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슬프게 하는 욕쟁이 할머니
“쓰잘데기 없이 싸움박질만 하고 지랄이여... 밥 처먹으닝께 경제는 꼬옥 살려라. 이놈아!”
욕질을 들으며 처연히 국물을 뜨는 이명박 후보의 광고는 우리를 슬프게 한다. 밥 처먹으니께 경제는 꼭 살리라는, 도무지 앞뒤가 통하지 않는 무논리는 차치하고서라도, 무식하게 욕질이나 해대는 것이 핍진한 서민의 삶인 양하는 그 천박한 연출이 슬프다. 이런 광고에 대고 “정치권에 대한 비판을 서민적으로 풀어냈다.”고 평가하는 조선일보의 기사까지 슬픈 것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를 다만 짜증나게 만들 따름이다.
욕쟁이 할머니 김종순씨의 나이는 67세라고 한다. 그러니 1941년 생 이명박 후보와는 동갑인 셈이다. 그런데 70을 바라보는 어른들끼리 이렇게 마구 욕질을 해도 되는 것일까? 이 광고는 교육적으로도 온당치 못하다. 또한 욕쟁이 할머니는 충청도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데 전라도 억양을 구사하고 있다. 욕하는 사람은 전라도여야 한다? 역시 마땅치 않아 보인다.
국밥까지도 위장하는가
화면에서 욕쟁이 할머니의 업소는 서울 강북 낙원동 골목의 허름한 국밥집이다. 낙원동이면 조세희의 ‘난장이’를 연상케 하는 동네이다. 그런데 할머니의 실제 업소는 강남구 C동에 있다고 한다. 할머니의 진짜 업소는 실내가 매우 팬시하다고 한다. 그래서 할머니를 데리고 강북의 허름한 국밥집을 찾아 원정 촬영을 했다고 한다.
광고인데 어떠랴? 하지만 욕쟁이 할머니는 조선일보와의 동영상 인터뷰에서 이런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기자가 의도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요즘 장사가 잘 안 되어 출연료를 챙길 수밖에 없다.”는 말은 진짜 인터뷰였다. 이로써 보면 할머니도 위장이고 업소도 위장이며 국밥마저도 위장인 셈이다.
신화는 없지만 위장은 있다
베스트셀러가 된 이명박의 저서 <신화는 없다>가 있다. 현대 측의 증언대로라면 그 자서전에는 위장 무용담이 많다고 한다.
“태국에서 임금 폭동이 일어났을 때 이명박이가 혼자서 금고를 지켰다고 썼는데, 사실은 직원이 여러 명 함께 있었어요.(정주영의 증언)
그보다 전에 연속극 <야망의 세월>이 있었다. 그 연속극의 주인공 유인촌은 6.3 사태를 주모한 운동권 출신으로 건설회사에 입사하여 조국의 경제발전에 이바지한다.
“이명박이가 소양강댐 공사에서 박정희에게 으르렁거렸다고 나왔는데, 그때 이명박이는 간부도 아닌 사원이었어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요.(정주영의 증언)
위장 자서전과 위장 연속극 이외에도 주소가 강남북으로 바뀌며 10여 차례나 한강을 왕래한 위장전출입, 외국 유학생 자녀들을 부동산임대관리회사의 직원으로 등재시킨 위장취업, 분실하여 인감을 새로 냈다는 도장에서, 김경준에게 맡겼다는 도장으로 바뀌더니, 급기야는 김경준 측에서 날조한 도장이라는 이명박 후보의 ‘도장변천사’는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이명박은 형과 처남 명의를 사용하여 위장투자와 위장송금을 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 부시와 위장면담했으며, 한양대학교에는 위장출강했고, 진대제 전 장관 등을 위장영입하더니, 대학교 총학생회들의 위장지지를 얻어냈다. 그러더니 비비케이 수사가 진전되자 형과 관련자를 위장출국시켰다. 마지막으로 낙원동에서 동갑나기 할머니에게 마구 욕질을 들으며 처연히 위장국밥을 뜨는 이명박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한겨레신문 필통에서
첫댓글 사랑하고 존경하는 위대한 이회창사랑 여러분! ★法과 原則하에 깨끗하고 잘사는 大韓民國★을 만들고자 하시는 ♥이회창♥님의 대권쟁취에 우리가 앞장서야 합니다. 뜨겁게! 온 열정을 다하여 발로 뛰어봅시다. 그래서 (미래의 밝은) 창을 열어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