠지뭐.. 아웅 모르겠다 신경안써야지~
그렇게 별 특별한 일없이 몇달이 지나가고, 여름방학이 다되가서 점점 설레고 있던 어느날,
우리에게 기쁜 희소식이 날아왔다.
오늘도 뭐 맨날 그렇듯이 당구장에서 쩔고있는 우리..
그때 진규의 폰으로 전화가왔다. 전화를 받아서 머라머라 하더니 끊는다.
근데... 애새끼 표정이이상하다-_- 무슨전화길레 저러지..
근처에 누가 가면 잡아먹을듯한 표정인 진규에겐 우리모두 선뜻 다가서지 못하고있는데 진규가 말한다.
"개악당이 전화왔는데 여름방학때 일광해수욕장에서 해변가요제 게스트로 우리가 나갈꺼라고 공연준비하란다! 우와 개칼인데이거?!"
아..-_- 기분이 좋다는 표정이었구나.. 이렇게 구분이 안가서야...
여기서 개악당이라 함은, 우리연습실인 소리아는 원래 어른들의 음악공간이었다.
거기 사장님이 그 어른들의 대가리셨기에, 악장이라고 불러달라는 부탁을 무시하고 우린 악당이라고 부른다.
쫌 식상하다 싶을땐 '개'를 추가하여 더 간지나는 이름으로 불러주기도 한다.
물론, 악당의 눈에 안띄게 우리끼리하는 말이지만 말이다.
아 설명은 이정도로 하고, 진규가 엄청난 희소식을 전해주자..
우리맴버.. 드디어 발악하기 시작했다.
제대로된 공연은 처음인 우리에게 친구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의 무대를 보여주는것만큼 기쁘고 설레는 일이 없을것이다!
"자 빨리 곡 정하고 연습해야지! 빨리 애들 모으자!!"
이리 하여.. 소리아에 다들 모여서 공연할 곡을 정하고, 각자 악보를 챙겨 연습을 하고있는데
개악당이 들어와서 상상도 못했던 말을 한다.
"너희들 밴드 이름이 뭐고?"
... 그러고보니 우리밴드는 이름이 없었다.-_-
작년 공연때의 Adventure 9 은 학교선생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이었는데..
지금은 9명아닌데다가, Adventure 21은 뭔가 이상한데..
"아직 안정했는데요;"
양선우.. 솔찍하다-_-
"아.. 그럼 곡연습은 나중에하고 지금 밴드 이름부터정해야되겠는데? 서류를 만들어 제출하라네.. 아참 그리고 리더도 정하고."
"아.. 네 알겠습니다!"
리더는 뭐 두말할것도없이 진규가 되었고,
우린 모두 연습을 중지하고 모여서 회의를 시작했다.-_-
회의라기보다는 후배들은 구경을 하고, 우리끼리 다 지껄인거지만 말이다.
"아 시바 예상치못한 문제가 발생했군..밴드이름 뭘로하지?"
역시.. 진규는 진지했다.
"글쌔-_-.... 마 하나씩 불러바라"
은혁이.. 니가 대가리가-_-
"SG와사비"
박강수가 선빵을친다.
"아 와사비가 머고 찌질스럽게! SG원넓이!"
양선우가 반발한다.
"그냥 GS칼텍스해라 개년들아"
서바름이 제지한다.
"더트렉스 까리하니까.. 우리는 더트렉끼."
윤상혁은 역시 미친놈이다.
"미친놈 그람 버즈도 까리하니까 버스 할레?"
나도 제정신은 아닌거같다.
"버스보단 버그가 낮지않나?"
진규....니까지 이라면 안덴다..
"자우림도 까리한데 지금은 여름이니까 열대우림 어때요?!"
....? 권지영이다-_- 우리랑 같이있다보니 후배들까지 이렇게됬구나..
어느덧 한나와 친해져 같이 앉아서 우리얘기를 듣다가 떠올랐나보다-0-
가만히 듣고있던 양선우..
"와 시바 완전 좌절이네 ㅋㅋㅋㅋㅋ"
나도그렇게 생각한다 선우야-_-
"좌절? OTL.. 그래! OTL하자!!!"
-_-;; 윤상혁.. 역시 특이한 사상이다.
"오 좋네! OTL.. 말그대로 좌절이네 ㅋㅋㅋ"
어랏.. 서바름이 동의해준다 -_-
"OTL이 왜 좌절인데?"
