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 Rhododendron mucronulatum 영명 Korean rosebay, Korean rhododendron
꽃 말 절제
내 용 이른 봄,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 중 하나이다. 진달래는 김소월님의 시 <진달래 꽃>에도 들어있고, 대중가요에도 들어있을 만큼 우리와 친숙하며 수천년동안 <우리 민족의 얼과 풍류속에 녹아있는 순수한 우리 식물>이기도 하다.
이 용 <자생지>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참 좋다. 우리 주변에서도 정원수로 이용이 가능하지만 식재되어 있는 곳을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영산홍을 중심으로 한 개량 철쭉들이 너무 많이 확산되어 있기 때문이다. 학교나 공원 및 자연학습장 같은 곳을 중심으로 점차 식재를 늘려가야 한다. 진달래는 예로부터 <먹을 수 있는 꽃이라 하여 참꽃>이라 불렸고 꽃을 이용하여 화전을 만들거나 술을 담가 먹기도 한다. <진도의 홍주는 유명한 진달래술>이다.
기르기 하루종일 직사광선이 드는 곳보다는 <반그늘지고 거름기가 많으며 약간 습기있는 곳>을 좋아한다. 추위나 음지에 강하지만 공해에는 다소 약한 편이다. 맹아력도 강하다.
자생지 진달래과의 낙엽활엽수 관목이다.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모습이 보기에는 좋지만, <척박한 토양에서 잘 자라며 특히 산성토양에서> 견디는 힘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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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교수의 나무 이야기[13] 진달래(20000404)
봄바람 타고 피는 붉은빛 향연 보릿고개 때는 꽃잎 먹기도 원통함 토한 피 꽃에 번져
봄의 산 넘어 어디에선가 불어오는 따스한 봄바람을 완연히 느낄 즈음 동네의 앞산은 물론 높은 산의 꼭대기에도 온통 진달래꽃으로 뒤덮인다. 붉은 빛깔이 조금 더 강한 분홍색의 <꽃은 잎보다 먼저> 가지마다 무리 지어 피우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예로부터 사랑을 노래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손님이다.
"영변에 약산/진달래꽃/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로 이어지는 소월의 시속에서의 정경처럼 진달래꽃은 너무나 정겨운 우리 강산의 우리 꽃이다. 북한의 <영변 약산>은 소월이 아름다운 시상을 얻던 낭만적인 곳이 아니라 <무시무시한 핵 시설로> 우리에게 더 다가오는 것이 안타깝다.
진달래는 <한때 북한의 국화로 알려져> 공산당을 상징하는 붉은 꽃 빛과 함께 금기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김일성이 좋아했으며 과거 항일 빨치산활동을 상징하는 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목련과 사촌쯤 되고 자기들 이름으로는 목란(木蘭), 우리 이름으로는 <함박꽃나무가 북한의 국화임이> 최근에 와서야 알려졌다.
<남부지방에서는 진달래란 이름보다 참꽃이> 더 친숙하다. 가난하던 시절에는 진달래가 필 즈음이 가장 배고픈 시기다. 주린 아이들은 진달래 꽃잎을 따먹고 허기를 달래서 진짜 꽃이란 의미로 참꽃이란 이름을 자연스럽게 붙였다.
식물도감을 찾으면 제주도에 참꽃나무가 있다고 적혀있기도 하나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참꽃'은 진달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어린 시절 진달래 꽃잎은 따먹어도 비슷한 철쭉은 연달래라 하여 먹으면 죽는다고 '선배 어린이'들로부터 단단히 교육을 받았다. 철쭉꽃에 독이 있다는 것을 용케도 알고있었기 때문이다.
한자 이름은 두견화(杜鵑花)다. 중국의 촉나라 망제(望帝)는 죽음의 직전에 이른 벌령이란 사람을 살려서 정승으로 중용하였다가 아예 나라를 빼앗기고 국외로 추방되는 비운을 당한다. 원통함을 참을 수 없었던 그는 죽어서 두견새가 되어 밤마다 촉나라를 날아다니며 목구멍에서 피가 나도록 울었다. 그 피가 진달래 가지 위에 떨어져 핀 꽃이 바로 두견화, 우리의 진달래꽃이란 것이다.
<음력 3월3일의 삼짇날에는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라 하여 봄을 맞는 마음으로 꽃전(花煎)을> 붙여먹는 풍습이 있다. 화전이란 찹쌀가루에 꽃잎을 얹어서 지진 부침개를 말하는데, 이 풍속은 고려시대부터 있었으며 조선시대는 비원에서 삼짇날 중전이 궁녀들과 함께 진달래꽃 화전을 부쳐먹는 행사를 치르기도 하였다.
<청주(淸酒)에 진달래꽃을 넣어 빚은 술을 두견주>라고 한다. 고려의 개국공신 복지겸이 병에 걸려 휴양할 때 17세 된 딸이 꿈에 신선의 가르침을 받아 만든 술이라고 하며 진통, 해열, 류머티즘의 치료약으로 쓰였다. 진달래 꽃잎에 녹말가루를 씌워 오미자 즙에 띄운 진달래 화채 역시 삼월삼짇날의 절식(節食)이다.
전국 어디에서나 사람 키보다 조금 클 정도로 자란다. 손목 굵기 정도면 꽤 오래된 나무에 속하고 껍질은 매끄러운 회백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며,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벌어진 깔때기형이고 가장자리가 5개로 갈라진다. <드물게 백색 꽃이 피는 것을 흰진달래라 하여 아주 귀하게 여긴다>.
첫댓글 여실님이 봄에 전령사 진달래 꽃을 올려노니 년식이 좀 되눈대 공연한 내 맴을 산란캐 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