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아님, 부산 사시는 분인것 같은데 저는 님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우리 멍바기 대통령 가카를 우러러 본 사람으로서 이번만큼은 그의 내심이 무엇이든 이번 결정은 지지합니다.
당신은 동남경제권을 부울 경제권으로 정의하시더군요. 그런데 오타가 나신건지 우리를 혹하려고 하신건지 모르겠으나 저는 의아한 수치가 있었습니다. 부울경제권이 경제성장률의 20%를 점유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오더군요. 잘 못 읽으면 앞에 인구도 있으니까 인구도 성장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론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5%내외입니다. 그런데 경제성장률 20%는 너무 심하더군요. 제가 알기로는 부산이고 울산이고 경제성장률 4%가 채 안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건 인터넷에서 검색하고 쓴 것입니다. 더군다나 인구가 900만에 이르는 거대 경제권으로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이 대표적인 인구감소지역입니다. 지니아님 현재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인구가 늘어나는 곳은 대전, 충남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수도권 기업들이 투자를 해서 늘어나고 있는데 2015년까지 대전이 기껏해야 5만명 늘고 있습니다.
90년대 인구가 350만을 넘었던 부산은 지금은 330만으로 줄었습니다. 더군다나 소득도 하위권입니다. 과거 한국 제 2위의 도시였으나 지금은 아파트 평당 가격에서 1위 지역이 부산이 아닙니다. 바로 대전입니다. 서해안 시대의 개막과 세종시 특수로 부산을 제치고 3.3제곱미터당 분양가격 1위 도시가 되었습니다. 님은 도대체 평당분양가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물으시겠지만 그것은 인구증가율과 앞으로의 경제상황의 바로미터입니다. 부산은 동남권 신공항의 배후도시가 될 체력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남동임해공업지역의 미래에 대해 매우 어둡게 보는 사람입니다. 세계적인 경제대국 독일의 주요산업지대로 저는 중고등학교 당시 루르와 자르 지역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제가 교과서에서 배우던 90년대 초중반 이미 루르와 자르는 붕괴했거나 붕괴하고 있었습니다. 자르지역은 2차대전후 프랑스에 잠시 귀속했다가 다시 독일에 반환되었는데 당시 이걸 반대한 사람이 아데나워총리였습니다. 그는 자르가 이미 독일에 필요가 없으며 독일경제에 짐만 되리라 생각해 내심 자르가 프랑스에 계속 남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는 독일로 돌아가려는 자르주민들의 원대로 돌려주었고 돌려주자마자 독일연방정부의 보조금 없이는 살수 없는 땅이 되었습니다. 루르도 아마 80년대에 붕괴했습니다. 루르의 탄광지역은 폐쇄되었고 제철산업도 몰락했습니다.
저는 이 루르와 자르를 보며 님이 말한 부울경제권이 아니라 제가 교과서에서 배운 남동임해공업지역의 미래에 대해 논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저는 부울경제권이 아니라 남동임해공업지역이라는 정식명칭으로 부르겠습니다. 지금 중국의 부상이 눈부십니다. 이걸 막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저는 못막으리라 봅니다. 특히 님이 그토록 중요시하고 있는 선박산업은 2차대전후 영국의 선박산업이 그랬듯 그리고 지금의 일본의 예가 그렇듯 쇠락하리라 봅니다. 제아무리 애를 써도 우리 나라의 조선업은 중국을 이길수 없습니다. 패배주의라 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안되는건 안되는겁니다. 이 조선산업의 밑줄기인 선박금융을 위해 국제공항이 필요하다면 제 예상대로 조선업이 몰락한다면 국제공항의 필요성은 없어지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선박금융의 중심지로서 부산이라니 저는 의아합니다. 님은 부산과 프랑크푸르트가 자매결연도시라고 하셨습니다.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고맙습니다. 