박강수.. 역시 문명에 뒤떨어져있다-0-
"야이병신새끼야 OTL O가 대가리고 T가 몸통이랑 팔이고 L이 무릎굽히고있는거 땅에무릎꿇고 좌절하고잇는 자세다이가 병신아"
양선우가 정의를 내려준다.
"아.. 오!! 맞네!! 우와시바 존나신기하다!-0-"
역시 강수는 문명에 뒤떨어져있다.
"근데 OTL 을 밴드이름으로 쓰기엔 존니 어색하지않나-_-?"
아무리생각해도 탐탁지않은 듯한 표정으로 내가말했다.
"OTL에다가 뜻을 가따붙이면 되지않나?"
진규는 OTL이 맘에들었나보다..ㅠ
"그래! 그러면 되겠네!! 우아 역시 진규새끼 미래를 생각할줄안다!"
선우.. 이건 미래를 생각할줄아는거랑 별로 관련없는거같다-_-
이건 대가리를 쓰는일이라서 후배들까지 총 동원하여 1시간에 걸쳐 회의를 한결과 그럴듯한 이름이 나왔다!
O riginal T eenager's L ive stage
진정한 십대들의 라이브무대란다 -_-;;
뭐.. 이런걸로 오래 시간끌 상황이 아니었기에 개악당님께 보고하고, 우린 계속 연습을 했다.
연습이 계속될수록 자연스럽게 후배들과 많이 가까워졌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연습을 하다보니..
어느덧 여름방학이 되었고...
우여곡절끝에 드디어 공연날이 되었다.
우리맴버는 그래도 한번 공연해봤다고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이었지만
후배들은 첫공연이라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아주 긴장한 모습이었다.
"어이 오티엘! 공연이까짓거 못해도된다! 우린 우리공연을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는데에 의의가 있는거지!
긴장풀고~~ 조아 곧 우리차례다 잘해보자!!"
역시.. 우리가 리더하나는 참 잘뽑은거같다.
"그래그래! 공연 그까이꺼 머 되나! 머 잘한다고 누가 돈을주는거도아니고 ㅋㅋ 가서 대충 한바탕 놀고오자!"
이럴땐.. 양선우의 매사에 대충스러움이 좋기도 하구나..
"자 이번순서는 이번 해변가요제의 게스트! 금성중학교 밴드부 OTL 의 무대입니다!
OTL이 제가 알기론 좌절이란 뜻인데요.. 좌절할지 두고보겠습니다-_- 자 소개합니다 OTL!!"
뭐 소개를 저따구로하나 -_-
"자 후배들 출동! 적을 무찌르고 무사히 귀환하는거다!"
윤상혁 미친놈 이런상황에서도 저지랄이다.
1,2,3학년을 포함한 모든 인원이 전부다 투입될수 있는건 아니었기에,
파트별로 곡을 나눠서 모든맴버가 공평하게 공연할수 있도록 배려했다.
물론 후배는 후배끼리 우리는 우리끼리 하도록 최대한 노력했기때문에
첫곡은 후배들만의곡, 마지막곡은 우리들만의 곡이었다.
나와 선우의 차례는 아직 멀었기때문에 후배들이 얼마나 잘하나 보고싶은 마음에 대기실밖으로 나와봤다.
이런-_- 이건.. 사람이 너무많다. 어림잡아봐도 300명은 되보이는 관객들..
작은 해수욕장의 해변가요제에 무슨노무 사람이 이렇게 많이오는건지..
"후배들.. 첫공연인데 사람이 너무많다 -_- 졸라 긴장되겠는데?"
걱정이되어 한마디 했더니..
"아 시바 나는 한 천명 올줄아랏드만 졸라쪼끔왔네-_-"
저런 거만한새끼.. 공연도 딱 한번밖에못해본새끼가 지가 무슨 연예인인줄안다 ㅡㅡ
"미친놈 니가 연예인이가"
"어."
"또라이새끼.."
이렇게 티격태격 하고있는데, 시작을 알리는 웅장한 드럼소리가 들린다.
그리곤.. 모든악기가 동시에 연주를 시작했다.
첫곡은 분위기를 띄워놓고 시작하자는 의도에서
권지영을 보컬로하는 팀의 체리필터 - 오리날다 로 정했는데
참 잘한것같다. 엄청난 관객들의 호응.
마치 처음이 아닌듯한 후배들의 실력.
