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두팔들아
어제 개봉하자마자 서스페리아를 보고왔음
사실 개봉 전에 예고편 보고 분위기 출연배우
오스트부터 너무 내스타일이라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던... 영화였어
그리고 어제 퇴근을 하자마자 보러감! 영화관에는 7명 정도 있었어ㅎ
내 옆옆자리에 여성분 한분이 계셨어서
다행히 덜 무섭게 영화를 봄....ㅎㅎㅎㅎㅎ

표를 버려버려서ㅋ 카드 승인 내역 첨부해~~~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거야
마담 블랑의 무용 아카데미에 들어가기 위해
미국에서 베를린으로 찾아온 소녀 수지
그리고 그 곳에서 겪는 기이하고 놀라운 경험......
이 영화는 77년도 다리아 아르젠토 감독의
서스페리아 라는 원작을 리메이크 한 영화고,
감독은 그 유명한 콜바넴을 만든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임
난 원작을 보지는 않았다는 점 참고 바람!
(여기서부터 스포주의)

첫번째로 좋았던건
나는 이 영화가 여성들이 사건을 만들고 이끌어가고
해결하는 여성 중심의 영화라고 생각했어
수지가 무용단에 입단할때 무용단의 관리인인
여자가 우리는 여성의 재정 자립을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기숙사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는 대사도 나오고!
그리고 이 영화에서 남성은 거의 등장하지 않아
딱 3명이 등장하는데 닥터 할배와 경찰 2명이 전부임
하지만 닥터는 철저히 관찰자의 입장일 뿐
직접적으로 무언가를 하지 않고 나머지 경찰 2명은
무용단의 마녀들에게 홀려서 농락당하지
(고추 크기 가지고 깔깔거리는거 졸라 웃겼음)
마지막 의식 장면에서까지 철저하게
닥터(남성)는 사건의 중심에서 배제되어
징징거리고 살려달라고 비는 모습으로 연출한게 아주 좋았음
심지어 마지막에 닥터는 자신이 기억하던 모든 여성의 기억을 잃게 됨ㅋㅋㅋㅋ
자기가 사랑했던 부인의 기억조차.

존멋 틸다...ㅠㅠㅠㅠ
두번째로 좋았던건 배우들의 연기!
틸다 스윈튼이야 말할것도 없고... 심지어 이 영화에서 틸다는 1인 3역을 연기하는데
세가지의 배역 모두 개성이 강할대로 강한 캐릭터인데도 불구하고
도대체 어떻게 연기한건가 싶더라 진짜 대 배우라고 생각해.... 미쳤어....ㅠㅠ
그리고 여주인공 수지를 연기한 다코다 존슨!
사실 이 배우는 쭉빵에서 사복 잘입는 배우...
그레이의 50가지 웅앵 출연한 배우...로만 알고 있었는데 연기를 꽤 잘하더라고
그 나른한 톤 하며 무용을 추는 모든 씬은
몸으로만 연기하는건데도 눈을 못떼게 만들더라
그리고 블랑x수지...이 주식 대박나는 주식이다....
이 두 주연 외에도 무용단 선생님들을
연기한 모든 배우들이 진짜 연기를 잘해
아 맞다 원작 서스페리아에서 수지역을 연기했던 배우도
닥터의 부인인 앙케 역으로 출연했다고 해!
또 연출이 굉장히 독특함 약간 아가씨 처럼 전체적인
줄거리를 제 1막 제 2막 이런식으로 나누고
카메라 앵글도 옛스러워ㅋㅋㅋㅋㅋ
인물한테 포커싱 하거나 전체적인 앵글을 잡을때
요즘? 식으로 촬영한게 아니고 아 이건 보면 알거야ㅋㅋㅋㅋㅋㅋ
진짜 옛것의 그 느낌!!! 쉽게 말하면 90년대 가요프로그램 느낌...알지?
정말 후욱 후욱 들어가는 클로즈업샷.....
하지만 실망스러운 부분이 좋았던 것보다 훨 많음 이 영화 152분 짜리거든?
영화 끝나고 엔딩 크레딧 올라갈때 내 정신상태