하지만 금융중심지로서 부산이 프랑크푸르트처럼 클지 의아합니다. 왜냐면 사정이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프랑크푸르트는 인구 70만의 도시로 알다시피 독일의 금융중심지입니다. 그런데 이게 하루아침에 이루어진게 아니라는 걸 님은 아십니까? 비스마르크의 독일통일후 프랑크푸르트에서 독일최초의 증권시장이 문을 열게 됩니다. 이게 통일 전인지 후인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독일증권거래소의 개장이 프랑크푸르트에서 이루어진 것만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그래서 프랑크푸르트는 독일 제2제국과 바이마르 공화국, 히틀러의 제3제국 시절 수도 베를린과 함께 금융중심지로서 활약을 하게 됩니다. 은행은 베를린에 더 많았죠. 그러나 패전후 베를린의 금융기구가 몽땅 사라집니다. 그러면서 프랑크푸르트 독주를 막을 독일 도시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군림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부산은 어떻습니까? 부산이 서울과 금융산업으로 경쟁한다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제 주변에 금융인이 좀 있습니다. 물론 서울이 아니라 대전이나 천안 그리고 충청도 외곽 지역 은행이나 농협에 근무하고 있는 선배나 후배들이 좀 됩니다. 그리고 우리 이모부는 한국은행출신이십니다. 그런데 과연 이런 분점에서 무슨 결정이 내려진다고 생각하십니까? 다 서울 본점에서 시키는대로 합니다. 국민은행에 들어간 제 후배가 2006년경 부동산 대출받으라고 성화였습니다. 당시 혼났습니다. 국민은행 대전 모지점 근무했었는데 당시 (연도는 정확히 기억을 못합니다. 이해해 주세요) 은행 직원 부동산 대출 할당량이 있어서 그걸 채워야 한다고 했씁니다.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아마 2억 5천만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카드할당도 있더군요. 그리고 신한 은행 들어간 녀석, 기업은행 들어간 녀석, 외환은행 들어간 녀석들도 직원 1인당 부동산이든 카드든 아니면 무엇이든 할당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결정이 이루어지는건 서울이지 지방이 아닙니다. 지점은 본점에서 시키면 그냥 까라면 까는겁니다. 과연 선박금융결정이 국내은행 부산지점에서 이루어질거라 생각하신다면 순진하신 겁니다. 이거 아마 서울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무슨 가덕도에 공항이 필요합니까? 부산에 국제공항이 생기면 순전히 선박금융에 특화하겠다고 부산으로 본점 이전한다는 은행 나오리라고 보십니까? 그러면 순진하신 겁니다. 선박금융같은거는 절대로 부산에서 해결되지 않습니다. 다 서울에서 이루어집니다. 꿈을 깨세요. 부산은 프랑크푸르트가 베를린과 경쟁한것처럼 금융중심지로서 서울과 경쟁한적도 없고 경쟁한다고 해도 이길 가능성이 전혀 없습니다.
아울러 창원의 기계공업단지도 중국 때문에 박살납니다. 이미 일본도 정밀기계산업을 제외한 단순가공정밀분야는 중국 때문에 박살났습니다. 그나마 일본은 중국과의 산업격차가 엄청나 살아남을 산업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나라의 산업이 일본과 경쟁관계라기 보다는 이제는 앞으로 중국과 경쟁관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예측한대로 조선산업과 기계공업이 박살난다면 부산가덕도에 신공항은 필요가 없는겁니다.
기존의 공항수요도는 조선산업과 기계산업이 건재하다는 전제하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저의 묵시록적 예언이 현실로 드러날경우 공항의 필요성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아마 앞으로 2030년이면 기계 조선 등은 과거의 영화를 말하는 산업으로 전락하리라 확신합니다.
제가 본 남동임해공업지역은 제2의 디트로이트입니다.디트로이트가 몰락했듯이 남동임해공업지역의 조선산업과 기계산업도 몰락할겁니다.집값은 폭락하고 실업자들이 득실거리는 지역이 되리라 봅니다. 아마 울산의 자동차산업은 살아남을 겁니다.어느 정도 내수와 중국과의 산업경쟁력 격차가 존재하니까요. 하지만 그 외의 산업이 살아남을지 의문입니다. 그래서 인구도 900만을 유지하기가 버거울 겁니다.
