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MTB 마지막 날이다.
오리지날 MTB 코스는 아직도 3일 정도는 더 가야하는 코스이나 우리는 Forclaz 고개까지 걸어가서 트리앙에서 기차를 타고 샤
모니로 가는 것으로 계획이 되어 있어서 그리 힘이 들지 않는 코스라고 한다.
오늘 걸어가야 할 코스가 아르떼 산장에서 트리앙까지로 다섯 시간 정도 걸어가면 된다....녹색선이 실제로 다닌 길이다.
아마도 어제 보았던 고개는 본래 우리가 넘기로는 되어 있었으나 현지 상황을 잘 알지 못하는 여행사에서 무리하게 일정을 잡
은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는 구름 때문에 잘 보이지 않던 눈앞에 보이는 웅장한 고개가 아침 햇살 속에 선명하게 보인다.
어제는 험상궂어 보이던 고개가 선명하게 보이니 아주 가까워 보인다....본래 넘기로 했던 아르뻬테 고개
산장을 배경으로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을 하는데 하늘이 맑고 기온도 상쾌해서 기분 좋게 출발한다.
산장을 뒤로 하고 출발하는 중..
그리고 베테랑조와 일반조의 차이가 없이 같이 출발을 하기 때문에 열등감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오늘 코스는 비교적 힘든 코스가 아니고 오후 세 시 경에 트레킹이 끝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으며 고도의 차이도 400여 미터
정도 밖에 나지 않고 산허리를 둘러서 가로질러 올라가기 때문에 급경사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른쪽에 산이 가까이 있지 않기 때문에 먼데 있는 경치도 다 볼 수 있고 하늘도 구를 한 점 없는 맑은 날이기
때문에 좀 덥기는 하겠지만 트레킹하기는 최상의 날씨이고 최상의 코스인 셈이다.
숙소를 나와서 코스를 따라서 나오는 길을 보니 어제 우리가 묵었던 산장이 트레커들만을 위한 산장이 아니라 여행객들도 위
한 산장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산장 아래도 호탤 같은 것도 보이고 넓은 숲들도 있고 산책코스도 여러 군데가 있다.
산장에서 내려오는 데 앞에 보이는 눈 덮힌 산은 Grand Combin de Valsorey로 그랑 꽁방 산군으로 해발 4천 넘는 산봉우리들
이 4개가 있다고 하며 제일 높은 그랑꽁방으로 해발이 4,300이라고 한다.
구글로 보니 알프스 산맥으로 이어지는 몽블랑과 마터호른 사이에 있는 산이다.
산장에서 나와서 티엠비코스로 가는 길 샹펙스 락이라는 곳이다.
지나가는 양 옆에는 조그만 마을들이 있고 앞에는 개활지라서 멀리까지 다 보인다.
TMB도로가 마을을 가로질러 가도록 되어 있어서 우리도 마을을 지나쳐 간다.
마을을 지나 산길로 들어서고... 우리는 우측으로 간다.
MTB 코스로 들어오니 주변에도 우리가 묵은 숙소 말고도 트레커들을 위한 숙소들이 많이 있으며 다른 팀들도 트레킹 출발을
하려고 준비하는 것도 바로 건너편 산에는 숲에 가려서 보이지는 않으나 보이고 산 아래는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
린다.
앞에 보이는 풍경...십자가가 크게 있는데...
전나무인지 삼나무인지 숲길로 들어선다.
이끼가 많이 달라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안개가 많이 끼거나 비가 많이 온다는 의미이다.
숲 사이로 보이는 전경...산 허리에 어슴프레 길이 보인다. 저길에도 누군가가 우리처럼 걷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삼나무(?)가 자라는 능선을 지나자 양쪽으로 시야가 확보되면서 오른 편으로는 건너편 골짜기와 산이 그리고 왼편으로는 산장
에서 보았을 때 오른 편에 있던 산의 뒷면이 보인다.
7월의 햇살이 따갑고 비록 완만한 오르막으로 힘도 들지만 눈이 부시게 푸른 하늘 아래 초록색과 흰 눈이 어울려 있는 산을 바
라보며 걷는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 아닐 수 없다.
골짜기를 지나면 우리가 지나왔던 능선을 볼 수 고 또 다른 능선에 서면 또 다른 경치가 나타나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새로운 경치를 보는 즐거움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그늘에서 잠시 쉬어가기 위해서...도랑에 흐르는 물은 눈 녹은 물이라서 차다.