어디서 본건있는지 분위기를 확실히 띄우는 보컬의 무대매너.
연습때 맨날 봤었지만 주변 분위기에 휩싸여 나와 선우는 스스로도모르게 음악에 반응하고있었다.
"와.. 시바 존나잘하네-_- 마 우리가 더 못할것같지않나?"
선우가 공연에 빠져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는 물어왔다.
"...."
그치만.. 난 대답할수 없었다.
화려한 조명,
화려한 음악소리,
화려한 관객들의 호응,
그속에서 노래하고있는 보컬.. 권지영에게 현혹된거같았다.
다른것을 볼수없었다. 오직 권지영만 보였다.
다른 그 무엇도 하기 싫었다. 오직 권지영의 노래에만 집중하고 싶었다.
웃는모습이 내스타일이 아니라고 거들떠보지도 않았었는데.. 지금은 이상하다.
권지영이 무슨 행동을 하든 모두 예뻐보일것만 같았다.
이렇게.. 내게도 사랑이 찾아오나보다.
첫곡이 끝나고, 다른 후배들, 그리고 몇몇 우리맴버의 공연이 계속되었다.
때로는 분위기를 죽이는 잔잔한노래,
때로는 분위기를 띄우는 신나는노래,
이렇게 우리는 관객들의 분위기를 주도해 나가고 있었다.
드디어 마지막 2곡을 남겨두었다.
이번곡은 내가 기타를 치고, 권지영이 보컬인 Avril Lavigne - Sk8er Boi 이다.
이번에도 역시 드럼에맞춰 나의 기타쏠로로 곡이 시작됬다.
권지영이 뒤를돌아보곤 찡긋하며 화이팅을해준다.
걱정이다. 이 설레는 상태로 어떻게 연주를 할지..-_-
성공적으로 곡이 끝났다.
연습을 많이해서 손에 익어 정신을 다른데 두고 있어도 연주가 가능하니 천만다행이었다.
내눈엔 관객들앞에서 노래하는 권지영밖에 보이지 않았으니..
드디어 마지막곡.
마지막은 확실히 띄워놓고 나가자는 취지하에 지금 계절과 맞는 버즈 -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끝으로
우리의 공연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리고, 공연에선 절!대!로! 빠져서는 안될 뒤풀이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늦은시간이라 식사는 생략하고 바로 뒷풀이 장소로 이동했다.
선우아버지가 서울에서 큰 회사를 운영하고 계신단다.
우리에게도 무슨 회사인지는 말을 안해서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선우의 별장을 우리가 하루 빌리기로했다.
공연을 한 일광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별장이라 잠시 걸어서 도착할수 있었다.
그리고는 절대 뒷풀이에 빠져서는 안될 술과 음식들이 준비되고,
담배피는 학생-_-;들을 위한 담배도 한쪽 구석에 종류별로 쌓여있었다.
그렇게.. 이게임 저게임 하며 술을 마시고 열심히 놀다보니 한명씩 쓰러져갔고 -_-
해가 뜨기 시작하자 제정신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몇시간 후, 한명씩 깨어나서 제정비-_-를 했다.
어리버리하면서 작고 귀여운 외모를 가진 2학년 기타 박민아와 콩1 이은혁은
아빠와 딸관계가 되어있었다-_-
이상한건...
잘어울렸다-_- 정말 얼핏보면 아빠와 딸같았다. 물론 오바끼가 있긴 하지만,
적어도 삼촌과 조카정도는 되보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대학생들에겐 유명한 말이 있다.
엠티를 갔다오면 꼭 커플하나가 생긴다고. 정확한 지적이었다.
뒷풀이를 하고 난 뒤 일주일쯤 되는날, 우린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두번째 아지트인 파라다이스 오락실에서 폐인을 치고있는데 진규가 조심스래 말했다.
"내 쪼가리생깃다.."
...? 우리모두는 어디서 구라를 쳐 까냐는 듯한 띠꺼운 표정으로 잠깐 꼬라보다가
처참히 씹어버리고는 각자 하던게임에 열중했다.
"누구?"
윤상혁은 믿었나보다.
"김현영"
우린 다시 하던게임을 멈출수밖에 없었다.
허스키한 목소리가 우리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어 김현영을 똑똑히 기억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2학년 베이스.. 같은 베이스인 진규가 공연연습때부터 김현영을 가르칠때부터 의심을 해봤어야했는데..
"하하..."
"허허..."
"나참..."
