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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선생 김봉두 촬영지였던 농가주택 -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고성리
저곳은 영화 선생, 김봉두에서 학교 소사가 사는집으로 촬영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경기도 수원에서
귀향 하신 내 블로그 이웃분이 살고 있습니다
저 왼쪽으로 자그마하게 세워진 집은 이번에 새로 세운집이라고 하는데 나는 저 새로 칼큼하게 세워
진 새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이 하였죠
산 첩첩 물 중중한 정선땅 고성리의 아침은 아주 촉촉하고 신선한 분위기였습니다. 내가 살던 이 지구
라는 별에서 다른 신비한 별나라에 온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주변 풍경들은 모두가 새롭게 보였죠
하시만 수원에서 귀향하신 그 분은 처음 이사를 와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 하기도 했었다고 합니
다. 허물어져 가는 집도 수리해야 하고, 텃밭도 가꾸어야 하는데 이사와서 반년 내내 허물어져 가는
집을 수리 하느라 고단한 나날들이 계속 되었다고 하네요
선생 김봉두에서 소사가 살고 있는 집으로 촬영되었던 함석집
좀 전의 그 분은 처음 이사와서 저 농가주택에서만 반년 이상을 살았다고 합니다. 저 농가주택은 세워
진지 130년이나 되었다는 집이라고 하는데 지금도 주춧돌과 서까래는 쌩쌩하죠
"선생 김봉두"에서 소사가 살았던 함석집 입구 -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고성리
이곳은 위 사진의 함석집 출입구인데 영화속에서는 예미초등학교 연포분교의 소사가 살던 집이라고
하네요. 지금은 수원에서 귀향하신 그 분이 수리하여 별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선생 김봉두"의 무대가 되었던 예미 초등학교 연포 분교까지는 자동차로 약 20~30분 정도
의 거리에 있습니다
직선 거리로 치자면 자동차로 5~6분정도 거리밖에 안 되지만 소형자동차 한대 겨우 지나갈수 있는
아주 협소한 산악길에다, 경사와 굴곡까지 상당히 심해서 시간이 조금 많이 걸립니다
그럼 영화, 선생 김봉두의 무대가 되었던 예미초등학교 연포분교로 같이 한 번 가 보실까요 ? ^ ^
고성리에서 예미초등학교 연포분교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본 화전들
연포초등학교로 가는 길목엔 옥수수밭과 고추밭들이 가파른 산비탈을 타고 군데군데 있었는데 모두
들 수확 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쁘시더라고요 (이때가 9월 말경이었슴)
연포초등학교로 가는 길목에서 본 화전들
사진에서 왼쪽을 보면 산등성로 올라가는 임도 비슷한 길이 보일겁니다. 연포초등학교는 저 비좁고
가파른 산등성이를 두세번 돌아가야 나오죠. 물론 버스는 접근 불가능한 지역입니다
아직도 저곳에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을 둔 분들이 계시다면 예미초등학교 고성분교장까도 통학
시키기가 전혀 불가능하죠. 아이들 교육시키려면 피치못하게 마을을 떠나야 하는수 밖에 없습니다
저런 산골마을에 사시는 분들이 정든 고향을 버리고 떠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런곳에 있기도 하죠
정선 신동읍 고성리에서 연포분교장 가는길
연포분교장으로 가려면 2차선 도로변인 고성리에서 이렇게 비좁고 가파른 산악길을 따라 자동차로
30분 정도를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니 아이들을 통학을 시킨다는것은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죠. 연포분교가 폐교되고 난후, 남은 아
이들은 어떻게 학교를 다니는지는 나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저 앞에 우뚝 치솟은 산봉우리 아래 골짜기로는 예미초등학교 연포 분교장이 자리잡고 있는데 분교장
바로 앞으로는 정선 동강이 굽이굽이 흐르고 있죠
예미초등학교 연포 분교앞 정선 동강
정선 동강은 정선읍에서 흘러 내려오는 조양강이 정선군 가수리를 지나면서 동강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이곳 연포분교장이 있는 신동읍 덕천마을을 지나 영월군 문산리와 어라연쪽으로 흘러들죠
영화, "선생 김봉두"의 김봉두 선생이 이곳에서 아이들과 고기잡아 구워 먹으며 물놀이를 하기도 했
었던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영화속에서도 마지막 장면은 학교가 폐교 되면서 마을 떠나는것으로 클
라이막스를 맺게 되죠
영화 "선생 김봉두"의 무대 예미초등학교 연포 분교앞 정선 동강 -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
이곳에서 영월 동강의 문산리까지는 직선거리로 2Km정도 밖에 안됩니다. 하지만 보트를 타고 강을
따라 내려가면 약 7~8Km를 내려가야 하죠. 문산리 바로 아래쪽으로는 어라연이 있고요
그러니까 이곳 덕천마을은 산 봉우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영월 문산리, 어라연과 마주보고있는 셈이죠
하지만 길은 이곳 연포분교장이 있는 덕천마을에서 끊어집니다
저 산 모퉁이만 돌아가면 영화" 선생 김봉두"의 무대였던 예미초등학교 연포 분교장이 나오는데 그곳
에서부터는 더 이상 어느곳으로 나갈수 있는 길이 없죠. 완전한 종점마을입니다
그렇다고해서 시내버스 종점은 아니죠. 버스는 고성리 지방도변에서부터 통행이 전혀 불가능하니까요
사정이 이정도면 이곳 덕천마을에 사는 아이들이 고성리 분교장까지 통학을 한다는것은 완전 불가능
에 가까운 일이죠. 방법은 딱 하나...고향을 버리고 학교가 있는 마을로 떠나는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아이들 교육을 위하여...
