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안명환)은 (사)한국기상학회와 세계기상기구(WMO)와 함께 근대기상 100주년 및 한국기상학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22~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악기상과 이상기후 및 사회ㆍ경제적 영향'이란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23개국에서 500명의 기상, 기후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하여 지구 온난화 등 최근 기후변화,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는 악기상 현상 및 이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ㆍ경제적 파급효과를 진단하고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개최한 것이다.
ⓒ[디지털타임스 03/23 04:05]
<공군과 함께 기상과학자 꿈 키우세요>
(계룡대=연합뉴스) 조용학 기자 = "머리카락은 습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머리가 헝클어지면 비가 올 징조입니다"일상생활과 기상의 연관성, 공군에서 이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기상장교 연상훈(34) 대위가 설명을 시작하자 떠들썩하던 어린이들의 시선이 일제히 모아졌다.
공군 제73기상전대는 23일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부대 인근의 용남초등학교 등 3개 초등학교 학생 600여명을 부대로 초청해 예비 기상과학자로서 꿈을 키워 주는기념 행사를 열었다.
이날 초등학생들은 기상전대 중앙기상부의 위성수신실과 관측실 등을 견학했으며 일일기상교실에 참가해 기상관측과 예보분석, 기상브리핑 등 예보의 각 과정을 배우고 기상브리핑을 직접 체험해 보는 기회도 가졌다.
학생들은 또 태풍과 해일, 낙뢰 등 일반인들이 접하기 힘든 희귀 기상사진 전시회를 관람하고 기상을 탐지하는 기상레이더, 바람장비 등 공군의 첨단 기상정보 시스템 등을 살펴보며 미래 과학자의 꿈을 키웠다.
이와 함께 군악 연주와 의장시범, 기상 퀴즈왕 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려 공군 기상전대 장병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73기상전대는 군 유일의 기상전문부대로 1950년 7월 창설돼 기상요소들을 수집, 분석해 각 군은 물론 정부기관과 민간에 기상정보를 제공하며 예보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홍동수 기자 = 제주도를 포함하는 남해서부먼바다 예보구역이 너무 넓어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지방기상청 이춘식 예보관은 23일 오후 제주시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범 제주도 해양기상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남해안에서 남쪽 370㎞ 까지인 남해서부먼바다 예보구역이 너무 넓어 태풍이나 저기압 통과때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제주도 북쪽 해상에도 특보가 적용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예보관은 이에 따라 제주도를 지나는 북위 33도2분 북쪽 해역을 남해서부먼바다로, 제주도 앞바다를 제외한 북위 33도2분 남쪽 해역을 제주도 남쪽 먼바다로 각각 분리하는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이 예보관은 이같은 예보구역 세분화를 통해 "제주도와 육지를 잇는 먼항로 등 여객선 운항에 효율성이 증가되고 어민의 조업시간 확대로 어민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밖에 `해양사고 및 해양오염 방지를 위한 기상청과의 협력방안'(제주해경 김재태 해양오염과장), `선박사고 예방을 위한 개선 방안'(제주지방해양수산청 좌임철), `제주도 주변의 해양과 기상'(방익찬 제주대 교수)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또 이날 라마다프라자호텔를 시작으로 오는 5월 16일까지 도내 6곳에서 기상사진전시회를 갖고 홈페이지(http://jeju.kma.go.kr)에서도 사이버전시회를 갖는다.
그 날의 날씨를 단순히 기록하는 것에서 현재는 슈퍼컴퓨터를 동원해 하루 앞은 물론 계절예보까지 이뤄지고 있다.
100년 동안 꾸준히 이뤄진 장비혁신과 인력보강에도 불구하고 예측할 수 없는 기상재해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근대 기상 100주년을 맞아 ①날씨관측 100년 변천사 ②기상청 선정 100대 중요사건 ③한반도 기후 100년 변화 등을 3회 특집으로 다뤄본다>
90년 12월 기상청 승격..99년 슈퍼컴 도입.
예보모델 자체 계산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1904년 3월 일본에 의해 부산과 목포, 인천 등 국내 주요지점 5곳에 관측소가 설치됐으며, 이중 25일 목포관측소가 처음으로 기상관측을 실시하면서 근대 기상의 첫 기록이 남겨졌다.
