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8일(주일) - 성령강림 후 제16주 -
거룩한 큰 길로 가리라
( 이사야 35:3~10 )
Ⅰ. 서론
* 절망의 상황에서 희망을 노래할 수 있을까? 스스로는 불가하나 주님은 가능하다.
믿는 사람은 가장 절망적 상황에서 희망을 노래합니다. 어떤 상황에도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예언자 이사야시대는 영적 암흑기였습니다. 이사야 36장을 보면, 이미 북이스라엘을 삼켜버린 앗수르가 또 다시 “예루살렘도 위협”합니다(36:2). 四面楚歌 상황입니다. 그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유다가 처한 상태를 “광야와 메마른 땅 그리고 사막”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35:1). 광야나 사막에서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 四面楚歌 : 아무에게도 도움이나 지지를 받을 수 없는 고립된 상태에 처하게 된 것
Ⅱ. 본론
* 주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으라(출 14:14)
성도의 희망은 환경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주께로부터 옵니다. 땅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옵니다. 믿음의 눈이란 구름 너머 있는 태양을 바라보듯, 절망의 안개 속에 갇혀 있어도 그 모든 상황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눈입니다. 세상에 소망을 두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소망을 두는 사람”입니다(시 39:7). 항상 주님을 소망한다면 절망은 없습니다.
* 광야, 메마른 땅, 사막에 거하는 자들에게 주시는 말씀을 들으라.
첫째,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3-4).
* 두려움 문제는 하나님과의 분리불안에서 온다. 그래서 늘 불안하다.
인생을 질그릇에 비유합니다. 깨지기 쉽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은 “연약하여 떨리는 무릎으로” 살아갑니다(3). 그래서 직면하는 상황마다 “겁을 내며” 살아갑니다(4a). 스스로 설 수 없음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사는 인생은 그저 한낱 ‘흙’일 뿐입니다. 아무리 강한 척해도 아주 작은 가시 하나만 박혀도 쩔쩔맵니다. 누군가 돌보아주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뒷배가 필요합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인생에게 주님이 뒷배가 되어 주십니다(4b). “굳세어라,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구원하시리라”
* 왜 그렇게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 반복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둘째, 치유를 받게 될 것입니다(5-7).
* 생노병사(生老病死) :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이 인생이다.
사람에게 질병 문제는 풀리지 않는 숙제와 같습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4주 이내에 결핵(BCG) 예방주사를 맞습니다. 그리고 계속 때마다 예방주사를 맞습니다. 이것이 인생입니다. “맹인, 못 듣는 자, 저는 자, 말 못하는 자”(5-6a)가 인생입니다. 늘 질병의 문제와 함께 살아갑니다. 병고는 계속됩니다. “광야, 사막, 메마른 땅”(6b-7)이 사람의 땅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치유가 필요합니다. 눈이 밝아지고, 귀가 열리고, 기뻐 뛰며 노래하고, 그들이 사는 땅이 “여리고와 같이 치유”되어야 합니다(왕하 2:22).
* 하나님과 함께 하는 인생은 주의 손으로 모든 질병에서 치유 받는다.
셋째, 거룩한 큰 길로 가게 될 것입니다(8-10).
* 시온의 대로(시 84:5) : 마음에 열리는 대로가 “시온의 대로”이다.
예전에 새로 생긴 큰 길을 ‘신작로’라고 했습니다. 달구지만 다니던 길을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로 만든 것이 신작로입니다. * 민 21:22절을 보면, “왕의대로”가 나오는데, 이 길이 가장 큰 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대로를 만드시는데, 그 길을 “거룩한 길”(8)이라 부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거룩하다는 표현은 ‘하나님께 나가는 길’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그 길을 갈 수 있는 사람도 “구속함을 입은 자, 구속함을 받은 자, 여호와의 속량함을 받은 자”(8b-10)들이 노래하며 시온에 이르는 길입니다. 구원의 길입니다.
* 왕의대로 : 왕이 다니던 길로, 나중에는 국제 교역로가 되었다.
Ⅲ. 결론
* 구원의 대로를 만들기 위해 오신 분이 계시니 바로 예수님이시다.
오늘날 ‘대로’는 정말 많습니다. 예전에는 오솔길밖에 없던 곳에도 대로가 열리는 세상입니다. 길이 넓다고 ‘거룩한 길’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구원의 길이기에 거룩한 길이고, 구원받은 사람이 가는 길이기에 거룩한 길입니다. 바로 그 길을 만드신 분이 계시니 그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예수 그리스도가 거룩하고 큰 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영원한 희락(기쁨)이 있습니다. 그래서 슬픔과 탄식은 모두 사라지고,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광야와 사막과 메마른 땅이 변하여 오아시스가 됩니다. 생명력이 충만한 땅이 됩니다.
* 우리는 장차 잃어버린 에덴에서 살게 된다. 그곳이 파라다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