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초반에 도쿄에 유학생활때 처음 빠칭코를 접한뒤 빠치를 한지 15년 정도 되었네요
알버해서 2만엔 벌면 그날가서 1시간에만에 다잃고 허무해하던 시절이었죠
그뒤로도 가끔 딸때도 있었지만 주로 잃은적이 많았던 빠치
가게는 돈을 벌어야 되고 순순히 돈을 딸수 있다면 다 빠치만 하겠죠
참고로 저는 슬롯은 못합니다 지금도 할생각 없구요 너무 어려운거 같아요 메오시라든가 유리구간이 뭔지도 몰라여
빠지면 거지 될거 같기도 하구요
빠치원정을 떠날때 김해공항에서 항상 담배 한대를 피며 이번에 가면 얼마나 딸가 부푼 기대를 안고 가서는 이 다이는 좀 빨았으니까 주겠지 하고 해보다가 아니다 싶으면 다른 다이 해보고 여러가지 기종을 하며 돈을 잃고 왜 난 항상 잃지? 하며 허무하게
돌아오던 시절...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였는데 말이죠
운이 좋아서 딴다고 해도 하면 할수록 결국엔 잃을수 밖에 없는게 확률인거니까요
그래서 많은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빠치에서 딸수가 있을까
분명 가게는 돈을 따야할테고 하지만 손님한테 재미도 줘야 할테고 하지만 조작은 할수 없고
그래서 내린 결론은 프로그램 내에서 분명 패턴이란게 존재할것이다
그 패턴을 파악하면 딸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많은 가게와 그많은 기종의 패턴을 어떻게 파악할수 있나? 못하죠
그래서 파기 시작한게 후쿠오카 에끼의 잘나가는 기종 회전율이 가장 높은 에바를 파기로 맘 먹었습니다
그리고 100프로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파악을 한뒤에는 최근 3년간 잃은적이 없었습니다
최근 4월에 딱 한번 잃은거 빼구요
이번에 회사를 3~5월까지 3개월간 쉬는 기간을 얻어서 10일에서 15일정도 한달에 한번씩 다녀왔는데
4월에 10일동안 -10만엔 했습니다
이때는 갑자기 흐름이 바뀌는데 주구장창 빨길래 마지막 3일은 신에바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0만엔으로 끝낼수 있었어요
저는 데이터를 파악하기 위해 에끼 신에바(34대)만 분석했기 때문에 다른 가게 다른기종들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3가지의 흐름이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1. 가게가 손해를 볼지언정 계속 주는 흐름
2. 줬다 뺐었다 하는 흐름(이때는 손님끼리 싸우는 흐름)
3. 주구장창 빨아먹는 흐름
(이 흐름은 다이 2~3대 빼고는 거의 적용되는듯)
에끼 신에바는 올해 3월까지 1번이었다가 4월에 3번으로 바뀐뒤에 5월되니 2번으로 바뀌더군요
이번 5월에는 15일간 다녀왔습니다
제가 데이터를 보는게 하마리 안타면서 장타를 노리는 다이를 선별하는데 희안하게 하마리 안타는 다이를 고르다 보니까
장타를 거의 못 맞았어요.. 기록이 21연 정도..
근데 5월 원정은 운이 좋았는지 장타를 많이 맞았어요
결과는
5월 13일(첫날)
이날 플라자3를 추전하길래 가서 구에바 돌리고 3만5천발 정도 승했습니다 이건 운이었어요
35000발 승
14일
에끼가서 2만발 패
15일
에끼에서 7만2천발 승
16일
2만발 승
17일
15000발 패
18일
25000발 패
19일
2만발 패
3일간 6만발 패하니 살짝 멘탈 흔들렸는데 분석을 잘못해서라기보다 아침 번호표 잘못 뽑아서였기 때문에 멘탈 다시 잡습니다
20일
6000발 승
21일
5000발 승
22일
52000발 승
23일
만발승
24일
3만발승
25일
3만발승
26일 (정말 신기한날)
이제 돌아갈날 이틀남았고 어느정도 많이 땄고 재미도 많이 봤기 때문에 1~2만발만 따고 일찍 숙소가기로 맘먹고 갑니다
1순위 1081번 2순위 1017번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1081번 누가 번호표 꽂아서 난 1017번 앉았는데
미련이 남아 다시 돌아보니 그새 1081번 옮겨 갔네요
얼른 1017번 번호표 뽑아서 1081번 걸어놓고 짐을 옮기는 순간 어떤 아저씨가 1081번 앉을려고 하는데 보니까
매일 오는 아저씨가 가끔 인사하는 사이.. 아저씨 제가 번호표 꽂았는데요 하니까 1017번으로 옮기면서 하는말이
나 1081 하고 싶은데 니가 1017 하고 나 1081 하면 안될까 하시길래 1017도 좋아요 하고 1081 앉았는데 괜히 찝찝해서 다시
가서 아저씨한테 바꿔드릴께요 바꾸실래요? 하니까 이미 돈 넣었는데 그냥 하께 난 이 근처 살아서 괜찮아 하면서 그냥 하심
결론은 1017은 빠르게 2만발 나옴
1081은 8000발 정도 빨고 있음
그때 내가 1081에서 740바퀴정도 돌렸을때인데 옆에 1082 아저씨가 5연 5연 두번 먹고 바로 일어남
보통 거기에서 안일어나는데 일어남.. 난 갑자기 1082에 꽂혀서 바로 자리 옮김
1081은 760에서 6연하더니 그 뒤로 2만발 가량 나옴
1082에 꽂혀서 끝까지 한 나는 2만발 빨림
27일
이날 이벤트날인지 사람 300명 왔는데 7번 뽑음
어제 1082에 꽂혀서 바로 다시 앉아서 15000발 빨림
28일 아침에 한국 컴백
총 계산해보니 15일간 45만엔 정도 딴거 같은데 마지막 이틀때매 열받은 상태
한국와서 약속 있어서 사람들 만나고 술 먹은김에 바로 5월30~6월2일 비행기 예매함
미쳤지요
왜 그랬는지...ㅜㅜ 6월3일 출근인데..
