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4일 일요일에 ~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
2014. 12. 09 ~2015. 04. 05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눈발이 조금씩 흩날리는 일요일 오후 ~
기말고사 기간인 고딩 딸냄이만 빼고 ㅠ.ㅠ
우리 가족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달려갔지요 ~ ♩♪♬
그 곳에선 지금..... 폼페이展이 열리고 있다잖아요 !!!

지난 번 <조선청화展>에 왔다 ~
다음 번 전시회가 <폼페이展>이라고 알려주셔서
얼마나 기다렸던지요 ㅋ
전시회 오픈하면 냉큼 달려오리라 벼르고 있었어요 ^^

2,000전에 사라져 버린 도시 폼페이를 만나 볼 수 있는 귀한 전시회 !!!
우리 가족이 함께 해서 더 의미가 깊네요^^
삶과 죽음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라 ....더 그렇겠죠? ^^

함께 할 수 있다는 거 ........

같은 삶을 살아 갈 수 있다는 거 .......

살아 있을 때 ~ 더 행복할 필요가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준 그런 전시회를
만나 볼 수 있어 참 좋았어요 ^^

순간순간을 감사해야 겠다는 것까지도 ......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기획전시들은 항상 대만족이예요 ^^
요번 폼페이전도 ~ 먹먹한 감동까지 플러스로 얻게 되어 다녀오길 참 잘한 거 같아요

얼마 전......현빈맘은 <폼페이의 최후의 날>이라는 영화를 보았더랬죠 ^^
그 영화를 보면서 자연재해가 주는 무시무시함을 생생하게 느꼈었는데요 ㅠ.ㅠ
이 곳 전시장에서는 '실제'의 유물과 유품들
심지어 고통스러워하며 죽어간 자들의 모습까지 만나 보게 되니
마음이 참 아려왔어요 ....;;;;

전시장내에서는 사진촬영이 무조건 금지 ㅠ.ㅠ
전시장 외부에 있는 사진 찍을 만 한 곳에서는 빠짐없이 아들 세워서 인증샷 찍기를 했다지요 ㅋㅋ
추워도 잘 참고 동참해 준 우리 아들 !!!
고마워이 ~ ㅋ
아들 뒷 편의 동상은 폼페이의 대표신 '바카스'에요 ~ ㅎ
술의 신이지요
와인 생산이 많았던 그 곳에서는
바카스가 인기짱인 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

현빈맘 참 신기한 건 ~
그 뜨겁고 무시무시했던 화산 폭발 속에서
어떻게 이런 벽화가 거의 온전히 유지될 수 있었을까?
궁금한 거 있죠? ^^;;

폼페이展을 둘러보다 보면 ~ 고대 로마의 문화를 접할 수 있네요
그들의 화려하고 수준 높았던 문화가 참 매력적이에요
한편으로는 문란하고 타락했던 그들의 어두운 면도 볼 수 있어
그들의 멸망이 어쩜 예고된 듯 한 두려움도 느끼게 되구요 ㅠ.ㅠ
(현빈맘이 기독교인이라 그럴 수 있겠죠? ^^;;)

전시회가 오픈 된 지 며칠 안 되었지만서도 ~ 폼페이展에 대한 인기는 굉장하더군요
입장 줄을 이리 서서 기다렸다 들어 가야 하니 ㅠ.ㅠ
지금 학생들은 기말고사 기간이라 많이 못 돌아 다닐텐데도 말이에요 ㅋ

현빈맘이 좋아하는 도슨트는 주말에는 진행되지 않는다는 그 말에 흑흑흑 ㅠ.ㅠ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기로 했는데요 ....;;;
근데 ....
오디오 가이드 대여 줄이 정말 길더만요 ㅠ.ㅠ
한참 기다렸다 ~ 겨우 빌릴 수 있었네요 ^^;;

아들내미 목에 하나 걸어 주고 ~ 현빈맘도 목에 하나 걸고
전시장 내에서는 알아서 전시관람 한 후
출구쪽에서 만나자 약속 한 채 ㅋ
그렇게 우리 가족은 따로따로 떨어져서 자유관람에 나섰어요 ㅋㅋ
(관람객이 많아 같이 다니는 거 ~ 힘들어요 ^^;;)

전시장 입구에 적혀 있는 스타티우스의 글귀가 ~ 참 ..... 짠하지요?