눈 녹은 물이 흘러내리는 도랑
보빙 산장쪽을 향해서 걷는 중 계속 완만한 경사이다.
우리가 저 산 허리를 걸어 올라왔고 저 산이 산장에서 봤을 때 오른 쪽에 있던 산이다.
나무 그늘에서 우리가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고
평지 같이 보이지만 이 곳은 아주 가파른 경사로 산꼭대기를 처다보고 찍은 사진이다....
오늘 걷는 코스는 1,600 미터의 산장에서 세 시간 동안 2,000미터까지 올라 완만하게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코스로 산허리를
골짜기와 능선을 번갈아 돌아가면서 감아 올라가는 코스로 우리가 걸어왔던 코스를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즐거움이 더 크다.
저 아래 보이는 동네는 마흐띠니라는 동네이다.
그랑꼴뱅 산군이 여기서도 가깝게 보인다.
이 고개를 돌면 보빙 산장이 나온다.
가는 길 중간 중간에 길 표지가 세워져 있다....아는 이름이 나오면 반갑다.
오늘은 몽블랑 자락을 왼쪽에 끼고 돌기 매문에 몽블랑은 보이지 않고 반대편만 보면ㅅ허 간다....저 너머쯤에 레만 호수가 있다.
파노라마로 찍어본 사진
보빙 산장을 향하여... 점심은 보빙 산장에서 먹는다.
진행 방양으로 보이는 쪽 흰 눈이 있는 오른 쪽 골짜기에 검게 보이는 곳이 레만 호수이다.
전나무가 있는 뒤에는 나무들이 없는데 목축을 하기 위해서 나무를 베어냈기 때문이다.
우리 말고도 이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길 옆에서 쉬고 있던 유럽의 아주머니들이 쉬고 아직도 쉬고 있다.......
보빙 산장이 보이고...
군데군데 트레커들이 쉬면서 경치를 감상하는 중으로 사진도 찍고 비디오도 찍으면서 보빙 산장에 도착을 했는데 참으로 안타
깝게도 산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소똥 밭이다. 산장이름이 소의 하계목장이라는 뜻이니....
보통 산장 주인들이 목축도 같이 하기 때문에 여름에는 산꼭대기에서 소를 키운다.
땀을 흘리며 올라와서 전망이 좋은 휴게소에서 시원한 콜라를 마시며 좋은 경치를 보는 것은 여행에서 가장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생각 같아서는 여기에서도 하룻밤 묵어가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산장에 도착을 해서 숙소에서 받은 빵을 먹는다....스위스는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빵도 맛이 적은 편이다.
산장에서 땀 흘리고 먹는 콜라의 맛이 평범할 수가 없다.
나무를 쪼개는 기계..장작을 기계로 쪼개고 있다.
마지막 트레킹이기 때문에 아쉬움도 있고 시원함도 있고...이야기들을 한다.
뷰베떼의 의미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식사 종류인 듯....그리고 Alpage는 하계목장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구글에서
보빙 산장에서 둘러보는 경치들
우리가 가야할 쪽
구글 지도를 보니 아래 보이는 동네가 마흐띠니(Martigny)라는 곳이다.
이곳에도 저절로 물이나오는 수도꼭지가 있다.
https://youtu.be/95wufTHmw-s(아르떼에서 트리앙까지의 TMB유투브)
첫댓글 날씨는 특히 여행지에서 많이 중요한데
오늘 풍광은 정말 일품 입니다.
글을 읽으며 그동안 많이 힘이 들었으메도
아쉬운마음이 많이 들어 있음을 읽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가장 고민없이 그리고 부담없이 산행을 할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지금은 등산을 자주 해서 오르막을 계속 걸어도 문제가 없지만 트레킹 할 때만 해도
등산을 제대로 해보지 않아서 많이 힘이 들었었지요...
비가 오는 바람에 주변만 바라보다가 멀리까지 볼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이제 기차로 샤모니로 돌아오네요.
쭈욱 가면 제네바. 로잔이 있는 레만호수가 나오겠습니다.
오늘로서 TMB가 끝이 나네요...
여행 중에 날씨가 좋아야 하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지요. 저도 몽블랑과 뉴질랜드 가려고 열심히 산에 오릅니다.. 많은 정보 알게 되어 기쁘네요. 감사합니다 ^^
다녀 온 사람에게는 추억을 !
가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열망을 !
글을 올리는 목적입니다.
뷰베떼-간이 식당이라는 뜻이래요.
글 올리시는 목적 동감합니다.
추억과 열망 ㅎ..열망 엄청 받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