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에 음대가 없고 연대엔 왜 미대가 없을까?
‘연세대학교엔 미대가 없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물론 연세대학교 서울 신촌캠퍼스 학부대학엔 미술대학이 없다.
연대에 “왜 미술대학이 없느냐”란 질의에 연대 관계자들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한다.
다만, “시간이 흐르고 학교가 몸집을 키워가면서 학부대학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당시 미대 설립의 중요성이나 우선순위가 다른 학부대학에 비해 밀리지 않았느냐”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연세대학교엔 미대가 없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물론 연세대학교 서울 신촌캠퍼스 학부대학엔 미술대학이 없다.
연대에 “왜 미술대학이 없느냐”란 질의에 연대 관계자들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한다.
다만, “시간이 흐르고 학교가 몸집을 키워가면서 학부대학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당시 미대 설립의 중요성이나 우선순위가 다른 학부대학에 비해 밀리지 않았느냐”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 연세대.
‘지역 안배 문제’를 고려 대상으로 하는 견해다. 연대 측은 “연대 주변엔 홍익대ㆍ명지대ㆍ이화여대 등에 미술대학이 있고 이 정도면 학생 수요를 만족하게 할 만큼 충분하다”며 “주변 대학에 미대가 없다면 연세대 미대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 했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홍익대ㆍ국민대같이 미술대학을 학교 ‘간판 학부’로 하는 내세우는 대학들이 있는데 연대가 굳이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만약 “홍익대와 국민대 미대 위상이 높은데 연대 같은 명문대에 미대가 생기면 아무래도 다른 대학에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는 말도 덧붙였다.
물론 다른 대학 눈치도 한몫한다. 모든 학부가 상위권 대학에 다 집중되면 교육부 차원의 균형정책에 위배될 수 있다는 주장이 주요 대학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연대가 안 하는 부분을 다른 대학이 맡아 발전시키고 학교 명성과 규모를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연대가 미대를 설립하지 않는 것이 ‘대학 간 균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특성화 대학 전략을 각자 경쟁력 있는 분야를 육성하는 게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봐서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1990년대 들어 연대 측도 미대를 설립하자는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막상 설립하려고 준비하다 보니 ‘인가 문제’가 있었다 한다. 연세대 관계자는 “미대나 음대 같은 특수 분야는 교육부에서 일종의 정원 관리를 하기 때문에 학교가 하겠다 해서 되는 게 아니다”며 “이런 이유로 설립 논의도 별 진전되지 않은 채 종결됐다”고 말했다.
연대에 미대 단과 대학은 없지만, 디자인 관련 학과로는 서울캠퍼스 생활디자인전공과 원주캠퍼스 디자인예술학부가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미술 전공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이 가끔 생활디자인학과를 미대로 착각해 ‘생활디자인학과로 지원해도 되느냐’는 문의를 한다”며 “생활디자인학과는 생활과학대학 소속 과로 순수 미술과는 다르다”고 설명한다.
연세대는 지난 4월에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에 ‘디자인팩토리’를 설립했다. 디자인팩토리는 핀란드 알토대학(Aalto University)ㆍ호주 SDF(Swinburne Design Factory)ㆍ칠레 DDF(DUOC Design Factory)ㆍ중국 ATDF(Aalto Tongji Design Factory)ㆍ스위스 CERN Ideasquare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국내에선 연세대가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디자인팩토리 공방에선 학생들이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 수 있다. 또한 이를 사업화할 수 있는 단계까지 기획하고 운용하는 실제 경험도 해볼 수 있다. 전통적인 미술학부대학은 없어도 시대에 맞게 미술 관련 교과과정을 만들어나간다는 것이 연세대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