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의 바람
오늘 복음은 '오병이어의 기적'입다. 이 유명한 이야기 속에 유명하지 않은 한 아이를 소개해 보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듣기 위해 모인 수많은 군중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제나들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한 아이가 앞으로 나옵니다. 자신에게는 보리 빵 다섯 깨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이 정도면 예수님의 뜻을 실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평소보다 식량을 많이 챙겨
오길 잘했다고 스스로 뿌듯해 합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 칭찬 받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분의 칭찬을 듣기도
전에 제자 한 명이 먼저 말합니다.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 말을 들은 아이는
어딘가 숨고 싶어집니다. 바로 그때 예수님께서는 아이가 가지고 있는 빵과 물고기를 받으십니다. 그리고 감사
기도를 드리신 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십니다. 그 결과 모든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도 남게 됩니다.
그렇게 아이의 바람은 현실이 됩니다.ㅣ
이 아이의 모습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하찮을 수 있지만 이 아이처럼 내가 가진 것을
사랑하고 자랑스럽워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가진 하찮은 것을 기적으로 바꾸어 주실 분이 우리의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2024년 7월호 월간 빛잡지 책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