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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에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謝過)하고 배상(賠償)할 일이 있으면 배상해야 한다"고 했다.
謝는 言(언:말씀)이 뜻성분이고 射(사:쏠)가 발음성분이다. 뜻은 잘 알다시피 '감사(感謝)하다' '사죄(謝罪)하다'로 많이 쓰이고 '꽃이 지다'가 되기도 한다. 射는 身(신:몸)과 寸(촌:마디)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身이나 寸에서 '쏜다'를 연상해내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왜일까? 오늘날 우리가 쓰는 서체(書體)는 해서(楷書)라 하며 예서(隸書)에서 나왔다. 해서는 예서와 거의 같으므로 현대 한자 모양의 출발은 예서라고 보아도 된다. 예서 직전에는 소전(小篆)이라는 서체가 사용되었다.
해서 예서는 漢나라 때 것으로서 갑골문(甲骨文) 시대인 은(殷)나라 때와는 줄잡아 천년 이상의 차이가 있으니 그 사이 한자의 모양이 변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리라. 그 중 제일 심한 변화가 소전에서 예서로의 이동인데 따로 예변(隸變)이라 부를 정도다. 예변의 와중에 본래 모양을 오해하여 잘못 바꾼 글자들이 나타나는데 射가 바로 그렇다. 이 글자는 본래 팽팽하게 당겨진 활의 모양을 본뜬 상형자였다. 예변 중에 활은 身으로 시위를 당기는 손은 寸으로 잘못 바뀌어 지금과 같은 글자 모양을 갖게 된 것이다.
독도도 제 땅이라 하고 대통령의 발언도 국내용이라 하여 본질을 비켜가며 있지도 않은 필연성을 만들어내는 것은 진실 앞에 헛수고일 뿐이다. 謝禮(사례) 謝恩品(사은품) 謝絶(사절) 射手(사수) 射擊(사격) 發射(발사). 김영찬.동의대 중문과 교수 |
첫댓글 저는 이 그자를 言+身+寸으로 해석하여 진실로 감사하면 말과 몸과 작은 정성[寸志]으로 사례하라고 말합니다. 촌지와 뇌물을 혼동하여 촌지까지 나쁘게 생각하는 인식이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