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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손theguest
장재현 감독이 여기저기 썰 풀고 다닌게 워낙 많아서 해석이라고 하기도 좀 민망스럽긴한데ㅋㅋㅋㅋㅋㅋ
걍 내가 영화를 보면서 생각하고 찾아봤던 것들+다른 사람들이 남겨준 해석들 중에 이마를 탁 치게 만들었던 내용들+장재현 감독이 풀어준 썰들 정리한 거야
아니 근데 솔직히 장재현 감독 방구석1열 나온거보면 감독 지도(?) 남들이 이것저것 해석 얘기하니까 오오오 하더라
파묘 때도 동전 얘기 듣고 오오오 하더니만 지가(?) 만들어놓고 참나🤷♀️🤷♀️🤷♀️
긍까 걍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면서 봐줘ㅋㅋㅋㅋ 빠진 부분도 있고 앞뒤가 안 맞을 수도 있지만ㅎㅎ
이미 개봉한지 꽤 됐고 해석도 많이 퍼져 있어서 최대한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지독한 설명충이라 글이 좀 많이....매우 많이 길어ㅎㅎ
감독피셜 영화에서 선과 악을 명확히 구분하려고 하지 않았대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담은 영화로 비교하자면 아무래도 랑종 얘기를 하게 되는데 랑종은 선과 악이 뚜렷했기때문에(내 뇌피셜 악인 노이vs선인 님 희생자 밍) 구분해서 해석하기가 수월했는데 사바하는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보니 선과 악으로 구분해서 해석하는게 너무 어렵더라 선이 악이 되기도 하고 악이 선이 되기도 하니까
그리고 나는 정나한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여전히 부정적이긴 해 정나한에 대한 사족이나 해석은 영화에 맞춰서 하긴 했는데 사이비에 빠져서 죄없는 여자애들 죽인 인간으로밖에 안 보여 사실ㅎ
★1 '그것'이 금화 다리를 파먹은 이유
김제석이 분명 금화를 찾을 테니까 자기 옆에 두고 김제석을 만날 때까지 붙잡아두려고 그런 것도 있고
ㄴ 다리가 불편하면 멀리 도망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서ㅇㅇ
영화에서 금화가 계속 집을 벗어나고 싶어하는데 주저하는 장면들이 몇 번 반복해서 나오거든
랜챗하면서 '나 진짜 ㅂㅅ인데'라고 하는 장면이나 집 나가기 직전에 자기 다리를 가만히 보고 있는 장면으로 봤을 때 계속 주저한 이유가 다리 때문이란 걸 보여준 것 같았어
자기 옆에 두고 지켜주려고 한 것도 있고
그리고 본능이라고 얘기한 걸 본 것 같은데 못 찾겠네
티엠아 - 금화라는 이름은 금수+보화 짐승과 보물이라는 이중적인 뜻이라는데 오피셜인지는 모르겠다 애 이름을 저렇게 짓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영화에서는 특별한 인물이고 원래 영화에서는 이름에 의미를 많이 두니까 가능할 것 같기도 하고
★2 '그것'의 생김새
시꺼먼 털에 뒤덮여서 굉장히 기괴하게 태어나는데 내가 생각했던 건 관객들이 '그것'을 처음 본 순간 아 쟤가 뭔가 불길한 존재구나 생각하게 만들어서 후반에 김제석이랑 크로스 되는 부분까지 속이려고 한 게 아닐까 했어
근데 감독 말로는(오래돼서 정확하게는 기억 안 남) 멀쩡하게 태어났으면 김제석이 금방 찾아낼 것 같아서 최대한 숨겨야 했는데
또 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이였으면 부모가 어떻게든 잘 키워서 김제석 눈에 금방 띄었을 것 같았대
그래서 최대한 기괴하고 흉측하게 표현했다고 하더라 가족들이 꽁꽁 숨기게끔
★3 '그것'의 손가락
영화로 볼 땐 제대로 볼 틈 없이 몸을 숨겨서 그냥 처음 딱 봤을 땐 아 쟤가 꾸역꾸역 살고 싶어서 몸을 숨기나보다 싶었는데 손가락이 6개인 걸 숨긴 거였어 감독 피셜 김제석이랑 '그것'사이에 연결 고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대
내 생각은 네충텐파가 얘기한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멸하므로 저것도 멸한다
이걸 제일 처음 암시해준 장면이라고 봤어
1899년에 태어난 김제석이 6개의 손가락이듯 1999년에 태어난 '그것'도 6개의 손가락으로 태어났고 둘은 같은 운명이었던 건데 하나는 잡고 하나는 잡히게 되는 존재였던 거 만약 김제석이 쭉 좋은 일을 하면서 정말 세상에 빛을 비추는 존재였다면 김제석을 잡기 위해 태어난 '그것'이 잡히는 존재였을 수도?