담날 비행기는 취소되는데 숙박이 취소안되서 출발합니다
5/30일
2만발패
5/31일
25000발승
6/1일
30000발승
다시와서
14엔 정도는 땄지만 비행기 숙소 경비 빼면 5-60 번건데 왜 왔는지 후회했습니다
이번 원정에서 가장 힘들었던건 진상 커플들을 많이 만났어요
대충 3커플정도 내옆에 앉았었는데 하나같이 다 짜증나던군요
연애를 하러온건지 빠치를 하러 온건지
자기들끼리 얘기하는걸 왜 내가 하루종일 같이 듣고 있어야 하는지
한커플은 남자가 찬스만 오면 왔다 왔다 하는걸 한 백번 들은거 같네요
여자는 내가 터지면 난리났네 난리났어 이러고 어느 커플은 남자가 내가 터지면 저기 또 왔다 이러고
다 들리는데..
그게 민폐라는것도 모르는지.. 경계성지능장애자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몰랐네요
안들리게 말하던가..
제발 커플들만 내옆에 안 앉기를 기도했습니다
입장바꿔서 자기들 터질때 내가 옆에서 큰소리로 또 왔네 떠들면 자기들은 기분이 좋을까요?
그런 생각을 안하는건지...
마지막으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돈을 딸려면 공부하면 됩니다.. 하고자 하는 기종의 다이가 있으면 전다이 데이터를 일주일이상 파고 들어야 합니다
저는 항상 하루전에 신에바 34대 전부 몇회전에 몇번 터졌는지 잘터질때는 어떻게 터지는지 파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지만요
메뚜기가 잘 될수도 있지만 잘나가는 기종은 내가 원하는 다이에 앉기가 힘들기 때문에 그냥 오늘 하루 잘 나올거
같은 다이 하나 집어서 다른거 안보고 그다이만 하루종일 돌립니다(이게 맘도 편하구요)
예상이 항상 맞는건 아니기 때문에 틀리면 잃을수도 있지만 흐름을 알면 빼야겠구나 느낌도 옵니다
전 그걸 못빼서 패하는 날도 많았구요
메뚜기 하다가 얻어걸리는 경우도 있을수 있지만 확률상 길게하면 할수록 잃을거거든요
초창기 제가 그랬구요(뭐 조절을 잘 하시는분은 메뚜기 하며 승하시는분도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몇년간 항상 돈을 따다보니 빠치만 하며 지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거기 가면 진상들도 많이 봐야되구요.. 하루종일 지하에 박혀있어야 되구요..
전 전담도 하루 3~4개 피는데 빠치가면 2갑정도 핍니다
누구 만나서 직업을 프로 파치러 라고 하기도 그렇구요
그냥 사람은 정직하게 일해서 돈버는게 최고인거 같습니다
물론 또 시간나면 가끔 파치는 가겠지만..
이걸로 돈을 벌어서 생활하겠다고 생각하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지금도 절대적으로 돈을 딸 자신은 있지만.. 모르는거잖아요..
확률게임은 언제 돈을 잃더라도 이상한게 아니니까요.. 깝치다가 잃고나야 겸손해지는거죠
다음주부터는 이제 회사 생활 열심히 하고
6월에 회사 사람들이랑 오사카 놀러가는데 그때는 파치 안할려구요
데이터 모르고 앉아서 하는건 그냥 돈 버리는거랑 같다는걸 깨달았거든요
7월7일은 파칭코 대 이벤트 날인데 , 사실 전 이것도 크게 의미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때나 되면 다시 후쿠가서 재미로 돌릴거 같습니다
그럼 다들 대승하십시요
첫댓글 제가 항상 패하는 이유가
여기 있었군요
언제 한번 식사 대접하며
스승님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자그라 스승님들께 노하우를 전수받고 잃지는 않는데 대신 크게 딸수도
없습니다
꼭 한번 뵙고싶습니다
이미 잃지 않으신다면 잘하고 계시는거 같아요
자신만의 노하우를 터득하신다면크게 따실날도 오지 않을까요?
인연이 된다면 후쿠에서 만나뵐수도 있을듯 합니다
2승 31패인 사람으로서 부러울 뿐입니다 ㅎ
그만큼의 노력이 들어간 충분한 보상이라 생각됩니다^^
대단하시네요 맞습니다 구슬도 변곡점 업장마다 미는기계
흐름 상태파악 여러가지 알고 있고 실천해야하죠
제 주위에도 90프로 승률을 가진분이 있죠 죠님처럼
공부를 무진장 하고 주로 에끼서식한답니다 후기 잘봤습니다
저말고도 항상 조용히 따시는분들이 계신거 같더라구요
한기종만 판다~ 멋지네요
마인드도 좋으시고
자재력도 좋으시고
이기시는 이유가 충분합니다
건승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자신만의 경험에 의한, 필승공략법, 소중한 정보를 소상히 알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