전시는
폼페이 도시의 풍경과 사람들의 일상으로 부터 시작 되어
대저택에서의 삶과 예술
그들이 추구했던 아름다움
폼페이의 경제활동
폼페이 사람들의 식생활
신과 숭배의식
의술과 장례문화
그리고 .....
그들의 최후의 날로
전시회 관람을 마치게 되네요

마치 영화<폼페이 최후의 날>의 세트장의 소품들을 만나 보는 느낌도 들 정도로
흥미로웠던 전시회 ......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역시나 ~ 마지막 '최후의 날' 섹션
폼페이 유적에서 시도한 효과적인 복원기법 중 하나는
고고학자 주세페 피오렐리 교수가 찾아 낸 캐스트 제작 기법이래요
쭈근린 채 손으로 입과 손을 막고 있는 남자의 캐스트와
밀려드는 화산재를 막기 위해 엎드린 채 옷으로 얼굴을 가린 여자의 캐스트
온몸이 뒤틀린 채 죽어간 경비견의 캐스트 등은
죽음의 순간을 그대로 담아 내고 있지요
전시장 곳곳에 마련 된 영상들도 ~ 전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어요
베스비오화산이 폭발했던 하루를 시간대 별로 담은 영상은
보고만 있어도 두려움이 몰려 오게 하지요 ㅠ.ㅠ
많은 관람객들이 그 영상물 앞에서 떠나질 못하더라구요
끔찍하네 ....무섭네 .....한마디씩 하면서요
'화쇄난류'라는 새로운 단어도 알게 되었어요
(화쇄난류? 화산 폭발로 생긴 고온의 물질들이 가스 수증기와 뒤섞여 지표면을 따라 흐르는 것)
화산폭발이 저리도 끔찍한 것인지 ~
인간은 결코 자연을 이길 수 없다는 진리이자 경고도 깨닫게 해 주네요ㅠ.ㅠ
베스비오화산 폭발이 폼페이뿐만 아니라 헤르쿨라네움까지 덮쳤다는 것도 ~
새롭게 알았다는 ^^;;
이렇게 모르는 것도 새롭게 알게 해 주는 게 전시회 관람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
전시회에 다녀오면 왠지 뿌듯해 진다는 거 ~ !!!


전시장 로비 아트샾에서는 ~ 어린이들을 위한 워크지도 판매 중이더군요 ^^
전시회장에 들어가기 전 구입했더라면 더 좋았을 꺼 같아요
전시물들을 자세히 관찰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텐데요 .....

아트샵 바로 옆에는 기념사진촬영 유료 기계가 마련 되어 있더군요 ^^
아들내미 일기장에 붙여 주면 좋을 꺼 같아
1,000원 주고 사진 한 방 찍기로 했네요 ~ ㅋㅋㅋ

요렇게 ~ 우리 가족의 폼페이展을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추억 속에 남겨 보았지요 ^^

언젠가 ......
진짜 유럽 여행에서 폼페이라는 곳을 만나 보면 좋겠다는
큰 소망을 꿈꿔 보면서요 ^^;;

<폼페이 최후의 날>이라는 어린이 도서를 본 적이 있고 ㅋ
<그리스 로마 신화>만화를 꿰 뚫고 있던 우리 현빈군에겐 ~
<로마제국의 도시 문화와 폼페이>가 너무너무 흥미로웠나 봐요 ^^
집에 돌아와서는 일기도 알아서 척척 쓰고요ㅋ
전에 봤던 폼페이 책도 꺼내와서 엄마에게 보여 주구요
현빈맘에게 친절하게 비너스니 바카스신에 대해 주절히 주절히 설명해 주더군요
현빈맘 이 것 포스팅 하는데 아주 햇갈리게 말입니다 ㅋㅋㅋㅋ
기회가 된다면 ~
올 겨울방학 평일에 도슨트 들으러 한 번 더 방문해 보고 싶네요^^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에 관한 자세한 안내는
☞ http://www.pompeii.co.kr/

국립중앙박물관은 ~~~~
주차는 관람과 무관하네요 ^^;;
주차장 무인정산기에서 미리 정산하면 ~ 빨리 나갈 수 있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