가끔 '그것'이 살아서 이름을 얻고 금화랑 같이 학교를 다녔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는데 만약 영화가 그렇게 끝났으면 이 정도로 흥행은 못 했을 것 같음ㅎ
'그것'은 김제석이랑 같이 죽었어야 하는 운명이 옳았던 것 같아
그래서 장재현 감독이 선과 악을 구분 짓지 않으려고 했다는 게 더 와닿기도했고
★4 금화 개비의 죽음
금화가 태어나고 엄마는 일주일만에 돌아가시고 개비도 극단적 선택을 하는데 이때 개비가 약간 미소를 짓고 있거든?
이것도 '그것'이 정말 이 집안에 저주를 내린 불길한 존재라고 속이기 위한 거라고 생각했어
금화가 '그것'을 귀신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영화 시작하자마자 금화가 태어날 때 염소가 울었다고 하는 것도 집 주변에 까마귀가 자꾸 날던 것도 할머니가 밤마다 찬송가 부르면서 채찍으로 자기 자신을 후드려 패고 그런 것도 저런 흉측한 게 태어나 집안이 풍비박산났다고 생각하고 그게 자신이 지은 죄 때문이니 기도를 해서 죄악을 씻어내자 이런 게 아니었을까 했고 개들이 자꾸 짖거나 근처 축사에서 소들이 죽어나간 것도 '그것'을 찾아온 무당이 뱀에게 물리는 것도 전부 '그것'을 불길하게 느끼도록 만든 장치 아닐까 했지
내가 장재현 감독이 동물들이 많이 나온다고 이게 힌트래서 예전에 영화에 나오는 동물들을 하나하나 검색해봤었거든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찾아볼수록 모든 내용들이 오? 그럴싸한데? 맞는 것 같은데? 이렇게 돼서 찾다가 걍 포기했는데ㅋㅋㅋㅋ 그중에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게 염소랑 까마귀였어
염소는 오컬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보통 악마,사탄을 떠올리는데 불교에서 염소는 인과응보,윤회를 상징한다고 하고
까마귀도 저주나 마녀를 떠올리기 쉬운데 티벳 불교에서는 가장 강한 수호신인 마하칼라가 까마귀로 변신해서 나타날 때가 있어서 관세음보살의 화신이라 불리기도 하고 우리나라 불교에서는 수행자에게 스승을 만나게 해주는 안내자 역할을 하기도 하고 인과응보를 상징하기도 한대
뱀은 요셉이 경전을 읽다가 뱀 얘기 듣고 그럼 성경에 나오는 사탄같은 거라고 바로 얘기하거든 그런 거여 오컬트에서 뱀은 보통 사탄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불교에서는 지혜,깨달음,변화,수호 이런 의미 뱀은 그나마 대충 알고 있었는데 염소랑 까마귀는 ㄹㅇ 저때 처음 알았다죠
★5 할아버지가 금화한테 '그것'이 밉지 않냐고 묻는 장면
금화가 되게 쌀쌀맞게 대꾸하는데 무서워하긴 해도 밉지는 않았던 거
오히려 안쓰러워하는 게 보였어
할아버지 할머니는 '그것'을 진짜로 저주 받은 어떤 나쁜 것으로 보고 있었고 그래서 '그것'을 챙긴 건 결국 금화밖에 없었어
★6 나한(광목)과 철진(지국)이 만난 장면
김철진은 그래도 뭔가 이상하다는 걸 조금씩 눈치 채고 발 뺄 생각을 갖고있었는데 그걸 정나한이 차단해버려
단단히 세뇌당한 상태였던 건데 장재현 감독이 정나한의 정체성은 군인이래서 아.......했거든
뼛속까지 군인 정신이라 위에서 뭔 명령이 내려오든 그걸 지켜야 했던 거지
그리고 어쨌든 김철진은 자신이 느낀 그 이상함을 해결하지 못하고 경전의 뜻대로 자기 자신을 버리는 선택을 하는데
정나한은 그 이상함을 깨닫고 나서 결자해지를 선택해
★7 나한의 엄마
나한이 평생을 그리워 한 엄마이기도 하고 그런 엄마의 모습을 한 여래이기도 하고 그 여래가 '그것'이기도 함
