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센터페시아 주변 조명의 일체감 조성
오디오는 오래전에 꽤 괜찮은 것으로 장만했었다
이 오디오는 당시 도난방지용으로 앞판넬 부분만 떼어서 따로 보관이 가능하게 한 것으로만도
제법 명품취급을 받았다
메인LCD와 함께 장착한 레벨미터의 색상이 블루계열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블루쥐(?)
하게 꾸며지게 되었다
맨윗쪽 공조기의 전구도 LED로 바꾸면서 애먹인 장본인이다
그것 자체를 탈거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을 뿐더러 LED칩을 하나로서는 전체적으로 균등한
조명이 되지 않았다
LED칩의 방향성 때문에 밝고 어두운 부분의 차이가 명확해서 5개의 칩을 쓰고도 애매한 구석이
생겼는데, 그것은 이전에 전구하나로만 조명하기 위해서 안쪽이 반사경식으로 비추게 되어있다
그러니 LED로 골고루 빛을 뿌려주려니 원근을 맞추기가 꽤나 힘이 들었던 것이다
지금은 크고 작은 LED를 결합한 상태로 해결은 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아직 눈에 띈다
다시 해체하는 일이 솔찬히 까다로워서 또 나중으로 미룬 부분이다
무선카팩을 꽂은 곳이 시가소켓인데 그 주변의 링조명도 블루로 하고 또 3구용 시가소켓 안의
조명도 블루LED를 사용했다
9. 수동변속기 부분
변속기 안쪽의 고무주름 상자를 교체하면서 바깥 레자커버를 새로 씌웠다
오랜 세월 기어에 시달리면서 옷투정 한번 안했는데 새옷으로 갈아 입히고 나니 중앙부분의
분위기도 점점 신차되는 기분이 든다
바닥에 방진매트 붙이고 위에 신슐레이터 흡음재 덮고 내연솜뭉치까지 쑤셔 넣어서 커버가
빵빵하게 부풀러 올랐다
여기를 탈거한 이유는 변속기에서 올라오는 소음을 줄이려고 시작했는데 그 보다도 누유되는
부분이 보여서 먼저 처리해야 했다
자료를 검색해보니 아주 상세하게 설명한 블로그가 있어서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그 분의 방식대로 아래의 실리콘본드로 가스켓을 대신해서 작업했다
역시 내 변속기의 가스켓이 많이 낡아서 누출된 기름으로 주변이 번질거린다
트랜스퍼 케이스를 분해하고 케이스의 접합부분 표면을 깨끗이 긁어내고 본드를 둘러친 다음
재조립하고 나니 기초정비의 첫걸음을 내디딘 기분이 썩 좋았다
혹, 다음에 또 경정비에 대한 글을 올릴지 모르는데 미리 한번 써보는 대목이었다^^
10. 흡기관 교체
에어필터와 엔진흡기구 사이에 있는 고무로 된 주름관인데 가까운 부품대리점에서 구입한
가격이 너무 비쌌다
저런 고무관이 8천원이나 한다는 것이 꼭 바가지를 쓴 기분이다
다음에 본점에 가면 꼭 가격을 확인해 보고 싶다
저런 간단한 부품을 카센터에서 교체하면 또 얼마나 받을지 대략 짐작이 가기 때문이다
비슷한 예로 3년전에 어느 대형마트의 주차장에 있던 내차를 원격으로 시동을 걸고 다가
가는데 엔진소리도 요란하고 바닥이 흥건히 녹색물로 젖어 있었다
본넷을 열어보니 엔진룸 전체가 말도 못하게 엉망진창이다
터진 라디에이터의 호스에서 부동액이 솟구쳐 오르고 있었던 것이다
시동을 끄고 마트에 다시 들어가 사온 부동액을 채워놓고 마침 차에 있던 셀로판 테이프로
징징감아서 응급처치를 하고 휴일에도 작업하고 있는 신안동 부근의 카센터를 찾아갔다
그 호스가격은 3천원이었고 호스교체외에 라디에이터의 다른 부분도 이상있는지 점검까지
해줬다면서 만오천냥을 요구한다
그때는 휴일에 문을 열어 준 것만도 고마운 마음에서 얼른 지불했었다
지금은 호스만 교체하면 될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약간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직접 교체할 생각은 없고 오로지 카센터로 가서 해결할 생각만 있었으니 당연히 지불해야
할 부족한 지식의 댓가라고 하겠다
DIY한 것은 아니지만 능히 할 수 있는 것이었다는 취지에서 기록을 남긴다
11. 엔진 다시 길들이기
내 차는 엔진룸안의 중요한 구동장치는 거의 다 교체를 한 차량이다
마치 인간장기를 이식하듯 주심장인 엔진부터 변속기의 디스크삼발이도 두번이나 바꿨고
그 외에도 라지에이터, 알터네이터, 에어컨 콤프레셔등을 때때로 교체했던 것이다
다시 둘러보니 교체가 안된 것이라곤 와이퍼모터 뿐이었다
엔진은 3년전 쯤에 재생엔진으로 교체했는데 아직까지 큰 말썽없이 잘 작동하고 있다
그래서 귀얇은 나는 이 엔진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게 해주고 싶었다
시중에 엔진관리용 제품들의 종류는 셀 수없이 많다
그 중에서 내가 택한 엔진개선용 제품은 엔진내부 세척제와 엔진코팅제다
엔진오일은 좋은 친구가 있던 시절에는 코팅이 필요없는 질좋은 합성유인 캐스트롤을
싼값으로 엔진을 채웠는데 되돌아 볼수록 그 친구가 없음에 아쉬움이 크다
이후로 좋은 오일은 필요없다고 싸구려 광유를 채워 주는대로 엔진에 먹였는데 이제
부터라도 엔진을 세척하고 코팅해서 질이 좋은 합성유로 쓰려고 장만한 것이다
그런데 차의 도장을 맡기러 간 공업사에서 공장장이 제품을 구경하자고 하더니 차를
다짜고짜 리프트에 올려 놓는다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하면서.. 그런데 아직 준비가 안된 것이 바로 엔진오일이었다
그거 사온 후에 할라고 그랬다니까 3천킬로만 타고 바꾸란다
미적거리니까 “아~ 특별히 3만원만 받을께요” 하고 씨익 웃는다
“엉?” 새 엔진오일에 에어필터와 오일필터도 당연 교체하는데 속으로 웃어 맞췄다
모처럼 좋은 합성유를 넣으려고 했었는데 확실히 내 귀가 얇은 것임이랴...
