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봉화군에서 실종됐던 주민들이 잇따라 사체로 발견됐다.
28일 오전 8시30분쯤 봉화군 춘양변 서벽리 한 하천에서 지난 25일 실종됐던 이상순(여·64)씨가 실종 3일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어 오후 3시40분쯤 이씨의 딸 박영순(20)씨도 같은 지점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이들이 발견된 곳은 실종된 지점에서 700m가량 떨어진 하류지점이었다.
이씨 모녀는 지난 25일 오후 폭우가 내릴 때 하천 급류로 인해 살던 집 건물이 무너지면서 토사와 건물더미에 파묻혀 하류로 떠내려가 실종됐었다.
앞서 지난 27일 오전 10시쯤엔 봉화군 춘양면 애당리 한 야산의 일명 '참새골'에서 무속행사에 참석했던 황정훈(40·경기 평택시)씨와 이금주(여·42·강원 태백시)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봉화군에서는 이번 호우로 이씨 모녀를 포함해 현재까지 6명이 숨지고 황씨 등과 함께 한 사찰의 무속행사에 참석했던 정춘정(여·42·울산시 중구), 임인애(여·53·경기 구리시) 등 2명이 실종됐다.
군과 경찰 등은 나머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입력 : 2008.07.28 21: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