그리고 올림픽 얘기 해봅시다. 올림픽이 과연 국가가치를 높인다는 이유외에 치를 이유가 있습니까? 평창 올림픽이라고요? 이거 저 안되기를 소원하는 사람입니다. 왜냐면 지자체가 빚더미에 앉기 때문입니다. 부산이 겨우 그 경제력에 올림픽을 유치한다니 웃음 밖에 안나옵니다. 전세계적으로 올림픽 유치하고 흑자난 도시가 어디입니까? 그런 도시가 있으면 나열해보세요. 없습니다. 북경올림픽도 적자입니다. 아마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은 흑자였을 겁니다. 하지만 사상 최악의 올림픽으로 기록되어 선수들이 학을 뗐습니다. 왜냐면 미연방정부의 지원이 전무한 올림픽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제대로된 올림픽을 치르려면 중앙정부의 지원이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부산이 공항에 이어 이번에는 올림픽이라니요? 지나가는 소가 웃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방문객 그 상당수가 일본과 중국입니다. 한류 열풍 때문이죠. 그런데 이게 얼마나 갈까요? 저 초등시절 홍콩영화가 한국영화시장을 주름잡았으나 결국은 신기루처럼 사라졌씁니다. 중국은 조만간 자신들의 동방신기와 소녀시대를 갖게 되고 한국연예인들은 더 이상 인기를 끌수가 없게 되는 세상이 옵니다. 한류열풍이 무슨 100년을 갈거라고 보십니까? 이거 과거 홍콩느와르처럼 한 시대를 풍미하다 사라집니다.
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남동임해공업지역의 미래는 밝지 않습니다. 고로 신공항은 국가재원의 낭비입니다.
첫댓글 동감합니다.
부산에 공항들어선드고 경제가 살아날수 없습니다. 그리고 호남은 군산, 광주, 목포 제가알기로는 이렇게 공항이 있습니다.
호남사람은 외국갈때 인천공항 더 빠른니다. 부산에 공항생겨도 그쪽으로 안갑니다. 이좁은 국토에 또 공항이 생겨서 자생할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미 단순제조업은 중국을 따라 잡을수 없습니다. 이분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어떤 상황이라도 살아남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50년동안의 경험이죠. 중국의 부상은 오히려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석유,화학,조선,자동차,기계산업,철도 등 모두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한국에서 이만한 경쟁력을 지닌 지역이 도대체 어디일까요? 없습니다. 대한민국 전체 산업이 곧 쇠퇴할 것이다라는 느낌이네요.
우선 인구가 늘어야 합니다. 생산이든 내수소비이든 수출이든 우선 인구가 있어야 커버할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우리나라 최고 국책사업은 인구증가입니다. 인구증가만이 살길입니다.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현상황을 볼때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지금 김해공항 확장하지 않으면 실기할 확율이 높습니다.
왜 김해공항이 인천, 제주 와 더불어 흑자가 나는지 인지 제발 좀 살펴보시기들 바랍니다... 조선과 기계공업이 박살나다니요?.. 님의 의견에 감히 웃습니다.
지금 우리 창원의 기계산업이 과연 국제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우리 나라는 수송기계 이외에는 기계 공업 경쟁력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바입니다. 그나마 조선은 중국과의 거리감을 과연 어떻게 해야할지 의문입니다. 위의 글은 카산드라적 예언입니다. 사실 저렇게 안될수도 있죠. 하지만 누가 디트로이트가 저 꼴이 날줄 알았나요? 디트로이트가 뉴욕에 이어 미국 인구 제 2위의 도시였다가 지금은 엘에이와 시카고에 밀린지 오래이고 인구는 채 200만이 안됩니다. 울산도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탈공화화 될 경우 인구감소는 남동임해공업지역을 초토화시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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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라니요. 간사이 공항 실패했습니다. 멍바기가 간사이 공항 실패의 교훈을 예를 들며 동남권 신공항 반대했습니다.
잭슨님 고견을 읽고나니 갑자기 떠오르는 분이 있습니다.
님도 아실겁니다. 정주영 회장님 평소 하시던 말씀 해보기나 해봤어....
한국의 기계공업이 경쟁력이 없다고요?.... 기도 안찹니다. 70년대 한국은 못도 하나 제대로 못만들던 나라였습니다. 철로위에 못 올려 놓고 자석만들던 나라였습니다.
님처럼 생각하면 한국은 아무것도 할게 없습니다. 중국한테 다 뺏길거 뭐하러 기업하나요,,
한국의 30~50대 엔지니어들 님 생각처럼 엉망아닙니다.
오사카 간사이 공항이 망한것은 이웃 고베 국제공항등 되도안한 국제공항 반경 50km 안에 4개나 쳐발랐기 때문입니다. 지금 대한 민국의 어느동네 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