덕천마을 연포초등학교 가는 길목
고성리로 귀향하신 그 분의 4륜구동 1톤 화물트럭 옆자리에 타고 이 다리를 건너고 있을때 저 앞에서
는 어떤 할머니 한 분이 시적시적 다리를 건너오고 있었죠
연포분교장이 있는 덕천마을에서 걸어 나오고 계신것 같은데 시내버스 간이정류소가 있는 고성리
지방도까지 나가려면 저렇게 걸어서는 3시간도 더 걸릴수 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걸어서 넘기
에는 경사가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쉽지 않을겁니다
이제 이 다리를 건너 저 모퉁이만 돌아서면 연포초등학교가 나오죠
영화 "선생 김봉두"의 무대였던 예미초등학교 연포 분교장 -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
저 학교는 정선 예미초등학교 연포 분교장으로서 1969년에 설립되었다가 30년 후인 1999년에 폐교된
학교 입니다. 총 졸업생이 169명이라고 하니까 1년에 약 5~6명씩 졸업생을 배출한 셈이 되는거죠
이 학교 바로 옆으로는 동강이 굽이굽이 흐르고 있으며 강변의 가파른 산 언덕으로는 군데군데 화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연포초등학교 교정과 운동장
연포 분교장 놀이터의 그네
덕천마을 연포초등학교 화장실
연포분교장 화장실 창문으로 보이는 눈이 시리도록 푸른 정선 동강
요즘 도시 아이들은 각종 전자오락 게임이나 인터넷 게임의 놀이문화속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이런 산
골 오지마을의 학생들은 늘 대자연속에서 뛰놀며 생할 했었죠. 그래서 이런 오지마을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은 세월이 많이 지나도 순수했던 시절을 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연포초등학교 화장실
이 화장실 바로 왼쪽으로는 눈이 시리도록 푸른 동강이 깊은 골짜기를 휘어져 돌아가고 있죠. 학교 교
정을 몇 장 더 디카에 담은 다음 가장 나중에 저 동강을 촬영하려고 했었는데 그만 디카의 밧데리가 다
되는 바람에 학교 운동장에서 내려다 보이는 동강은 촬영을 하지 못했습니다
정선 예미초등학교 연포분교장 교실 입구 -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
영화 "선생 김봉두"에서 이 연포분교장으로 부임한 선생님은 차승원이였죠. 물론 영화속에서 나오는
그 선생님은 옛날 섬마을 선생님들처럼 투철한 희생정신을 가지고 부임한 선생님은 아니었습니다
대도시의 학교 선생님으로서 지극히 속물적 근성이 몸에 배여 있는 불량스런 선생님이였을 뿐이고
학부모들이 건네주는 돈봉투에만 관심이 많은 선생님이었죠
그런데 그 불량선생이 어느날 갑자기 마음에도 없는 이곳 강원도 오지마을 학교로 유배 되듯이
발령을 받게 된것입니다. 돈봉투를 받은 벌로 유배 당했다고 봐야겠죠
불량선생은 이곳 오지마을 학교에서 다섯명의 제자를 만나게 되는데 나중에는 그 아이들을 통해서
진정한 선생님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실제로 이곳 연포 분교장은 1년에 약 5~6명 정도의 졸업생들을 배출시켰으니까 영화속에 나오는 다
섯명의 학생들 숫자와 거의 일치 한다고 봐야겠죠
연포초등학교 교실옆 복도 "선생 김봉두"는 누구나 다 가졌던 어린시절의 순수함에 대한 그리움이 절실하게 배여 있는 영화였습
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늘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생활에 젖어 살면서 잊혀져 버렸던 추억들을 떠올려
주게 하였고 순수했던 어린시절을 상기시키게 해주는 그런 영화였죠
연포분교장 교실에 걸려 있는 칠판
연포초등학교 교실옆의 복도
연포초등학교 뒷 뜰
연포분교장 우물터와 교실 후면 -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
예미초등학교 연포분교장 우물터
연포초등학교 우물터와 숙직실
연포 분교장 숙직실
다섯명의 아이들과 학교 수업을 마친 선생님은 이곳에 머물며 고적한 밤을 보냈을 것입니다. 사방을
둘러봐도 가파른 산비탈의 화전들과 우뚝우뚝 솟아있는 거대한 봉우리만 보이는 이곳에서 말이죠
물론 이마을에는 작은 구멍가게 하나 없습니다. 왕대포집은 더욱더 없고요
그저 다음날 아이들과 수업할 교재나 들척이면서 밤을 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불량티쳐 김봉두는 밤이 너무 고적할때 이곳에서 혼자 고스톱을 치기도 했었다죠 ? ^ ^
예미초등학교 연포분교장 폐교 안내문 -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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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단장수 왕서방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나먹통아님
첫댓글 이 게시물은 비단장수 왕서방 블로그에서 텃밭으로 이동시킨 게시물 입네다
나도 본 영환디 이리 봉깨 새롭네..
요새도 그런 선생이 남아 있쓸랑가??? ^^
지가 볼땐요
요즘은 얼라들이 선생에게 배울것 보다 선생이 얼라들에게 배울것이 훨 더 많은것 같던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