늘 몸도 마음도 춥게 살던 나한에게 따뜻한 온기와 다정함을 주는 유일한 존재이자 진짜 등불
6번에서 김철진이 아이들 울음 소리가 들린다고 뭔가 이상하다고 할 때 정나한이 차단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해
정나한은 엄마이자 여래이자 그것의 보호를 받았거든
'그것'이 나한을 택한 이유는 믿음이 가장 강한 인물이기 때문인데 그만큼 불법을 지키는 것에 진심이었던 인물이고 그래서 김제석을 처단할 수 인물이라고 생각했던 것
★8 소년교도소 갔을 때
김제석이 제석관 만들어줬다니까 박 목사가 이유 없는 후원은 없다던데 왜 그랬을까 묻잖아
내가 본문에서는 김제석이 후원을 하고 뭘 가져갔는지 알아내려는 거라고 적었는데 그런 의도도 있고
김제석이 여기서 네 명의 소년수들을 자기 아들로 삼았는데 여기까지만 보면 김제석의 선의라고 보여지거든
근데 결말까지 보면 존나 이기적이고 악의적인 선의였던 셈이지
좋은 일이지만 나쁜 짓인 지한테만 좋은 일
유교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죄악으로 보는 패륜 범죄를 저지른 애들만 쏙쏙 골라가지고 자기 군대를 만든 거지
개비 죽인 애들만 고른 이유는 내가 니 애비다 아들아 이런식으로 구워 삶기가 좋았을 테니까 그리고 개비의 정도 사랑도 제대로 못 받아 본 애들한테 지가 애비랍시고 챙겨주고 잘해주면서 가스라이팅하면 얘네가 충성할 걸 알았으니까 그런 거 아닐까
이미 사람을 죽여본 애들이라 뱀을 죽여야 한다는 것도 아버지인 김제석에 대한 존경심과 충성심으로 충분히 해낼 테니까
★9 정나한이 금화의 집에 들어갔을 때 '그것'이 외던 주문
나는 이거를 '그것'이 정나한을 부르려고 이리와라 이리와라하는 주문이겠거니 했는데 이번에 제미나이한테 물어봤어ㅋㅋㅋ
제미나이가 해석해준 걸 내가 매끄럽게 다듬기만 한 거여
아이 아트라 아가차두 / 이리 오너라 이곳으로 오너라
이맘 팔즈밤 아가차 / 이 등불을 향해 오너라
자티티 아가차 / 속히 오너라
바훅알라타 프라틱섬 카로미 / 내가 너의 수많은 고통을 보았노라
브하반 바훌루후 킴 / 그대는 어찌하여 그리 고통스러운가
스타툼 마마 사마야 나스티 / 나에게 머무를 시간이 많지 않구나
산타 마스투 / 걱정하지 마라
브하얌 마스투 / 두려워하지 마라
브하바타 살밤 마함 잔아미 / 너의 모든 것은 내가 이미 알고 있노라
아히마 리이히미 사카사라 / 너의 업을 씻어내고 이제 진실된 등불을 마주하라
마지카와 마지카 / 죽이지 마라(살생하지 마라)
울란바치 / 거꾸로 매달린 고통에서 구하라
코라하람 마 카로투 / 잔인한 짓을 행하지 마라
투스님 브하바타 / 침묵하라 그리고 존재하라
간단하게는 '이제 너의 고통을 끝내고 진짜 뱀을 잡을 등불이 되어라, 죄 없는 피를 그만 흘리고 이제 네 영혼의 고통을 멈추어라' 이런 의미고 너는 살인자가 아니라 속은 것뿐이니 이제 내가 보여주는 등불을 따라 진짜 뱀을 잡으라고 얘기해주면서 원래의 사천왕 역할로 돌려보내려고 한거래
★10 정나한이 금화의 방문을 열려고 할 때 날아들던 까마귀
'그것'이 정나한으로부터 금화를 지켜준 거
또 거기가 아니라 이쪽이라고 알려준 거(4번에서 적었듯이 까마귀는 수행자를 스승에게 안내하는 역할도 한다고 하니까)
★11 도망치는 정나한
이게 정나한이랑 '그것'의 첫 만남인데 정나한도 '그것'이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을 거여
지은 죄가 있는 정나한에게 진짜 미륵인 '그것'의 존재는 굉장히 두렵고 무서웠을 거임 일단 무섭게 생기기도 했고ㅎ
지가 아무리 사천왕이니 뭐니 해도 결국 진짜 앞에선 겁에 질려버리는 그냥 죄많은 인간일 뿐
★12 동수의 첫 등장
