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춤, 통바지, 책가방, 그리고 가발… 에버라틴 뉴진스 데뷔 4주전 기록..

[쿙쓰(Go71)]

(일방댄 7월20일 수업 후기입니다 ㅋㅋㅋㅋ)


”토끼춤“

지난 일요일, 나는 탱규샘에게 토끼춤을 배웠다.

이 춤을 대충 요약하자면 앞으로 뛰어나가는 형태를 유지하되 사실은 제자리에서 점프하는것으로 실제 이동이 없이 위치는 고정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역동적이게 팔은 교차로 흔들어주는데 조금만 춰도 ‘헐 미친 왜케힘들어 개 어이없네?!!’란 말이 절로 튀어나오는, 내가 노하우가 없어서 이런건가 나이가 들어서 이런건가 더워서 이런건가 아님 전부 다 때문인가 하는 그런춤인데, 정작 내 몸무게의 4배정도 되는 탱규샘은 가뿐사뿐날렵하게 동작을 해내는걸 보니 내가 힘든것은 나의 노하우 부족이라 하겠다.




“통바지”

나는 통바지를 사기로 마음먹었다.

왜냐하면 90년대 힙합&뉴잭스윙 갬성을 표현하는데는 통바지만한게 없기때문이며, 만약 이 바지위에 헐렁한 루즈핏 티셔츠까지 빼내어 입어준다면 뱃살과 처진궁뎅이 그리고 투실한 허벅지 실루엣까지 싸그리 버뮤다삼각지대로 직행시켜 행방불명 시켜버리는 눈속임마저 가능하고, 혹시라도 눈썰미 좋은 누군가가 ‘너 몸매가 부해 보인다’고 지적해온다면 그건 내 살때문이 아니라 이 옷의 흘러넘치는 원단때문이다 라고 주장할수 있는 멋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스타일이지만, 사실 이런 기특한 통바지조차 마른사람이 입었을때 간지가 오백배 더 난다는 사실까지 차마 부인할수없었던 양심적인 나는 오늘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하기로 했다.

아티스틱한 감성을 바탕으로 꾸띄르적인 디테일을 넣어 힙합을 세련되고 아트적인 느낌으로 표현한 통바지 룩

롯데백화점에게 묘사의 영감을 얻었다

“책가방”

이번 뉴진스 앨범을 사면 책가방을 준다.

앞줄에 흰티셔츠 입고있는 여자가 들고있는 저 가방은 사실 뒤에 노란옷을 입고 귀엽게 브이를 하고있는 채김치님의 가방인데, 이번 뉴진스 앨범을 구매하면 함께 증정하는 굿즈로 정확히 내가 중딩때 많이 매던 비닐가방 스타일인데, 왜때문인지 흔한 디자인의 저 가방에 뉴진스가 묻으니 너무 귀염뽀짝하고 갖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찰나에 자린고비로 유명한 나는 당근마켓에 뉴진스 가방만 파는사람이 있지않을까 하여 일단 검색을 해보았는데, 우리동네 당근에서 저 가방만 파는 사람 한명을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매하지 않은 까닭은 가방+뉴진스앨범의 인터넷 정가가 대략 21,000원 정도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있는 나로서는 가방만 2만원에 파는 저 당근 판매자가 마치 봉이김선달같은 프로 장사치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가발”

나는 나를 너무 과신했다.

뉴진스 하니의 단발이 너무 예뻤으나 차마 머리를 자르는 모험을 할순 없었던 나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가발을 사기로 결정하고 다음의 가발을 구매하였다.

9달러밖에 안하니까 안어울려도 크게 손해는 아닐것이고, 내가 저 보정범벅인 모델처럼 생기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눈두개 코하나 입하나인 점은 비슷하기에 일단 뒤집어써보면 답이나오겠지, 설마 그렇게 이상하겠어? 라는 생각으로 냅다 구매를 하여 집에서 써보았는데 거울속에는 아래의 사람이 있어서 큰 충격을 받고 그날 이후 가발을 써서 하니처럼 보여야 겠다는 생각은 절대로 말해서도 떠올려서도 안되는 사실로 취급하고 있다.

1,2주차에는 뜨겁다의 전사의 후예를 배웠고
3,4주차에는 뉴진스의 수퍼내추럴을 배운다고 한다.
5주차에는 총복습,
6,7주차에는 대형연습 및 수료식(데뷔)을 한다.