그래서 어쩌란거야...
무용단은 계속해서 이어지는거야 뭐야?
그래서 마담블랑은 목이 거의 잘렸는데 왜 숨을 쉬는거야?
수지는 ㄹㅇ 마녀야? 마더 서스페리아가 수지야?
왜 마르코스를 지지하던 마녀 한명은 살려둔거야?
클로이 모레츠 솔직히 왜 나온거지?
그리고 그 갈고리는 상징적 의미야 아님 걍 살인도구야?
열린결말도 아니고 이건
뭐 어쩌라는건가 싶은 결말이었어 내 기준
뿌려놓은 떡밥 회수도 제대로 못한것 같고
의문점만 수두룩 빽빽 남아서 보고나서도 찝찝했는데
해석글을 봐도 이해가 안가더라고.
그렇다고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님....
영화 초반에 수지가 꾸는 꿈이 나오는데
시발 뭘 말하는지 1도 모르겠고
피에 내장에 갈고리로 자위 하는 장면에 썅 이게 뭔가 싶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잔인한거 못보는 게녀들은 이 영화 비추야ㅠ
게다가 마지막 의식 장면이 진짜 개 노 잼임
이 영화 홍보할때 뭐 충격의 엔딩 29분
어쩌고 웅앵웅앵 해서 도대체 얼마나 충격적일까 했는데
까보니까 시발 이게 뭐야 시발 시발
솔직히 눈치 빠른 사람들이라면 거의 눈치 챘을 클리셰를 풀고
마지막은 피와 광란의 댄스파티야 그냥
그리고!!!!!! 의식 장면에 들어가는 음악 시발 무슨 재즈바에서 나올 것 같은 그런
블루스를 틀어놓고 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연성이나 스토리 면에서
실망스러운 부분을 얘기하자면 끝도 없어....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 특히 틸다 스윈튼...!!!!!
그리고 여성들의 서사로만 이루어진 부분은
만족할 만큼 좋았음! 영화 자체 홍보도
극강의 호불호 라고 카피를 붙였던데, ㄹㅇ 그말이 맞아
이건 정말 호불호 강하게 갈릴 영화라고 생각해.
나는 오늘 원작을 한번 볼 생각!
그럼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금요일 행복하게 보내~~~~~
+ 쿠키영상이 있다고 하는데 나는 그냥 나와버렸음!!!
첫댓글 우왕 좋은 글 너무 고마워 나도 오늘 혼자 보러가는데 많이 무서울까봐 걱정이다 ㅠㅠ
생각보다 무서운건 없어!
삭제된 댓글 입니다.
쿠키 꼭 봐야 할 내용이야?ㅜ
@Day6 원필 흠 안보길 잘했군 고마워!ㅋㅋㅋㅋㅋ
아 보려고 했는데 좋은 점보다 안 좋은 점이 더 많네 흑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응 이거 꽤 고어해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아용~
난 개연성을 떠나서 영화 자체 분위기가 넘 좋았음 ,,, 솔직히 해석 봐도 진심 뭔지 모름 ,,,
이건 무섭다기보다는 잔인해서 눈쌀이 지푸려지는...군무씬은 좋았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하나는 그 박사고 하나는 끝에 나오는 그 선글라스 같은거 쓴.. 그 의자에 앉아있던.. 마르코스였나
@윙구 맞어 마르코스!
쿠키도 있었구나 나도 글쓴 게녀랑 똑같이 오잉 또잉 하면서 나옴ㅋㅋㅋㅋㅋ 근데 궁금해서 또 보고싶긴 해 기승전갓틸다.......
쿠키 있어..? 이 영화가 쿠키가 있ㅈ단말이야..? 기다릴걸.. 그런데 빨리 나오고 싶었어.... 쿠키때문에 두 번 보기 싫다는... 진짜 틸다때문에 본 영화 될 것 같어.. 진짜 갈수록 입 떡 벌리고 보고.. 뭘 말하고 싶은 건지 이해 1도 안됨..
이거 고어해서 청불이야..?
자위는뭐얔ㅋㅋㅋㅋ? 민망한장면 나와?ㅠ
응 고어고 여성나체 많이 나와
@프흫흫흫 뭔가 야한느낌은 안 들 것 같은디 맞지..?
@난니가없는이세상에시간에 응 야하다고 느끼진 않았어 난!
해석제대로된것좀보곳ㆍㅍ다어디로가야되나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