눈이 덮인 탁 트인 곳에서 굉장히 하얗고 깨끗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까맣고 지저분한 모습으로 갇혀있는 '그것'의 모습과는 굉장히 대비되는 모습임 그리고 마지막엔 동수와 '그것'의 모습이 크로스가 돼
★13 사슴은 불로장생이라는데 왜 이리 연약할까요
불로장생이 허황된 꿈이라는 걸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니 꿈깨라고 암시한 것 같기도 해ㅋㅋㅋ
불로장생을 꿈꾼 김제석이 이 영화에서 제일 나약한 존재였거든
이 질문에 정나한이 죽는게 끝이 아니잖아 다시 사람으로 태어날 거야라고 답하는데 얘는 찐으로 불법을 섬기고 있었던 거야
측은지심이란 것도 갖고 있었고
근데 또 뒤에 김제석이 그런데 죽을 땐 왜 슬픈 눈일까요 하는데 이 새끼는 걍 죽음이 뭔지를 모르는겨
김제석도 죽을 때 그런 눈으로 죽.......은 것 같기도 하고 긴가민가 애매함ㅎ
★14 마왕도 여래께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았나요
마왕 마라의 이야긴데 마라가 싯다르타의 수행을 방해하고 깨닫지 못하게 하려고 자기 딸을 보내서 유혹하려고 했다는 설이 있거든
김제석도 경전에 적어서 사천왕들에게 계속 주입했던 말이 뱀들의 눈은 아름답고 혀는 달콤할지니 이건데 사천왕들이 깨닫지 못하게(진실을 알지 못하게) 하려고 그런 거
그리고 그거 지 얘기잖아ㅎ '그것'은 아름답다고 말할 순 없는 모습이었고 달달한 말도 없었으니까 오히려 아름답게 나타나 달달하게 꼬신 건 김제석 본인임ㅎㅎ
★15 해안이 말한 인간의 욕망과 집착이 곧 악이다
김제석을 한 번에 설명하는 대사였슴다
감독이 선과 악을 구분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따지자면 김제석은 욕망과 집착으로 만들어진 악이었던 거
★16 이것이 있기에 저것이 있고 이것이 태어남으로 저것이 태어나고 이것이 멸하므로 저것도 멸한다
'그것'과 김제석의 관계를 말하기도 하고 선이 있으면 악이 있고 악이 있으면 선이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하고
감독이 이 내용도 영화에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한 포인트라고 한 걸 본 적이 있는데 그래서 선과 악을 구분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음(감독이 이렇게 말했던 것도 같고?)
★17 김제석의 천적/뱀
내가 왜 하필 또 여자애들일까 왜 또 뱀이니 뭐니 염병일까 생각하다가 제미나이 도움을 좀 받아봤는데(오컬트에서 여성 캐릭터의 의미/김제석이 여자아이들을 천적이라고 여긴 이유로 물어봄)
오컬트에서 여자 아이는 종종 새로운 시대나 순수한 생명력을 상징하는데 늙고 타락한 김제석에게 새로 태어난 여자 아이들은 자신의 시대를 끝낼 강력한 심판자로 느꼈을 거래
김제석의 천적인 뱀은 불교에서 지혜롭고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여성적 신성과 연결이 된대
김제석은 자신을 빛이라 말하는데 이건 양의 기운이고 그에 대비되는 음의 기운(여성성)으로 눌러야 하기 때문에 여성이 필요했대 땅의 기운을 상징하는 여성이 하늘의 권위에 도전하는 거라고
김제석은 결말 전까진 죽지 않는 존재가 아니라 늙지 않는 존재야 미륵불=미래 부처
천적인 뱀(그것)을 없애야 비로소 자신이 원하던 죽지 않는 불사의 존재가 될 수 있었는데 '그것'이 그걸 저지하기 위해 태어난 거지 욕심많은 자가 불사의 존재가 됐을 때 오게 될 세상의 혼란을 막아야 하니까