사실 90년대 힙합+뉴잭스윙 갬성은 90년대 후반에 태어난 나에겐(^^) 좀 낯선 감성이지만,

탱규샘의 꼼꼼한 티칭과 일방댄을 함께듣는 수강생들의 즐거운 에너지 기운을 받아… 마치 80년대 후반에 태어난 사람처럼 멋지게 수료식을 해보려고 한다.

내가 흘리는 육수의 양만큼 내 춤은 발전해 있겠지.

화이팅.

굵은 장맛빗소리를 관통하는 매미의 울음소리에 강인한 생명력을 느끼며,
새로운 도전의 소회를 담아..

-기용수-

[탱규(탠션62기)]

레트로감성이 물씬풍기는 후기잘봐써요~
후기중간에 90년후반에 태어난???
참고로 토끼춤은 "런닝맨"이란 동작이에요~(수업때 설명해줌)

[쿙쓰(Go71)]

ㅋㅋ뤈뤈뤈!!!

[라시아(매력84)]

이게 가능한 동작인가요???🙄

[쿙쓰(Go71)]

ㅋㅋㅋㅋㅋ글로 써놓으니 ㅋㅋㅋ무협지에 나오는 전설의 비기같은 느낌이네요 ㅋㅋㅋㅋㅋ

[ROCKY 美72]

에버라틴의 수업 후기는 기용수의 탄생 전과 후로 나뉜다

[탱규(탠션62기)]

ㅋㅋㅋㅋㅋㅋㅋ개웃기네ㅋㅋ

[쿙쓰(Go71)]

ㅋㅋㅋㅋㅋㅋ제 오랜 취미활동입니다 ㅋㅋㅋ

[101기 진보]

저를 유명인사로 만들어주셨네요ㅋㅋㅋ감사합니다ㅋㅋㅋ

[쿙쓰(Go71)]

탐나는 통바지…👍🏻

[101 호 나]

부캐 쿙스97 님의.후기.잘읽었습니다

[쿙쓰(Go71)]

엇..98인데ㅜㅜㅋ 한살정돈 괜차나용 ㅎㅎ

[101 호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올리브데올리브 ㅋㅋㅋ

[쿙쓰(Go71)]

ㅋㅋ얼척없는 표현ㅋㅋ웃기죠ㅋㅋ

[류지 (아삭 52기)]

ㅋㅋㅋㅋㅋ제가 지금 무얼 읽은건지 처음으로 다시 되돌아가봐야겠어요

[쿙쓰(Go71)]

ㅋㅋㅋ후기써야지 하고 켰다가 장난으로 끝난거같아요 ^.ㅜㅋㅋ

[탱규(탠션62기)]

다시 읽어봤는데 재밌네여ㅋㅋ

[쿙쓰(Go71)]

ㅋㅋㅋㅋㅋㅋ복습 감사해요 뿌듯하다. 만연체 감성에 공감해주세요 ㅌㅌ

[비엘(운영진 겸 대표강사)]

기대가 되는~ ^^

[쿙쓰(Go71)]

ㅎㅎㅎ열심히해보겠습니다

[96 서진]

ㅋㅋㅋㅋ 뭘 읽은거죠? 일단 너무 재밌구요 ㅋㅋㅋ 혼란의 올리브, 궁금한 가발, 부자되세요 당근, 멋질 예정 수료식!!! 응원가도 되나요? ㅋㅋㅋㅋㅋㅋㅋ

[쿙쓰(Go71)]

ㅋㅋㅋ어머 너무 꼼꼼히 읽어주셨는데요!! 행복해라...서진, 당신은 글쓴이를 기쁘게 하는법을 아는 사람 >.<

[Laura001]

ㅎㅎㅎㅎㅎ 이분 최소 글쟁이 후기장인이신분!!! 정말 정말 기대 되는 방댄입니다! ㅎㅎㅎㅎ 😆 언젠가 도전하고 싶은 일방! 더운 여름 공연 준비 홧팅! 하세요!!

[쿙쓰(Go71)]

엇 ㅋㅋㅋㅋㅋㅋ크크 제 후기에 이러케 칭찬을 해주시다닛 쑥쓰럽네요!! 감사합미다 무더위를 뚫고 열심히 준비해벌게여^^

[97 꿋꿋]

봉이김선달ㅋㅋㅋ빵ㅋㅋㅋ
쿙쓰 가발샷 보여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