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 분들이 이심전심으로 느낀 한가지는 너무나 평화로운 풍경일 겁니다.
혼 자 걸으면 지루할법한 왕복 10km 를 즐기며 마음속에 담은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풀어내고 보니 시간이 부족할 지경이랍니다. ^^
고픈 배를 달래며 닭갈비를 주문하고
춘천 봄내4길의 종단부에서 시작하는 둘레길입니다. 의암댐이 가까이에 있고 공지천을 끼고 조성된 가로수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이 길을 선택하려고 답사를 왔는데 중간중간 공사가 진행되는 곳이 있어서 부득이 다음으로 미루었습니다. 불과 몇 일전의 단풍이 생생합니다.
당초 계획은 점심을 먹고 이곳 월송에서 차 한 잔을 마시고 싶었지만 귀경이 촉박해서 들리지 못한 곳이라 모습만이라도 . . . .
차분한 마음으로 교회 카페에 들어오니 정성스럽게 꾸민 성탄 트리 앞에서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어제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함께 귀한 시간을 낸 교우님들과 얼굴을 대하고 마음을 열어 나눈 시간이 내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저는 걸어가면서 이런 생각을 자주 떠올렸습니다. 인생을 바르게 보고 놓아주고 내려놓는 것이 무엇일까?
미국의 미래학자 멜린다 데이비스는 현대인의 욕망에 대한 연구를 한 결과 현대인이 가장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내면 깊은 곳의 혼란을 제대로 극복할 수 있느냐의 문제" 로 결론지었고 대안으로 건강, 행복, 평화로운 마음의 정서가
가장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저도 일정 부분 동의하고 하나 더 부가하자면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걸어간 춘천 강변길 산책은 평화로운 자연속에서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서로를 공감하며
자랑할 것이 없어도 감사할 수 있는 여유로움으로 인생을 바라보고 내려놓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짧지 않은 거리였음에도 지루하지도, 부담스럽지도 않았던 산책길 내내 서로를 이해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어서 각자의 삶에 수 놓은 아름다운 날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오랫만에 오신 송 권사님과 이 집사님, 이성도님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앞으로도 이런 자리에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쁨도 잠시 어제(12.03) 계엄령 선포(22:30)라는 황당한 뉴스를 접하고 놀란 가슴으로 밤을 지샜지만
다행히 철회(12.04 04:30)되어서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공지 --
1. 11월 산행 후 카페에서 2025년 신 집행부를 구성할 예정이었지만 그러지 못해서
12월중에 구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생각이 있으신 분은 연락주시면 좋겠습니다.
2. 2024년 공식 산행은 오늘부(11월 산행)로 종료하겠습니다.
3. 2025년 공식 산행은 2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신 집행부가 구성되면
회원님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반영하겠습니다.
4. 2024년 산악회 등반은 문배마을을 시작으로 오늘 춘천 봄내길까지 참여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5. 우이동교회 산악회는 "전도와 성도간의 친교"를 목적으로 설립되었고 건전한 관계를 맺으면서
건강한 몸과 신앙을 증진시키기 위한 모임입니다. 성도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신앙 공동체임을 기억하여 주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입하고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땅에 오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