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그드라실:
북유럽 신화 속 우주의 기원 속으로
위그드라실 : 북유럽 신화 속 우주의 기원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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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이킹들은 우주를 상상했다.
그들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방식으로
우주가 창조되었다고 믿었으며, 이는 오늘날
‘창조 신화’로 알려져 있다.
북유럽 신화 속 창조 신화는 원초적인 힘,
우주 영역, 신성한 개입이 어우러진 생생하고
복잡한 이야기로, 아홉 세계를 가지와 뿌리로
연결하는 거대한 신성한 물푸레나무,
위그드라실(Yggdrasil)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지구의 창조부터 신들의 영역이 형성되기까지,
북유럽 신화는 우주의 시작과 끝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바이킹들이 믿었던 우주의 기원 이야기는
어떻게 시작되고, 또 어떻게 끝이 날까?
“하품하는 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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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에 따르면, 우주는 긴눙가가프로부터 시작되었다.
긴눙가가프는 “하품하는 심연”으로 직역될 수 있는 광대한
허무의 공간이었다. 이 우주는 모래, 바다, 땅, 하늘이 전혀 없는
상태였으며, 긴눙가가프만이 존재했다.
뜨거운 불길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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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눙가가프의 한쪽에는 불타오르는 무스펠헤임이 있었고,
반대편에는 얼음과 안개로 뒤덮인 니플헤임이 있었다.
무스펠헤임은 긴눙가가프의 한쪽 끝에 위치한
뜨겁고 혼돈스러운 불길의 세계였다.
안개로 자욱한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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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니플헤임은 영원히 얼음과 안개로 가득 찬 세계로,
치명적인 추위가 초기 우주의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이 두 세계는 창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독으로 가득찬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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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플헤임에서 엘리바가르라 불리는 강들이
흐르고 있었는데, 이 강들은 독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 물들은 긴눙가가프에서 얼어붙어 서리를 형성했다.
독이 가득한 증기가 얼음층을 이루었고, 무스펠헤임의
뜨거운 열기가 가까워지며 요소들이 상호작용하여
생명 탄생의 기반이 마련되었다.
원시의 진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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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펠헤임의 열기가 니플헤임의 얼음과 만나면서
기묘한 화학 작용이 일어났다. 얼어붙은 서리가 녹아
'원시의 진흙'으로 변했다. 이 우주적인 혼합물에서
뜻밖에 생명이 탄생하게 된다.
태고의 존재: 거인 이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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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존재인 이미르가 나타났다.
이미르는 양성구유의 거대한 원시 존재로,
그의 땀에서 새로운 거인들이 태어났고,
이들은 인간이라는 존재와 괴물들을 낳는다.
태고의 존재: 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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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두번째로 나타난 존재는 원시 암소인 아우둠블라였다.
아우둠블라는 이미르를 풍부한 젖으로 먹여 살렸으며,
스스로는 짠 얼음을 핥으며 생존한다. 그녀가 얼음을 핥는
과정에서 우연히 창조의 미래를 열어가는 첫 번째 신을 드러내는데...
첫번째 신: 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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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둠블라는 삼 일 동안 얼음을 핥았고, 첫째 날에는 머리카락이,
둘째 날에는 머리가, 셋째 날에는 온몸이 드러나면서 부리라는
첫 번째 신이 나타났다. 부리는 강인함의 상징이었으며,
신들의 조상이 되었다.
부리의 자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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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는 보르라는 아들을 낳았고,
보르는 거인족 여성인 베스트라와 결혼한다.
이들 사이에서 세 명의 아들이 태어났는데,
바로 오딘, 빌리, 베였다. 이 세 신은
신성한 힘으로 충만했으며, 곧 우주를 형성하고
혼돈 속에서 질서를 세우기 위해
결정적인 전투를 벌이게 되었다.
위그드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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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그드라실은 우주의 중심을 잇는 신성한 물푸레나무로,
가지와 뿌리 속에 아홉 세계를 품고 모든 영역을 연결한다.
그 기원은 불분명하지만, 고대 문헌에서
매우 신성한 존재로 취급된다.
신비의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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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그드라실의 뿌리는 세 개의 신비로운 샘으로부터 영양을
공급받았다. '우르드의 샘'은 운명을, '미미르의 샘'은 지혜를,
'흐베르겔미르의 샘'은 불을 지녔다. 이 샘들은 각각
고유한 힘을 지니며 나무의 우주적인 강인함을 지탱했다.
운명의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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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플헤임에서 운명의 샘을 지키는
노른이라는 신비로운 존재들이 있었다.
그들은 신과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의
운명의 실을 짜는 역할을 맡았다.
위태로운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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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우주는 거인과 신들이 공존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오딘과 그의 형제들은 상황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이미르의 통제되지 않은 번식은 거인의 수가 신들을
압도하게 만들었고, 이는 신성한 질서에 위협이 되었다.
이에 따라 모든 것을 바꾸게 될 중대한 결정이 내려지는데...
처단된 이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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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빌리, 베는 이미르를 죽여 거인의 지배를 끝내버린다.
그의 피는 우주를 가득 채우며 대부분의 거인을 익사시켰다.
이 대격변의 신화 내용은 현실 속 홍수와 유사한 묘사가 돋보인다.
바다와 땅, 산,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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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르의 시신은 새로운 세계의 기반이 되었다.
그의 피는 바다가 되고, 뼈는 산맥이 되었으며,
살은 땅으로 변했다. 그의 두개골은 하늘이 되었고,
뇌는 구름을 이루었다. 신들은 이 변형의 걸작을
미드가르드 (인간세계)라 불렀다
별과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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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은 무스펠헤임에서 불타는 불씨를 가져와
이미르의 두개골, 즉 하늘에 별로 박았다.
