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의 토대가 되는 조직을 잇몸에 이식해 치아를 재생시키는 쥐 실험이 일본 연구팀에 의해 성공했다.
도쿄이과대 종합연구기구 재생의공학과 츠지 타카시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이를 통해 정상적인 치아와 동등한 기능을 갖게 하는 데 성공하고, 틀니나 임플란트에 대체할만한 치료로 이어지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논문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4일자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태아 쥐로부터 후에 치아가 되는 세포인 치배를 채취해 배양하고 재생치배를 만들었다. 이를 성체 쥐의 위쪽 어금니를 뺀 자리에 이식하고 신경과 혈관을 포함해 치아를 통째로 재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기능을 조사한 이번 실험에서는 재생치아가 잇몸을 이식한지 38일째부터 돋아나기 시작하고 약 50일만에 음식물을 씹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와 굳기로 성장했다. 쥐의 경우 50일은 사람으로 치면 약 5년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또 치아에 힘을 주어 실험적으로 교정한 결과, 보통의 치아와 마찬가지로 턱쪽의 뼈와 치아를 연결하는 뼈의 형태가 변화하고 재생치아가 턱과 기능적으로 연결돼 있음이 확인됐다. 재생된 신경이 통증이나 압박의 자극을 뇌로 전달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쥐는 계통이 같으면 개체가 달라도 조직이나 기관을 이식할 수 있다. 단 사람의 경우는 장기이식에서처럼 거부반응이 일어난다는 것.
연구팀은 "앞으로 거부반응 걱정이 없는 자가 치아나 구내세포를 사용해 치배를 재생하는 연구에 몰두할 것"이라고 말하고 "또 질병이나 노화 등으로 손상되거나 잃게 된 장기 등도 이 방법을 활용하면 완전히 재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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