"젠장할..."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연발되었다.
이건 절대로!-_- 솔로 탈출하지못한 우리를 버려두고 혼자 탈출한 진규에 대한 원망이 아니었다.-0-
그렇기 때문에 축하빵을 때리기위해 오락실 뒤의 담배피는 장소로 끌고갔다.
그리곤 땅을파서 묻ㅇ....
-_-?;;
으려 다가 그냥 전신을 두드려만 줬다.
아참 내얘기를 안했군.
뒷풀이 이후로 난 권지영과 번호를 주고받았고,
지금은 아주 설레는 마음으로 문자를 주고받고 있다.
내가 무슨말만 하면 웃기다고 웃어주는게 기분이 좋아야될지 안좋아야될지 모르겠다-_-
나중에 문자하다가 알게된 사실이지만,
집이 우리집 근처라서 나를 몇번 본적이 있다고 한다.
그렇게하다가 우리는 급속도로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권지영의 열대우림에 대한 집착때문인지-_- 콩쌍을 무찌르기 위해 열대우림을 결성하잔다 -0-
머.. 난 흔쾌히 오케이했고, 한번씩 우리맴버들이 노는데에 데리고 와서 놀기도 하면서 친해졌다.
오늘도 여전히 놀다가 같이 집으로 가는길에 집앞 놀이터에 들렀다.
마침 새로생긴 붕어빵 장사가 있어서 사서 먹으며 놀이터에 앉아 얘기를 하고있는데..
"오빠 매직있어요?"
"내가 그런걸 가지고다닐리가없잖아-0-ㅋㅋ 근데 왜?"
"낙서하고싶어서요-_-ㅋ"
"오 ㅋㅋ 그거좋은생각이네 ㅋㅋ 잠시만기다려바"
나는 놀이터 근처에있던 문구로 날라가서-_- 매직하나를 사왔다.
그리고는.. 우리들의 만행이 시작됬다.-0-
권지영.. 아주 걍 OTL에 푹 빠졋는가보다.
여기저기 OTL로 쳐 도배를 한다.
심지어는 지붕있는 미끄럼틀의 천장에 오티엘을 갈기려다 키가 모자란지 나에게 부탁하기도한다-_-;
항상 그 낙서의 밑엔 Written by 열대우림 이 박혀잇엇다 -ㅁ-
그리고는 그 놀이터를 지 맘대로 OTL놀이터로 이름지어준다-_-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나도 단단히 빠졌나보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흘러...
어느덧 12월.
날씨도 제법 쌀쌀하다.
지금까지도 난 권지영과 그저 평범한 오빠동생일뿐이었다.
그동안 진규는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이 전교등수 5등 하락했다는 이유로 김현영과 이별을했고 -_-;;
우리는 또다시 쏠로가 되었다.
한가지 특별한 일이 있다면 윤상혁이 사랑에 빠졌다는것이다.
전혀 여자라고는 관심이 없는 수준이 아니라 증오에 가깝게 여기던 윤상혁에게..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단 말은 진짜 믿기 힘들었다.
하지만 역시 윤상혁이다.
부모님때문에 할수없이 학원을 다니게된 윤상혁..
학원 국어쌤을 좋아한단다 -_-
천사님천사님 거리며 아주걍 발악을 한다.
12월 3일 토요일.
오늘역시 천사님과의 데이트가 있다고 학교가 마치자마자 완벽한 코디로 출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화이팅을 외쳐줬건만,
밤이되자 우리의 아지트로 아주 힘없이 돌아왔다.
이건 뭔가 잘못됬다 싶은데...?
번외. 윤상혁이야기-
드디어 오늘이다.
천사님께 밥을 사달라고 발악을 하니 알았다고 하시길레 영화도 보자니 알았다신다 -_-;
그래서 오늘로 날을 잡고, 지금은 내가 낼수있는 한 온갖 멋을 다내고 약속장소인 해운대로 가는중이다.
천사님께 나는 그냥 제자중에 한명, 정신세계가 특이한놈이겠지만
천사님은 내가 처음으로 사랑을 느낀 여잔데..
천사님은 아직 모르시나보다.
드디어 약속장소에 도착. 천사님은 아직 안나와계셨다.
약속시간인 3시가 다되어가는데.. 하며 시계를 확인 하고 앞을 보는순간
말그대로 '천사'가 다가온다.