이 천상의 불꽃들은 우주를 밝혔고 새롭게
만들어진 세계에 질서를 부여했다.
미드가르드와 요툰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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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딘과 그의 형제들은 세계의 디스크를 만들었다.
거인들은 가혹한 외곽 지역인 요툰해임에 살게 되었고,
신들은 비옥한 중심부인 미드가르드를 형성했다.
이미르의 속눈썹은 미드가르드를 둘러싼 보호 장벽이
되어 거인들의 위협으로부터 이곳을 지켰다.
최초의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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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인간인 아스크와 엠블라는
생명 없는 나무 형상이었다.
그러나 신들의 개입으로 생명을 얻게 되었다.
오딘은 그들에게 영혼을 주었고, 호니르는 감각을,
로뒤르는 피의 따뜻함을 불어넣었다.
이 신성한 선물로부터 인류가 탄생하여
미드가르드에 살게되었다.
아스가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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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은 위그드라실의 높은 곳에 신성한 영역인 아스가르드를 세웠다.
오딘과 그의 아내 프리가가 이끄는 아스 신족은 아스가르드를
거인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요새를 강화했다.
아스가르드와 미드가르드를 연결하는 찬란한 비프로스트 다리가
건설되어, 인간 세계를 신성하게 보호하는 통로 역할을 했다.
바니르 신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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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른 신족인 바니르는 바나헤임에 살았다.
아스 신족과 바니르 신족은 우주의 초기 역사에서
전쟁을 벌였으나, 결국 인질 교환을 통해 화해하게된다.
이를 통해 프레이야와 프레이르와 같은 바니르 신들이
아스가르드의 신성한 사회에 통합되었다.
미스테리한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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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가르드와 아스가르드가 명확히 설명된 반면,
위그드라실의 나머지 영역들의 기원은 불분명하다.
알프헤임은 선하고 반신적인 존재로 여겨지는
빛의 엘프들이 거주하던 곳이었다.
반면 스바르트알프헤임은 어둠의 엘프,
흔히 난쟁이로 불리는 존재들의 영역이었다.
궁그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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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르트알프헤임의 난쟁이들은 뛰어난 장인들이었다.
그들은 토르의 망치 묠니르와 오딘의 창 궁그니르와 같은
북유럽 신화의 상징적인 보물들을 제작한다.
이들의 신비로운 제작 기술은 신과 영웅들의
전설을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된다
나뉘어진 사후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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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의 사후 세계는 다양했다.
오딘의 전당 발할라는 전쟁으로 전사한 이들을 맞아들였고,
프레이야의 폴크방은 그 외의 영혼들을 받아들였다.
물속의 영역 란은 익사한 자들의 영혼을,
헬헤임은 전장에서 싸우다 죽는게 아닌 영혼들을 받았다.
이렇듯 각각의 장소는 독특한 목적을 지닌다.
헬가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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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산이라는 뜻의 헬가펠은 죽은 자들의
영혼을 품고 있는 장소로 여겨졌다.
헬헤임과 달리, 이곳은 따뜻한 난로와 맛있는
음식과 음료가 있는 평화로운 안식처였다.
아스가르드의 수문장, 헤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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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시르 신족중 하나인 헤임달은 인간들 사이에
사회 계층을 확립하기 위해 미드가르드로 내려왔다.
그는 지상의 여러 가정을 방문하며 그들의 후손이
각자의 사회적 역할에 적합하도록 도왔다.
로키의 자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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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난의 신 로키는 거인족 여인 앙르보다와의 사이에서
세 가지 존재를 낳게된다. 바로 헬, 펜리르, 요르문간드였다.
그러나 신들은 이들의 힘을 두려워하여 그들을 억제하려 했다.
이 괴물들은 신들과 우주의 운명을 결정지으며
혼돈과 운명의 파장을 만들어냈다.
죽음의 여신, 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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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의 딸, 헬은 반은 살아 있고 반은 죽은 상태의 존재로,
니플헤임에 있는 저승 중 하나인 헬헤임을 다스리도록 보내졌다.
그녀는 영광스럽게 죽지 못한 영혼들을 관장하며,
북유럽 신화의 죽음과 사후 세계에 중요한 인물로 묘사된다.
신을 잡아먹는 늑대, 펜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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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리르는 거대한 늑대였으며, 로키와 거인 앙그르보다
사이에서 태어난 세 자식들 중 장남이다.
신들은 교묘한 속임수로 그를 묶었다.
펜리르는 분노하며 몸부림쳤고, 신들은 그의
입에 칼을 꽂아 침에서 강이 흐르게 만들었다.
거대한 뱀, 요르문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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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요르문간드는 로키의 둘때아들로,
태어나자마자 바다 깊은 곳에 버려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온 몸으로 미드가르드를 휘감고서
머리로 제 꼬리를 물고 있을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자랐고,
그의 존재는 해일을 일으켰으며,
우주적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세계 종말의 날, 라그나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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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의 자식들을 추방하면서, 신들은 결과적으로
라그나로크의 기초를 마련했다. 라그나로크는
신들의 황혼이자 시간의 종말로 예언된 사건이었다.
신들은 우주를 창조하고 로키의 자식들을 속박하면서,
우주의 필연적인 파괴를 준비한 셈이었다.
신들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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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는 북유럽 민족이 운명으로 여긴 종말론적 사건이었다.
이 사건에서 신들과 괴물들이 충돌하며 결국 세계의 종말로
이어질 것으로 믿어졌다. 창조의 순간부터 이미
파멸의 씨앗은 심겨져 있었던 것이다.
출처:
(TheCollector) (Britannica)
(University of Pittsbur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