이후 100년동안 이뤄진 우리나라 근대 기상의 100년사를 연도별로 간략하게 살펴본다.
◇ 1904~1952년
1904년 3월에 부산, 목포, 인천, 용암포, 원산 5곳에 관측소가 설치됐다.
그 중 목포관측소가 3월 25일 처음으로 정규 기상관측을 실시하면서 근대기상의 첫 문을 열었다.
대한제국 정부는 1907년 2월 1일 농상공부 소관 측후소 관제를 제정 공포했고, 1908년에는 일기예보와 폭풍경보 규정을 공포함과 동시에 예보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1910년 8월 29일 한일병합으로 대한제국의 기상업무는 조선총독부관측소에 속하게 되어 그 막을 내리게 된다.
그 후 일본의 대륙 진출을 위한 항공기 운항이 점차 증가하면서 항공기상 지원을 목적으로 한반도에서 상층기류 관측이 1927년 1월부터 시작됐다.
해방 뒤 1945년 9월 군정청 문교부 기상국장 겸 국립중앙관상대가 설립됐고 이듬해에 국제기상전보식에 따라 독자적인 기상업무가 개시됐다.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시 연합군의 함포사격으로 국립중앙관상대가 전소되면서 기상 통계자료가 다른 귀중한 자료와 함께 소실되기도 했다.
한국전쟁 직후 약 90일간 국립중앙관상대 본대의 업무가 중지됐고 그 기간 중 서울, 추풍령, 강릉, 인천, 포항과 여수 측후소에서는 기상관측이 이뤄지지 못했다.
◇ 1953~1980년
1953년 11월에는 인천에 있던 국립중앙관상대가 서울로 이전하고 1959년 11월 김포국제공항관측소를 신설하여 민간항공에 대한 기상지원 업무를 시작했다.
정부 출범 당시 문교부 산하였던 국립중앙관상대는 업무의 관련성을 고려해 1962년 7월 16일 교통부로 이관됐고 과학기술처가 새로 발족함에 따라 1967년 3월 30일 그 소속으로 변경되었다.
명칭도 정부 발족 당시에는 국립중앙관상대였으나, 1963년 2월 12일 중앙관상대로 개칭되었다.
1964년 정규 고층기상관측이 포항측후소에서 시작됐으며 1969년 11월 29일에는 관악산 기상레이더관측소가 문을 열었다.
국내 기상관측자료의 송수신은 1939년 9월 1일부터 전보를 사용하였고, 1962년부터는 철도전화를 부분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했으며 1964년부터는 SSB(Single SideBand) 무선통신망이 구성됐다.
1977년부터는 한국전기통신공사의 회선을 전용으로 대여 받아 직통전화망을 구성했으며 1980년에는 국내 기상관서 간의 일기도 및 기타 기상자료의 교환을 위해 유선 팩시밀리 통신망을 구성하기 시작했다.
국제 기상자료의 수신은 1960년에 무선인쇄 전신장비를 설치해 무선 모스방송으로 직접 수신했으며 1971년에 일본기상청과 유선인쇄 전신망(50보드의 텔레타이프망)을 연결하여 일기도 분석을 위한 기상자료도 충실해졌다.
기상청은 1956년 2월 15일 68번째로 세계기상기구에 가입했으나 경제 여건과 전문인력 부족으로 국제적인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가 1968년 태풍위원회의 창립회원국이 되면서 활동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1981년~현재
1980년대는 기상업무가 현대화 기반을 구축한 발전기로 1982년 1월 1일자로 중앙관상대가 중앙기상대로 이름을 바꿨다.
1980년 최초로 정지기상위성(GMS) 수신장비를 도입해 기상장비 현대화를 추진했고 예보분야에서는 광역예보 위주의 서비스에서 시.군 단위의 71개 구역으로 세분한 육상 국지예보를 실시했다.
해역을 먼바다와 앞바다로 구분하고 여객선 항로별로 구분한 해상국지예보도 새롭게 시행했으며 특보예고제를 도입해 대설특보를 일반 지역, 대도시, 울릉도로 구분하는 등 그 기준을 세분화했다.
1980년에는 기상업무 최초의 컴퓨터인 PDP 11/34를 도입하여 기상통계업무 전산화가 시작됐고 1988년에는 예보용 중형컴퓨터인 CYBER 932를 도입, KAIST의 슈퍼컴인 CRAY~2S와 연결해 예보자동화 및 수치예보모델의 개발과 운영기반을 조성했다.