만약 김제석이 불사의 존재로 세상에 남겨졌다면 사람들은 김제석을 찬양했을 거고 불로불사에 대한 욕심으로 세상의 질서가 어지러워졌을 거야 김제석도 이미 욕심이 생긴 존재니 더더욱 욕심을 내겠지 우리가 아는 사이비 교주들처럼 본인만의 세상을 만들려고 할 테고 무소불위의 존재가 됐을 수도 있고 한 번 타락한 존재가 다시 선한 존재로 돌아가는 건 아주 오래 걸릴뿐더러 절대 쉽지 않을 테니까 그리고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고 죽기를 반복하는 존재인데 그런 질서도 무너졌을 거고 이게 불법을 어지럽히는 일이라 김제석을 막을 존재는 반드시 태어났어야 했던 거
난 그래도 여성캐릭터가 왜 이런 식으로 쓰이는지 여전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고 이 모든게 남성 중심적 종교 교리 때문 아닐까 싶다
피 흘리는 여성은 어떨 땐 성스럽고 어떨 땐 불길하고 잉태한 여자는 또 성스럽고 뭐 어쩌라는
★18 언니도 죽여주세요 다음엔 사람으로 태어나게
금화의 선함이 드러나는 장면이기도 하고 귀신이라 부르면서 무서워했던 '그것', 자신의 쌍둥이 언니에 대해 갖고 있던 미안함과 측은함 애틋함이 드러난 장면이야 내가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임ㅎㅎ
★19 정나한이 다시 '그것'을 찾아갔을 때 뱀이 다가온 장면
불교에서 석가모니가 수행할 때 머리가 열두 개인 뱀이 석가모니를 지켜줬다는 설이 있대 그래서 영화 초반에 제천 무당이 여길 몰래 왔을 때는 뱀이 위협하고 물어서 도망치게 만들었던 거고 정나한은 '그것'의 조력자(제자)로 받아 들인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함
★20 정나한이 김제석한테 '그것'을 만났다고 말하는 장면
별 건 아니고 스포될까 봐 본문에서 얘기 안 한 건데 정나한이 '그것'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고 하니까 김제석이 의료기기를 만지면서 듣다가 약간 비웃듯이 픽 웃는 것 같은 반응을 하거든 그래놓고 돌아서면서 😦그래서요?하는 장면이야 반응이 앞뒤가 달랐던 건데 그냥 보면 지나치기 쉬운 장면이라 적었어ㅋㅋㅋㅋ
★21 코끼리
불교를 잘 모르더라도 코끼리가 상징적인 동물인 거는 알겨
어떤 해석에서는 김제석도 한때는 미륵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이 옳은가를 고민했을 거래 그래서 코끼리를 데려왔을 거라고 하더라
그런데 코끼리를 총으로 쏴 죽인다는 건 결국 불법에서 완전히 벗어나 악으로 변해버렸다는 거고
왜 넌 무섭지 않냐는 질문은 역으로 생각하면 김제석 지는 무섭단 얘기잖아 내가 볼 때 영화에서 가장 나약한 인물은 김제석이거든 김제석한테 정나한은 자신을 지키는 짐승인 존재인데 나보다 나약한 이 짐승은 어째서 코끼리 눈이 무섭다고 하지 않는 건가 싶은 거고 그렇다면 정나한 너는 이 세상의 등불인 나에게 위험한 존재가 될 수 있겠구나 생각해서 총을 쏜 거야 그리고 결말을 봤듯이 실제로 김제석은 정나한의 손에 죽게 돼 김제석이 강해서 정나한을 없앨 수 있었던 게 아니라 김제석이 약하기 때문에 자기보다 강한 정나한을 없애야겠다고 판단한 거
정나한이 추워보인다고 한 건 측은지심이야
말 그대로 코끼리에 대한 측은지심이고 자신이 죽인 아이들에 대한 측은지심이고 이 추운 날 가디건 하나 걸치고 있던 '그것'에 대한 측은지심이고 자기 자신에 대한 측은지심이고 정나한 내면에 남아 있던 선(善)이었던 거야
불교에선 선도 악도 없다고 하니까
★22 김제석의 제자가 누워서 소변을 보던 장면