아무리 멀리있어도, 시력이 나쁜 내가 안경을 벗어도, 수많은 사람중에 섞여있어도,
난 그녀를 알아볼수 있을것만 같았다.
지적이게 뿔태안경을쓰고, 갈색빛이도는 적당한 길이의 살짝 묶은 머리, 그에맞는 튀지 않고 차분하면서도 시선을 확 끄는 코디. 정말 천사가 아닐수없다.
그렇게 하여.. 천사님과 이런저런 애기도 하고, 영화도 봤다.
천사와 같이있는 곳은 어딜가나 천국이었다.
어느덧 시간은 6시.
"상혁아 배고프지? 밥먹을레?"
우린 정말 천생연분인가보다.
점심까지 안먹고 나온 나는 배가 등이랑 1시간째 키스를 하는 중이었는데..
이런 내마음을 어찌 저리 잘 해아려주시는지..ㅠ
"네! 배가 고프다못해 아프려고해요 ㅠㅠ"
"그래? 빨리먹을걸 그랬나보네.. 그럼 맛잇는거먹어야겠군! 자 따라와! 내가 잘 아는 집이있거든~^^"
"네네! 출발~~~"
천사님이 잘 아는 집이라.. 이제 해운대 오면 맨날 그집으로가야겠다.
맨날 가다보면 천사님도 자주오는 집이니 언젠가 한번은 우연인척 만날수도있겠지.. 흐흐흐
그러면서 우린 어딘가로 향하고있었다-_-
그때..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천사님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신다.
"엇!! 길자야! "
"어! 저게누구야! 야야 오랜만이다!!"
천사님의 친구들이었다.. 한두명이아니었다-_- 무려 네명의 친구들..
그때 금방 헤어지겠지 라고 생각하고 기다리던 나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천사님의 한마디..
"너희 밥 안먹었지?! 내 제자랑 지금 밥먹으러 가는길인데 같이가자!"
이런 젠장할-_-
난 단둘이서.. 오붓하게 얘기를 나누며 밥을 먹고 싶어요 천사님..ㅠㅠ
"그래 우린 좋지! 맨날 가던곳 가는거 맞지?"
"그럼! 우리가 거기말고 갈때가 어딨겠냐!ㅎ 자 가자~ "
이런 시밤같은경우가다있나-0-
더군다나.. 그들이 들어간곳은 갈비집이었다 -_-
간판만 갈비집이었지, 나에겐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어머 진짜? 걔가 그랬다고?"
"그래그래 그랬지뭐야! 호호호 정말 의외이지않니?"
"그러게그러게 어쩜좋아!"
"꺄르르르르르"
"꺄르르르르르르"
ㅡㅡ;; 이건 뭐.. 고기가 입으로 들어가는건지 코로 들어가는건지 구분이 안됬다-_-
난 구석에 앉아서 다익혀진 고기나 하나씩 가져와 먹는 불쌍한 신세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천사님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인지.. 서로 떠들기 바빴다.
이런.. 엄청 기대하고 왔건만, 이건 아닌데...
실망감이 밀려온다.
내가 상상했던 일들이 머릿속에서 깨져가고있다.
피곤하다며 버스에서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잘 천사님..
밤길 무서우니 데려다준다고 하며 천사님의 집을 알아내려고 했던 나 -_-..
천사님을 데려다 드리고 집으로 가며 전화해서 혼자집에가니 심심하다는 핑계로 통화하려고 했던것..
이 모든것들이 순식간에 깨지고말았다.
난 엄청난 실망감에.. 그리고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즐거우신 천사님을 쫌더 편하게 해드리기위해,
"선생님 저 집에서 연락이 와서 먼저 가봐야될것같아요..ㅠ 맛잇게 드시구 조심해서들어가세요^^
오늘 고마웠습니다.."
"정말?; 더먹고 가지.. 친구들때문에 신경을 써주지못했네; 미안하다 상혁아 ㅠ 담엔 더 맛잇는거 사줄께! 조심해서들어가렴!"
"네네..ㅠㅠ"
"거기 제자분~? 만나서 반가웠어요^^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님이 어디서 감히 나에게 그딴말을 -_-; 나의 희망을 산산조각낸 천사님의 친구분에게..
나의 끓어오르는 분노로 태워죽일 듯한 말투로 쏘아붙였다.
"네^^ 즐거운시간되세요!"
젠장 ㅡㅡ.. 천사님의 친구분들.. 나중에 혹시 필요한일이 잘보여야겠다.