1990년 12월에 중앙기상대에서 기상청으로 승격, 중앙행정기관의 하나가 되어 인사권과 예산권이 독립됐다.
1994년에는 전국 400개소에 AWS가 설치되어 집중호우 감시 시스템을 구축했고 1996년에는 전국 AWS 자료를 1분마다 수집하여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국지 악기상 연속감시시스템이 조직됐다.
1996년에는 종합기상정보시스템 COMIS와 국지악기상연속감시 시스템이 가동되었고, 기상정보의 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1999년에는 슈퍼컴 NEC SX-5가 도입되어 모든 예보모델을 자체 계산하기 시작했으며 2000년에는 예보관 과정 운영, 항공기상업무를 총괄하는 항공기상대 신설, 백령도 고층레이더기상대가 신설됐다.
서울에서 시범으로 시행했던 ‘6시간 예보'가 전국으로 확대됐고, 2002년에는 3월에 기록적인 황사가 출현하여 학교가 휴교하는 사태가 발생해 이를 계기로 황사특보업무가 기상청으로 일원화됐다.
이 해에는 특히 제15호 태풍 ‘루사(RUSA)'가 전국을 강타해 강릉 지방의 일강수량이 870.5mm로 극값을 경신하는 등 엄청난 인명과 재산 피해를 가져왔다.
2003년에도 추석 연휴기간인 9월 12일과 13일에 제14호 태풍 ‘매미(Maemi)'가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제주와 고산 지방의 최대순간풍속이 60.0m/s로 극값을 경신했으며, 남해 452.5mm, 대관령 397mm 등 많은 비를 동반해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 기상청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홀에서 고 건 대통령권한대행 등 정부 관계자와 국내외 기상학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근대기상 100주년 기념식'과 특별 전시전 등을 개최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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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03/24 13:17]
"일기예보 정확성 85% 선진국 수준”
“근대 기상 100주년이라는 뜻 깊은 날에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입니다.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우리나라의 기상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습니다.”
근대 기상관측 10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기상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5일 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받는 전종갑(58)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수상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전 교수는 “정부가 이번에 100주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하는 것은 세종대왕이 발명한 측우기 등의 우수성이 아직도 세계 기상학계나 과학계에 널리 알려지지 않아 선현들의 기상기술 예지를 전승하고 역사를 재조명해 선진 기상기술 입국의 계기를 재구축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1978년부터 81년까지 3년간 기상청 산하 기상연구소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그는 “우리나라의 기상기술력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부단히 노력해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예보의 정확성 또한 미국과 일본이 각각 88%, 86% 정도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약 85% 정도로 기술분야는 어느 정도 비슷한 궤도에 올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예산과 인력은 선진국에 비해 절대 부족하다”며 “정부는 슈퍼컴퓨터 등 기상관측·예보장비를 서둘러 보완하고 우수한 전문인력을 확보해 엘니뇨 등 기상변화에 따른 폭우와 폭설 등에 과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상이변으로 기상청의 예보능력이 떨어지는 것과 관련, “기상은 자연현상을 다루는 것이므로 100%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이러한 악기상을 조기에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 슈퍼컴퓨터 2호기를 신속히 도입하고, 통신해양기상위성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00년 동안의 한반도 기후 변화에 대해 “기온변화는 이 기간동안 평균기온이 1.5도 상승해 우리나라에서 나타나는 온난화 추세는 전지구적인 온난화 추세를 상회하고 있고, 강수량은 10년 평균 강수량이 장기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강수량의 변동폭이 매우 커 증가추세는 기온과 같이 뚜렷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계절과 생태계에 나타난 변화는 겨울이 1920년대에 비해 90년대에 약 한달 정도 짧아졌으며, 여름과 봄은 기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전임 한국기상학회장인 전 교수는 “기상 100주년의 의미는 과거 100주년에 대한 의미도 크지만 향후 100주년의 의미가 더 큰 만큼 이제는 기상을 방정식 풀듯 과학적·객관적으로 분석해 예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 대통령 권한대행인 고 건(高 建) 국무총리는 25일 "기상정보가 국가방재체계와 효율적으로 연계되도록 기상청장을 차관급 정무직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긍정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대행은 이날 오전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근대기상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여러분은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기상 