엔진세척제는 새 오일로 바꾸기 전에 캡을 열고 부은 뒤에 3분간 시동을 걸고 기다렸다
묵은 오일을 빼내고 오일을 채운다음 엔진코팅제를 넣는 것으로 끝이다
예전에도 엔진코팅제를 써 본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세척까지 했으니 기대가 좀 되었다
항상 처음에는 엔진오일을 갈아 넣으면 엔진소리가 정숙해진다
문제는 얼마나 오랫동안 정숙성을 유지하면서 엔진성능을 극대화 시키는가에 달렸는데
현재까지는 꽤 만족스럽다
물론 보름정도 지나니 다시 굉음이 커지긴 했지만 이미 방음처리를 하고 난 뒤라서
엔진소음 보다는 엔진출력에 더 관심을 기우렸는데 차고 나가는 것이 전보다는 훨씬은
아니고 쪼꿈 더 좋아졌다 (언덕에서의 헐떡거림이 줄어 든 정도랄까?)
큰 비용 안들이고 이만큼의 성과를 얻은 것으로 만족한다
그리고 이전에 엔진가스켓이 헐어서 엔진오일이 조금씩 세어나온 적이 두 번 있었기에
엔진누유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 또 주입했다
엔진 캡을 여는 순간 그 곳은 돈들어가는 구멍이나 다름없다
위의 사진에 있는 제품보다 좋은 제품들이 많지만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서 적당한
것으로 고른 것이지 결코 선전할 의향이 전혀 없음을 밝힌다
12. 바닥매트 교체
드디어 아내의 숙원이던 매트를 바꿨다
그냥 고무매트나 알루미늄 매트를 사도 좋으련만, 이미 밟는 감촉이 옛것에 익혀진
아내에게는 그야말로 “옛것이 좋은 것이여”다
그런데 갤로퍼용은 주문 생산을 한다
오래된 차량은 없는게 많아서 아예 교체를 안하거나 이렇게 주문해야 한다
몇년전에도 9인승 갤1용 시트카버를 찾니라고 온통 뒤지고 다녀서 겨우 구했는데
예상을 넘어 지불하고 장착비는 아까워서 직접 씌워서 사용중이다
구입한 매트는 앞좌석 두장인데 내 차의 매트는 한쪽이 길게 꼬리가 달린다
그래서 주문제작해야 한다는데 좀 비싸지만 사지 않을 도리가 없다
이런 것만 새로 깔아도 차안의 분위기가 바닥의 영향을 받아 확 달라진다
새 것에 발이 얹혀있는 기분은 잠시 동안이겠지만 어쨌든 지금은 좋다
13. 송풍구 교체
아.. 이 작고 하찮은 일같지 않은 것이 엄청난 고생을 시켰다
차를 오래타다 보니 송풍구의 날개가 제멋대로 따로 놀아서 원하는 방향으로 바람을
나오게 할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이런건 은근히 스트레스감인데 그간 잘도 참아왔던 것이다
앞쪽에서 빼고 끼우기만 하면 될 줄 알았더니 모두 뒤에서 끼우고 나사를 조여야 했다
이것을 교체하려고 데쉬보드 전체를 들어내야 했으니 머리가 아득해졌다
내 차의 대쉬보드는 크기만 한게 아니라 철판으로 제작되어 무겁기까지 하다
대쉬보드의 나사는 고작 6개만 풀면 되지만 그 전에 위에 장착된 것은 모두 탈거해야 했다
나사를 풀고 난 뒤에도 애까심인게 탈거가 좀체 잘 안된다
이리저리 몸살을 겪으면서 겨우 빼냈다
이렇게 완전히 앞부분을 탈거할 줄 알았더라면 이때 위로 올라오는 각종 배선을 하기가
얼마나 수월했겠는가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요즘 시원한 바람을 즐기고 있다
중앙송풍구에 걸어 놓고 사용하는 컵받침은 바람이 통하게끔 만들어져 있어서 여름에는 물병을
시원하게 유지시켜 주어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14. 시트 언더트레이
글로브박스에 넣어두기엔 좀 그런 물건들을 조수석이나 뒷좌석 아래에 트레이를 놔두고 잡다한
물건을 넣어두기 좋은 수납공간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