이리하여.. 난 지금 애들이 있을 당구장으로 향한다.
번외. 윤상혁이야기 끝-
윤상혁에게 이야기를 전해들은 우리는 측은해보이는 윤상혁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따뜻함이 담긴 말들로 위로를 해줬다.
"콩..
그래츄...
레이션!! 꺄아아아 콩그레츄 레이션~~~ 꺄ㅇ아아아아아 잇힝~~~ ♬"
ㅡㅡ..
우리는 윤상혁의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듯한 표정에.. 흠칫 하여.. 미안한 마음에..
하던짓을 계속했다.
"콩..
그래츄...
레이션!! 꺄아아아 콩그레츄 레이션~~~ 꺄ㅇ아아아아아 잇힝~~~ ♬"
ㅡㅡ..
이렇게 우리는 하나둘씩 죽어갔다.-_-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고, 오늘은 12월 4일.
일요일이라서 나른한 마음으로, 오늘도 역시 권지영이 다니는 교회에 끌려가고있었다.
다른친구들은 이런내가 정말 불쌍하다고들한다.
"난 절대 교회같은데 안갈꺼다!" 라고 굳게 다짐하던 내모습을 아직 뚜렷히 기억하고있기때문이다.
그렇게 교회에 갔다가, 돌아와서 권지영과 이것저것 하다보니 7시가 되었다.
이제 겨울이라그런지, 해가 일찍져서 지금은 어두웠다.
날씨가 추운걸 느끼고, 권지영이 감기걸릴까봐 얼른 집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가는길..
문자한통이 날아왔다.
[오늘 고백하면 크리스마스가 투투레요!]
그래.. 그러고보니 크리스마스가 얼마남지않았지..
시간 한번 빠르네..
라며 나에게 떠오른건 권지영.
크리스마스때 내가 아주 멋진 이벤트를 해줘서 기뻐하는 권지영의 모습을 상상해봤다.
평생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고싶었다.
내 안에서..
용기가 생겼다.
권지영에게 문자를 했다.
[머하냐]
[방금 집에와서 편한옷으로 갈아입고있어요^^]
[아..그러쿤..ㅋㅋ 나 할말잇는뎅]
[할말요?ㅎ 무슨말이시길레.. ]
[방금 단체문자왓는데 오늘사귀면 크리스마스가 투투레 ㅋㅋㅋ]
[오 정말요? 시간참빠르네..]
[그치?ㅋㅋ 그래서말인데..]
[네?]
[내랑사귀자]
[에이 장난치지마요~~ㅋㅋ재미업서요 그런장난은!ㅋㅋ]
[장난아니다 눈치챈줄 알았는데 아직 못챘었나보네]
[뭘요?;]
[내가 니 좋아하는거. 이제 그만좋아하고 사랑하고싶다 세상 그누구보다 행복하게해줄께]
[... 그럼.. 우리가 만약에.. 다시깨지면요.. 다시 예전처럼 친한 오빠동생 할수있는건가요?]
[서로 그러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충분히 그럴수도 있다고생각해.]
[아... 아까 젤 첨에 뭐라고하셨죠? 다시한번 말해주세요]
[한승협이 권지영 조아한다고... 사귀자!]
[네 좋아요^^ 앞으로 우리 잘 사겨바요오빠^^]
[그래그래^^ 근딩.. 이젠.. 말놓는게 좋을것아-_-ㅋ]
[앙 ㅎㅎ 아웅 어색하담 ㅠㅠㅋㅋㅋㅋ]
[~!#@%$]
[!#%!@%!@^]
.....
지금 이순간은 세상 누구도 부럽지않다.
돈이 많~은 사람도.
얼굴이 잘생긴 사람도.
그 어떤 누구도 부럽지않다.
난 세상 모든것을 줘도 바꿀수없는 가장 중요한걸 얻었기 때문에.
내가 지영이와 사귀기 위해 기다린 시간이 헛되지않게
정말 잘해줄꺼다.
내가 가진 모든것들을 주는 한이 있더라도..
그녀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는,
나와 괜히사겼다는 생각따위 들지않게,
그렇게.. 행복하게 사랑하고싶다.
아니 할꺼다.
즉시 우리 맴버들에게 알렸고,
나는 다음날 축하빵을 맞고 입원할 병원을 미리 예약해놓고 잠이 들었다.
12월 4일.
죽을때까지는 잊을수 없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