선진국으로 이끌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 대행은 또한 "참여정부는 기상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올해 중 슈퍼컴퓨터 2호기를 도입해 악기상 예보를 더욱 앞당겨 조기에 발표할 수 있도록 하고, 2008년 발사를 목표로 추진중인 통신해양기상위성은 계획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대행은 아울러 "우리나라는 거의 매년 태풍과 집중호우, 가뭄과 한파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으며, 세계 기상학자들은 이상 기상이 앞으로 더욱 빈번해지고 규모도 커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기상업무를 수행하는 기상인의 역할과 책임은 더욱 커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 대행은 "기상이 경제,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예보 정확도가 선진 수준에 이르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제 기상은 경제성장의 뒷전에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라,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돼 국민소득 2만불 시대의 중추적 역할을 하도록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지난 5일 고속도로 마비사태로 고립된 피해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원고인단을 결성, 국가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인터넷 다음 카페 ‘3.5 고속도로 대책’(cafe.daum.net/countermove) 회원 177명을 대리한 박정일 변호사는 25일 국가와 도로공사를 상대로 총 4억1천6백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폭설 피해자들의 총 고립시간중 4시간은 참을 수 있는 시간으로 보고 그 후 시간당 10만원(여성.노인.미성년자는 15만원)의 위자료에 시간당 6,547원의 수입손실을 청구, 1인당 평균 2백30여만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조직적 선전으로 원고들을 모집한 것과 달리 이번 소송은 피해자들이 인터넷 카페에 모여 자연스럽게 소송을 준비하고 변호사가 결합한 형태”라며 “소액 다수 피해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거대 기업이나 국가등을 상대로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카페 게시판을 통해 원고측이 제출할 준비서면과 피고측이 제출하는 서류 등을 모두 공개할 것이며 소송 수행중 쟁점이 된 부분에 대한 대응논리와 자료 등도 카페를 통해 수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중부 지방의 폭설로 고속도로에서 고립됐던 피해자들이 국가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첫 소송을 냈다.
신혼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에서 경북 구미시로 가다 고속도로에서 30여시간을 보낸 이모씨 등 피해자 177명은 25일 국가와 도로공사를 상대로 총 4억1,6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소송은 피해자들이 인터넷에 ‘3ㆍ5 고속도로 대책’(cafe.daum.net/countermove)이라는 카페를 개설, 자발적으로 소송을 준비하던 중 변호사가 참여하면서 이뤄졌다.
이들은 소장에서 “100년 만에 내린 최대 폭설이었지만 ▦사전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만큼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던 점 ▦일상적인 교통정체로 오판해 고속도로 마비 후 7시간이 지난 뒤에야 진입을 통제한 점 ▦뒤늦게 중앙분리대를 제거해 혼란만 가중시킨 점 등을 종합할 때, 도로공사와 국가가 신속하게 대응했다면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립 상황에서 참을 수 있는 시간을 4시간으로 보고 이후 시간당 10만원의 위자료에 시간당 6,500여원의 수입 손실을 반영, 1인당 평균 230여만원을 청구했다.
특히 노인, 미성년자, 여성은 위자료를 시간당 15만원으로 책정했다.
소송을 준비한 박정일 변호사는 “소액 다수의 피해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권리를 주장했다는 데 이번 소송의 의미가 있다”며 “소송을 원하는 피해자가 더 있으면 추가 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국가와 도로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북한은 27일 중국 북서부 황토지대와 고비사막 등에서 28일 황사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을 촉구했다.
북한 중앙기상연구소 장광일 부소장은 이날 중앙방송에 출연, 중앙기상연구소 황사감시 결과에 의하면 지난 24일 바이칼호 서쪽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27일에 베이징 북쪽 지방에 도달하고 "이 저기압과 그 뒤로 오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28일 경에 중국 북서부 황토지대와 고비사막, 베이징 북쪽의 넓은 지역에서 초속 10∼15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황사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장 부소장은 이어 황사 발원지에서 황사가 발생한 후 보통 24∼34시간이 지나면 한반도에 도달하게 된다며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는 있을 수 있는 황사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미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기상연구소에서는 위성 등을 이용해 황사 발생 등 전반적인 황사 연구사업을 치밀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