이건 걍 감상으로 남기는 건데 나는 개인적으로 영화 전체를 통틀어서 이 장면이 제일 강렬했어 지금까지 진짜 신일지도 모른다고 그 진짜를 만나겠다고 여기까지 왔는데 신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불리던 존재가 의료기기로 연명하면서 의식도 없이 드러누운 채로 본능에 따라 소변을 보는게 진짜 너무 하찮고 보잘 것 없는 느낌이더라고 이게 같은 인간이 보기에도 충격적이면서 신이란 존재에 대해 진심으로 팍 식어버리는 느낌이었어 이 사람이 김제석이 아니라 그냥 제자이긴 했지만
★23 김제석이 입고 있는 털옷
이제 슬슬 동수가 진짜 김제석이라는 게 밝혀지기 직전이란 말여
김제석 첫 등장에선 굉장히 하얗고 깨끗한 모습이었고 '그것'은 지저분하고 시꺼먼 털에 뒤덮인 기괴한 모습이었거든
이때만 해도 김제석은 좋은 사람이고 '그것'은 알 수 없는 불길한 존재라는 걸 계속 보여줄 때였고
그 후에 '그것'이 첫 피를 흘리면서 털이 전부 빠지고 깨끗해지는데 김제석이 이 털옷을 입으면서 '그것'이랑 크로스가 돼
아 김제석이 나쁜 새끼고 '그것'이 좋은 존재구나라고
★24 군인이랑 경례를 주고 받고 흡족해 하는 장면
이 영화가 마태복음 2장 16절을 모티브로 했다는 건 앞에서도 얘기했고 감독 피셜로도 나온 얘기거든
헤롯왕이 동방박사의 예언을 듣고 군대를 보내 베들레헴의 2살 이하 아이들을 전부 죽이라고 했던 거
김제석은 자신이 군대를 이끌고 있고 사천왕을 군인이라고 생각해 정나한한테 군인에게 살생은 애국이라고 하는 대사나
정나한의 정체성이 군인이라는 피셜도 있는 걸로 봐선 아마 맞을 거여
그래서 이 장면은 곧 자기가 이 세상을 집어삼킬 왕이 될 거라는 생각에 지혼자 뿌듯해 미치는 중인 거
★25 여섯 개의 손가락
서양에선 6이 불길한 숫자잖아 그런데 불교에선 6이 완전함을 뜻한대
'그것'이 처음 태어났을 때 여섯 개의 손가락이 보이는데 이때만 해도 불길한 의미처럼 쓰이다가 중후반부터 진짜 미륵의 상징처럼 보이는 거
서양의 종교와 동양의 종교가 크로스된 부분이라 매우 흥미돋았던 기억이 남
정작 감독은 6에 큰 의미를 안 뒀다더라 대체 왜죠
★26 밤마다 애들이 울어 당신이 그 울음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어?
정나한이 죽인 애들을 얘기하기도 하고 '그것'의 울음 소리를 얘기한 거라는 해석도 있더라
★27 모든 것이 뒤집혀 하늘은 땅이 되고 땅은 하늘이 될 것이니
내가 17번 김제석의 천적/뱀에 대한 설명 중엔 [김제석은 자신을 빛이라 말하는데 이건 양의 기운이고 그에 대비되는 음의 기운(여성성)으로 눌러야 하기 때문에 여성이 필요했대 땅의 기운을 상징하는 여성이 하늘의 권위에 도전하는 거라고]썼었는데
이걸 보여주는 대사같았어
그리고 결국 신은 없다는 느낌도 받았고 하늘(신)이 땅(인간)이 될 수 있고 땅(인간)이 하늘(신)이 될 수도 있는?ㅎ
★28 정나한의 마지막 말 '추워'
군인들이 죽기 직전에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엄마, 배고파, 집에 가고 싶다, 추워 이거래 그래서 춥다고 한 거라는 감독 피셜을 봤는지 해석을 봤는지 헷갈리는데 감독 피셜이었던 듯 아닌가
아무튼 딱 죽기 직전 당장 느낀 감정을 툭 던진 느낌이기도 하고 쓸쓸하고 추웠던 자신의 삶을 툭 던져놓고 죽은 느낌이기도 하고
★30 죽은 정나한에게 코트를 입혀주는 박 목사
누나가 불쌍하다고 하니까 코웃음치면서 불쌍하긴 이랬던 사람인데 마지막엔 정나한이 안타까웠던 거
★31 정나한이 죽고 폭죽이 터지는 장면
이거 진정으로 열반한 광목천왕의 두광을 표현한 거라는 얘기가 있더라
그것도 괜찮은 것 같아서 적어 봤음ㅎㅎㅎ
+★
정나한이라는 이름의 뜻은 아라한에서 따온 거고 아라한은 '번뇌를 끊어내고 깨달음을 얻은 성자로써 불법을 지키고 중생을 구원할 임무를 가진 자'라는 뜻이래
