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7
정녕 네 아니라면 봄바람 뉘 부르며 정녕 네 아니면 빈 하늘 뉘 채우랴
삼월도 무심한 날에
정을 심는 여인아. 젊음도 외롭기야 늙은이만 못하랴만 춘삼월 외론 각시 버들 피리 노랠세 실개천 버들강아지 바라보는 여인아.
산수유.8저토록 가련한 것 너로 해서 처음보고 이토록 애잔한 것 처음 네게 느끼노라 노쇠한 몸을 세우며 일어서는 늙은이여. 황홀한 꿈 저편 겨우 피운 꽃 몇 송이 떠받친 하늘 마저 천근 인양 무거운데 금봉암 저녁 종소리 손 모으는 늙은이여.
산수유.9꽃향기 자우룩이 골짜기를 덮을 때면 길손은 꿈을 꾼다 봄 잠을 청하면서 온 곳은 어디매이며 갈곳 또한 어디인가. 꽃가지 가지 끝에 꽃구름이 쉴 때면 여인도 꿈을 꾼다 노오란 편지 읽고 옛 추억 지금 어디에 잊지 않고 있을까.
산수유.10귀 기울려 들어보면 꽃들도 노래한다 저 천성 바라보며 기쁨으로 찬양한다 섭리여 나의 님이여 봄날 이리 밝습니다. 환희로 가득 채운 시냇가 잔치 날은 저 천성 바라보며 온 몸으로 춤춘다 대자연 창조주시여 하늘 이리 맑습니다.
산수유.11가녀린 어린 묘목 아버님이 심으시고 어언간 삼십여 년 올 봄도 꽃 피는데 아득한 만려의 창에 모습 마저 희미한 날 저 멀리 하늘 나라 꽃이 곱게 피겠지 이 자식 생각나셔 눈물이리 뿌리시고 보고파 보고 싶어서 꽃 편지를 보내셨다.
산수유.12이 향긴 고향 뒤뜰 산수유의 꽃향길세 풀잎 같은 고운 바람 사르르 불어와서 고적한 생각의 뜰에 수심으로 스미는데. 올 봄도 노란 꽃이 저리 섧게 피는데 가신 님 어이하여 오실 줄 모르시나 가야지 찾아 가야지 그리움만 쌓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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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노박님 안녕하시죠... 봄마다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주시니, 참 감사드려요. 이 노란색이 가을엔 붉은색으로 변하니, 계절마다 참 아름다운 동네예요~ 글도 멋지고.. 노박님 멋쟁이~!^^
ㅎㅎㅎ 오랫만에 반가워요. 아름다운 마실입니다 .사진과 글은 홍보용으로 가져왔어요 놀러 오세요 .^^*)) 노오란 수채화 물감을 뿌려놓은 배경입니다 사진은 마을입구부터 ~~~
어디인데요 대구서 넘 멀지않으면 다녀오고싶어요.
대구서는 가까운 거리 의성입니다 20일부터 축제 ..본행사는 27/28일입니다 날씨 관게로 마지막 주말에 오세요 그때 예쁘게 만개 연락주세요
마지막 주말에요. 알겠습니다, 숙희가 일요일에만 쉬니 마지막 주말에 시간내어 꼭 갈께요.
노박덩굴님
앗 .. 숙희 의성에 숙희 말인가요 사곡이 친정인데요 우리 앞집에 살아요 ㅎㅎㅎ
그 숙희 아니구요. 제 친구 숙희있어요. ㅎ
노란 그리움 산수유랑 멋진글에 취하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봄이 그리운건 늘 이렇게 화려하진 안아도 미소지을만큼 행복함을 눈속에 가득담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인것 같네요~
그럼요 . 미소지을 만큼 감사합니다
즐감했슴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