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건설이 정부 세종청사 뒤편에 아파트를 건립하면서 일부 건물철근을 설계보다 적게 사용하는 등 부실시공 한 것으로 당국조사결과 드러났다.
이에따라 입주예정자들이 소송움직임을 보이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0일 모아건설이 정부 세종청사 뒤편 도담동(1-4 생활권)에 짓고 있는 모아미래도아파트 일부 건물 철근이 설계보다 적게 들어간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행복청이 전날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함께 비파괴검사를 통해 이 아파트 15개동 중 4개동 20곳에 대해 철근배근 간격을 측정한 결과 80%인 16곳에서 철근이 설계보다 적게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동은 철근이 설계보다 절반가량 적게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65%의 공정률인 이 아파트는 723가구 규모로, 오는 11월 완공된다.
이에따라 행복청은 건립 중인 세종시 아파트 전체(3개 단지 2천340가구)에 대한 정밀구조에서 안전진단을 하기로 했다.
철근배근 시공상태를 점검하고 나서 설계도면과 다르게 시공된 부분에 대해선 구조안전진단을 하고, 안전 및 구조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해 진단결과 검토 및 보완시공을 하겠다는 것이다.
또 시공사 및 감리자에 대해 부실공사 책임을 물어 주택법에 따라 고발하고, 철근배근 부실시공 업체인 도급업체(청화)에 대해선 등록관청에 영업정지 및 과징금부과 등 제재를 요청할 방침이다.
모아건설 측은 “문제가 되는 시설을 서둘러 보수·보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입주예정자들은 “보수·보강공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안전성을 담보하는데 한계가 있어 계약포기와 함께 손해배상 등도 요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행복청은 “시공업체가 철근공사 하청업체와 하도급액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다, 하청업체가 고의로 부실 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입주민들이 직접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한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3.23 00:3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3.23 0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