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제거방법
김일중
옛날 어느 마을에
현자(賢者)가 살고 있었다.
어느 봄 날 두 젊은이가
현자를 찾아와
제자가 되기를 원했다.
현자는
잡초로 뒤덮인 이 천 평의 땅을
절반씩 나눠주면서
가을까지 그 잡초를
다 제거하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현자는
멀리 여행을 떠났다.
한 사람은
매일매일 잡초를 뽑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제초제도 없던 시절이라
쉽지 않았다.
잡초를 거의 다 뽑았다 싶으면
처음 뽑았던 자리에서
다시 잡초가 나오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은
잡초는 제거하지 않고
거기에다 고구마를 심었다.
그리고 그 땅에 굴러다니는
돌멩이들만 제거했다.
그는 여유를 즐기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늦가을 현자가
여행에서 돌아왔다.
한 사람의 땅에서는
여전히 잡초가 무성했고
다른 사람의 땅에서는
고구마줄기와 잎사귀가
무성했다.
옛날 어느 왕국에
두 명의 왕자가 있었다.
왕은 두 아들이 장성하자
새로운 후계자를 뽑기 위해
성읍을 하나씩 주면서
도둑 없는 성읍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장남 왕자는
많은 경찰들을 뽑아
도둑 없는 성읍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그러나 도둑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차남 왕자는
성읍 곳곳에 교회를 지었다.
그리고 뛰어난 인재들을 뽑아
교회 지도자로 삼았다.
그 성읍은 얼마 되지 않아
완전히 복음화가 되었다.
그리고 도둑이
사라졌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