사천왕 중 가장 충성심이 뛰어난 군인이었던 정나한이 마지막에 깨달음을 얻고 그렇게 믿고 따랐던 김제석을 자기 손으로 처단한 후 자신은 죽음을 맞이함으로써 미륵의 경지에 오른 거야
코끼리의 눈을 보고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도 정나한은 약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증거
내가 사바하를 보고 나서 늘 드는 생각이 기독교를 베이스로 한 오컬트만큼 불교를 베이스로 한 오컬트도 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더라
그동안 봤던 오컬트 영화들은 대부분 성경을 베이스로 하고 있어서 사바하는 불교의 의미도 많이 내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의 의미를 먼저 생각하고 보게 되니까 처음 영화를 보고 혼자 해석할 때 되게 어려웠거든
나름 동양 쪽 오컬트나 샤머니즘에 대해 그래도 좀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봤던 오컬트 영화들이 너무 크게 자리 잡고 있어서 방해가 되더라고
이 영화는 기독교와 불교가 크로스되는 것들이 굉장히 많은데 솔직히 이것만으로도 독보적인 오컬트 영화라고 생각해ㅎㅎ
어릴 때 퇴마록을 소설로도 읽고 영화도(.......) 봤었거든ㅎ 지금도 내가 쓰는 비밀번호에는 전부 월향이 들어가ㅋㅋㅋㅋ
내가 애니를 별로 안 좋아해서 애니는 안 봤는데 잘 된 것 같아서 좋긴 해 그래도 퇴마록 영화가 좀 잘 만들어졌으면 사바하 이전에 존재하는 독보적인 오컬트 영화가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좀 들긴 하고 한 번 더 영화로 만들어주면 안 될까 하는 아쉬움도 있긴 함
딴소리 끝
내가 저번에 해석 찾아보다가 발견한 기사인데 북마크해놓고 까먹고 있다가 이번에 해석 다시 찾아보면서 발견한 거야
개인적으로 굉장히 흥미롭게 읽은 칼럼이라 공유할게ㅎㅎㅎ 나는 진심 생각도 못 한 부분이었거든
홍시들도 공감이 될 수도 혹은 공감이 안 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정도로 봐 줘
https://cine21.com/news/view/?mag_id=92699
난 굳이 따지자면 무신론자에 가까워서 신에 대해선 크게 관심이 없고 인간의 선과 악에 대한 관심은 많은 편인데
문득 세상에 선만 존재한다면 신이 존재할 이유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럼 신은 악을 위해 존재하는 건가 아니면 신을 위해 악이 존재해야하는 건가라는 생각을 아주 잠시 해 봤음
해석이랑 같이 보니까 진짜 더 재밌다 ㅜㅠㅠㅜ
이런내용이엇구나 너무 잼있었어!!!
사바하 넘 재밌게봤아
내가 진짜 좋아하는 영화야
몇번 보고도 해석 찾아보고 또보고..
덕분에 재밌게봤오!!
진짜 존잼
해석도 잘 읽었어!
와씨 이따 퇴근하고 봐야지
너무너무 잘봤어.. 드디어 이해했음 ...!!
장재현 감독 영화 중 내 최애
사바하는 명작이야 진짜.,
오 고마워!!
사바하 내 인생영화 지금까지 10번넘게봄
여시야 너무재밌다 진짜. 고마워 다른 사람 해석 보는 거 진찌 좋아하는데
와 영화 다시 본 느낌이다 감상문 공유해줘서 진짜 고마워
와 넘 재밋다 해석 !!!! 영화 봤는데 넘 어려웠는데 다시봐야겠다
진있다 멋짜...
무서워서 궁금해도 못봤는데 고마우ㅜ 여샤 정독할게
사바하 보면서 운 여시 없어? 이렇게만 봐도 눈물이난다💦💦왜인지는 모르겠어
무서워서 평생 안 볼 줄 알았는데 여시 덕분에 좋은 영화 봤어! 고마워!!
