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경찰서
"전 아닙니다." 사내의 조용한 목소리.
"야 이자식아! 그럼 누구야? 앙?" 하며 열을 내는 남자.
"조용히 좀 하세요! 조용히!" 하는 제 삼의 목소리. 경찰이었다. 여전히 무표정한 사내와 빨갛게 얼굴이 달아오른 남자, 그리고 그 뒤에 서 있는 여자. 그리고 그런 그들을 마주보고 있는 경찰. 경찰은 다시 사내를 보고 물었다.
"정말 이 아가씨 엉덩이 안 만졌어요?"
"예"
경찰은 남자를 보고 물었다.
"정말 이 아가씨 엉덩이를 이사람이 만진거에요?"
"아 그렇다니까요!"
"보셨습니까?" 하고 사내가 입을 열었다.
"아니 이 새끼가 그래도! 야 너 솔직히 말해 이새끼야!" 하고 악을 쓰고 고함을 지르는 사내를 경찰이 제지했다.
"증거 있습니까?" 하고 사내는 말했다.
"전 제가 아니라는 증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고 이어갔다. 그의 말을 들은 경찰과 남자는 두 눈이 동그래졌다.
"증거? 야 이새끼 봐라! 증거 대봐 증거! 그래 증거 좋다! 한번 대봐! 이 자식아!" 하고 고함을 질렀다.
"저 여자. 가죽 바지 입은거 같던데... 지문 확인 해보면 되지 않겠습니까?" 하고 조용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사내는 말했다.
"하! 이자식! 지문이 지금까지 다 지워졌을거라고 생각하나 본데! 아저씨 저거 지문 확인 해봐요! 좀!" 하고 여전히 남자는 열을 내고 있었다.
"이봐요! 학생들! 무슨 살인사건도 아니고... 무슨 지문을 확인 해요!" 하고 경찰이 말했다.
"아 그냥 확인 해봐요! 지혜야! 너 화장실 가서 아까 산 치마 입고 나와라! 그 바지랑 갈아입어!" 하고 남자가 여자를 보고 말했다. 지혜라고 불린 여자는 불만이 있는 듯한 표정으로 화장실로 갔다가 치마로 갈아입고 나온후, 바지를 경찰에게 건네 줬다.
"아 이봐요! 지문 확인이 그렇게 쉬운줄 알아요? 그럼 바지 맡겨두고 가요! 내일까지 해서 줄테니까." 하고 경찰이 말했다.
"이 새끼 유치장에 넣으세요! 에? 도망가면 어쩌려구요?" 하고 남자가 악을 쓰며 외쳐대고 있었다.
"내일 몇시 까지 와야 됩니까?" 하고 남자를 무시한체 사내는 경찰에게 물었다.
"내일 저녁 8시까지 여기로 와요. 알았죠? 거기 아가씨 내일 이 바지 돌려줄테니까 남자 친구랑 오고, 그리고 당신도 내일 꼭 와! 여기 이름하고 주소 적어놔요!" 하고 신경질적으로 경찰은 종이 한장을 던졌다. 지혜라는 여자가 먼저 이름을 적었다.
- 안지혜/ 19xx년 04월 18일 생/ 서울시 양천구 목1동 XXX-XXX
남자가 펜을 잡더니 갈겨 썼다.
- 박인호/19xx년 08월 22일 생/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xxx-xxx
사내는 조용히 펜을 집어들고 적었다.
- 김이성 (Michael Kim)/ 19xx년 02월 04일 생/ 서울시 왕십리 고시원
"뭐야? 늬들 아직 다 고등학생들이야?" 하고 경찰이 말했다.
"예? 이 자식도 고등학생이에요?" 하고 인호가 물었다.
"전 아닙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하고 이성이 대답하고 헤드폰을 귀에 꽃고선 집을 나갔다.
"푸하하하! 왠 미카엘 킴? 크하하하하!" 하고 경찰이 웃었다. 지혜는 이성이 나가는 모습을 계속 보고 있다가 인호가 나가자 따라 나섰다.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유리구슬 1부: 경찰서
가디언 소울
추천 0
조회 11
03.04.11 19:02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