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과 말 다른 국민의힘 정치인들
3년 전에 위험한 핵오염수는 지금도 위험한 핵오염수
조하준 기자 승인 2023.08.25 10:51
2020년 10월 26일 외통위 국정감사 당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 지금과는 180도 다른 발언이다.(출처 :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4일 일본이 결국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를 강행했다. 이로 인해 수산업계에 막대한 타격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계속해서 자신들의 행위를 ‘과학’이란 미명으로 포장하고 국민들의 우려와 분노의 목소리는 모두 ‘가짜 뉴스’ 혹은 ‘괴담’으로 치부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앞장서서 후쿠시마 핵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국민의힘 정치인들 대다수가 3년 전에는 지금과 말이 달랐다는 것이 문제다. 현재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김기현 대표와 성일종 의원 등 ‘후쿠시마 핵오염수 전도사’를 자처하는 이들의 과거 영상들이 속속들이 재발굴되고 있다.
그 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는 이런 손바닥 뒤집 듯이 막 바꾸는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일관성 없는 태도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그들의 과거 발언들을 살펴보면 모두 지금 그들이 보이고 있는 태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년 10월 26일 외통위 국정감사 당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출처 :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경우 3년 전인 2020년 10월 26일 국회에서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을 상대로 “이게 ALPS라고 하는 다핵종 제거 설비로 여과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삼중수소, 트리튬이 남아 있고 이것은 각종 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의 기술로는 그것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고 했다.
현재 더탐사를 비롯한 시민언론들이 그토록 주장하는 바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발언이다. 더탐사 등 여러 시민언론들은 ALPS는 현재 모든 방사성 물질을 여과할 수 없으며 특히 삼중수소와 트리튬이 걸러지지 않고 이 두 물질은 심각한 발암물질이라고 했다. 3년 전이나 지금이나 ALPS는 두 물질을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3년 전 그 말을 했던 김기현 대표는 현재 입만 열면 괴담 운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때와 지금이 달라진 것이라곤 한국의 집권 세력이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교체되었다는 것밖에 없다. 3년 전에 오염수가 그토록 위험한 물질이라면 지금도 변함없이 위험한 물질이다.
2020년 10월 19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당시 일본을 저렇게 강력하게 규탄했던 성일종 의원은 현재는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전도사' 노릇을 하고 있다.(출처 :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후쿠시마 핵오염수 전도사’ 성일종 의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2020년 10월 19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자리에서 성 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일본을 향해 후쿠시마 핵오염수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시 성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즉시 대통령께서 나서서 일본 정부에 강력한 우려를 전달해야 합니다.”라고 했다.
덧붙여서 “또한 외교 채널을 가동해 방류 피해가 예상되는 주변국들과 공조해 일본을 압박해야 합니다.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국들에 방류 이외에 대안은 없는 것인지 충분히 설명해야 합니다. 그리고 오염수의 방류량과 오염의 농도가 생태계에 적정한지 충분히 협의하고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절대! 우리 동해 앞바다를 더럽힐 수 없습니다.”고 강력하게 외쳤다.
이랬던 성일종 의원은 현재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를 지지하는 것도 모자라 오염수가 아니라 ‘오염처리수’라 불러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하고 있다.
이에대해 성의원은 "2020년 10월에 그런 발언을 한건 사실이지만 그때까지 문재인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핵폐수와 관련 아무런 행동을 하고 있지 않아 오염수의 위험을 일깨우기 위해 했던 발언"이라며 "우리당이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한뒤 그때서야 21년 7월에 전문가를 파견했고 한달뒤인 8월에 원자력안전위 내에 TF팀을 만들었다" 고 밝혔다.
성의원은 또 " 현재는 IAEA에 의해 과학적으로 무해하다는 점이 입증됐기 때문에 발언의 강도나 내용이 바뀔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2021년 4월 13일 당시 제주지사였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일본 총영사 초치 등 구체적인 항의 계획까지 발표한 바 있었다.(출처 :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시절이었던 2021년 4월 13일에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바다를 함께하는 인접 국가 국민들에 대한 폭거로서 강력히 규탄합니다. 이제는 말로 아니라 행동할 때가 되었습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선 제주에 주재하고 있는 일본 총영사를 초치하고 일본 대사와의 면담을 통해 강력한 항의 의사를 전달하겠습니다. 제주를 비롯한 부산, 경남, 울산, 전남 등 5개 지자체가 오염수 저지 대책위를 구성하여 강력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주도하겠습니다.”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내놓았다.
그러나 현재 원희룡 장관은 후쿠시마 핵오염수와 관련해 어떠한 이야기도 하지 않고 있다. 만일 현재 후쿠시마 핵오염수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괴담’ 혹은 ‘가짜뉴스’라면 과거의 본인들부터 괴담 유포자란 뜻이 된다. 모두 누워서 침뱉기에 불과한 것이다.
그 때와 지금이 달라진 것이라고는 집권 세력밖에 없다. 3년 전에는 득시글거렸던 방사능 물질이 현재는 깔끔하게 사라졌을 리 만무하다. 이토록 일관성이라고는 전혀 없고 그 때 그 때 말을 바꾸는 현재의 집권 세력에 대해 국민들이 진정성을 느끼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들은 이런 날이 오리라 몰랐는지도 모르고 과거에 저런 발언을 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과거면 몰라도 현재는 영상으로 기록되고 있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100년 전의 촬영 영상도 볼 수 있는 시대이다. 최소한 과거의 발언에 대해 뭐라 말 한 마디는 해야 할 것이다.
24일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직후의 바다 영상을 보면 방류 시작 단 5분 만에 검은 경계선이 생기더니 2시간 후엔 그 경계면 안이 노랗게 번지기 시작했다. 과연 이런 현상이 아무런 위험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걸 의심하지 않고 그대로 일본이 하는 대로 따르는 것을 ‘과학’이라 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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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징글징글한 토착 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