특히 여섯손가락, 염소, 까마귀, 뱀의 존재를 불교적으로 풀어서 설명해 주니까 이해가 넘 잘됐고요? 최고예요
개인적으로 선과 악이 크로스 된다는 점이 제일 좋았어.
절대적인 선악은 없다는 대사처럼 김제석과 그것의 여섯개의 손가락도 서로의 상태에 따라 변했을 것 같거든.
@띠띠띠띠띠니띠 그것이 태어났을 당시에는 김제석이 선이고 미륵이니까 천적으로 태어났던 그것은 손가락이 다섯개엿을 수 있다고 생각해.(그래서 의도적으로 손을 숨겼다고 봤음)
그러다 김제석이 욕심 때문에 악을 선택하는 순간 선악이 뒤집히면서
그것이 진짜 미륵의 형상과 여섯 손가락을 갖추게 된 게 아닐까 싶더라고?? (+김제석이 악으로 규정지어진 순간 손가락 하나가 타서 다섯개가 된 것 까지)
그치만 여시가 말한 김제석의 눈에 띄지 않기 하기위해 손가락을 감췄다는 해석도 너무 재밌음..
말을 좀 두서없이 하긴 했는데..
재밌는거 보여줘서 나도 감상을 나누고 싶어서 적어봤어!!
칼럼도 잘 읽을게 추천 고마워
무서울거같아서 못보던건데 덕분에 잘봤어 해석까지!!너무흥미롭다
금화으ㅣ 쌍둥이가 미륵이라는거 맞을까?!
우와 자세한 해석 정말 정말로고마워 ❤️🪷
나같은 쫄보도 드디어 사바하 봄 여시덕이야 정성스런 글 잘 봤습니다 🧡
사바하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영화야..
와
정성미쳣다 정독했어 고마워
흥미돋아서 칼럼까지 보고왔다. 좋은 글 고마워
쫄보라서 사바하 못봤는데 너무 재밌다 해석도 너무 재밌었어
정성 너무 고마워
너무잘봤어 ㅜㅜ 이렇게보니까 진짜 재밌다
나 이거 정말 이해못했는데 여시덕에 다 1시간넘게 정주행하고 이해함...
이래서 팬들이 많구나 이영화가...
글써준 여시 너무 고맙고 이런여시들덕에 여시할맛나는듯... 너무 잘봤어 진짜
위에 앙굴리말라랑 비교해서 팔한지옥 언급한 댓 꼭 봐줘 여시들 본문이랑 포함해서 넘 좋은 해석이야
존잼
존잼!!!
너므잼더요..
너무너무 재밌고 흥미로웠어 사실 영화 봤을땐 기대를 많이 한거치고는 어리둥절하게 봤는데 내가 몰라서 그랬었나봐 여시가 설명해준걸로 보니까 이해가 너무 잘됐고 이런 영화였구나 싶었어 너무 잘봤어 고마워 여샤!!!
완전 잘읽엇어 이래서 한국 오컬트 중에서 사바하가 1위임 난 이렇게 붐되기전에 왜케 인기없는지 이해가안갓음 ㅠㅠ 개잘만들엇는데
재밌다재밌어
ㅠㅠ존잼 결국 젤나쁜사람이 김제석이였구나 보는내내 ㄹㅇ 악이 누군지 궁금했는데 .. 너무 재밌었다 고마워
와 이거 보고싶었는데 여시덕에 잘봤다 진짜 고마워
너무재밋다
내가 처음꺼 캡쳐를 제대로 안봤나? 사대천왕은 왜 서로 죽으라고 한거야? 박정민이 김철진한테 죽으라고 했던거..미션 실패해서?
서로 죽으라고 한 건 아니고 세상을 위해 악을 처단한다(ㅋ)는 목표 하나로 걍 서로가 서로를 위해 희생한 것도 있고 김철진은 김제석에 대한 의심과 죽은 아이들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더 이상 사천왕의 역할을 지속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고 때마침 굴다리사체도 발견되면서 형사가 쫓기 시작한 이상 더 이상 임무를 수행하는 건 어려워졌다고 생각한 정나한이 김제석을 위해 죽음을 선택하라고 한 거야ㅎㅎ
@손theguest 아하! 땡큐 이해완!
코끼리 굳이 왜 죽여 ㅠㅜ
넘 흥미로운 영화야 덕분에 잘 봤어!!
와 사바하 진짜 재밌게 봤는데 여시덕에 더 재밌어졌어…. 재밌게 잘 봤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