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시애틀의 날은 간간히 비가 내립니다.
올 해의 시작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한 해를 마감해야 하는 마음 준비를 합니다.
이렇게 하루가 한 주가 되고 한 주가 한 달 그리곤 그것이 한 해를 채워 갑니다.
유난히도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과 세월속에 마음이 숙연해 집니다.
이민이란 명분 아래 쉬지 않고 달려 온 10년.
무엇을 이루웠고 무엇을 잃었는가 되돌아 봅니다.
처음엔 그렇게 그립던 한국이 멀어지고 보고 싶어 눈물짓던 친구들이
하나 둘 기억 속에 희미해 집니다.
대신 그 잊혀져가는 공간속에 어느 날 가족이라는 끈끈한 것이 마음에 자리 잡고 술과 향락 문화에 젖어있던 공간은 시 와 음악 여유라는 것이 빈자리를 메꿔 주고 있었습니다.
서투른 영어가 일상 언어가 되어 버렸고 그렇게 안 바뀌든 숫자 개념이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미터가 마일로 평수가 스퀘어로 인치가 피트로...
그런 거 보면 인간은 정말 사회적 동물이고 적응이 빠른 영장류 같습니다.
지구가 멸망해도 바퀴벌레는 살아 남는다 하는데 인간도 그에 못지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선거만 되면 감추어 두었던 비밀 폭로하기 바쁘고 인간이 이처럼 더럽고 추악해 질 수 있구나 하는 회의를 느끼게끔 하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속에 마음에 평화를 갖고 평범하게 사는 것이 어쩜 가장 행복한 생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생각이 때론 없는 사람의 자격지심에서 나오는 위로다 생각 하면서도 그것이 행복 할 때가 있습니다.
이민 시작부터 미국에서 뿌리를 내리기까지 10년.
그동안 자주가 되었든 어쩌다 들르든 미사모 카페 회원이 된지 10년이 되었습니다.
10년 세월속에 많은 분들이 이민의 길을 떠나 왔겠지요.
기쁨으로 왔다 후회하는 분 도 있을 것이고 어떨결에 왔다 기쁨으로 사는 분도 있을 거라 생각 합니다.
어디서 살든 자기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을 하지만 때론 열심히 해도 환경이 안 바쳐주면 안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미국은 한국보다 그런 환경은 조금 나은 것 같습니다.
제가 트럭을 운전 하지만 솔직히 그리 좋은 직업은 아니지요.
미국이니깐 직업의 귀천이 없고 다름대로 돈의 여유가 있으니 아 그 직업 괜찮다 하는 몰멘 소리 듣는 것 뿐 이지요.
바꿔 말 하면 그 만큼 미국도 돈 벌기 힘들다는 소리 이겠지요.
요새 미국도 홈 레스가 많습니다.
특히 워싱톤 주는 마리화나가 자유화 되어 있어 더욱 심각한 현상을 초래 합니다.
마약에 중독되면 판단력이 흐려져 나중엔 결국 폐인이 되고 내 집 유지할 여력도 잃어 버리고 길가로 나서야 합니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치솟는 물가와 집값 그리고 렌트비 때문에 조금만 일을 소훌히 한다거나 직장에서 쫓겨나면 졸지에 홈레스 되기 쉽습니다.
일반인들 식당에 죽도록 써빙해도 월 3000불 못 받습니다.
테리야끼 가게에서 닭 열심히 자르고 튀겨도 4000불 미만입니다.
내 가게 갖고 열심히 일해야 한 달에 만 불 챙기기 바쁩니다.
물론 일반적 가게 기준에서 말 하는 겁니다.
그러니 늘 바쁘고 힘듭니다.
왠만한 아파트 렌트비가 월 1500 넘습니다.
거기에 전기 유틸리티비 관리비 합하면 2000불 넘기기 일쑤입니다.
자동차 유지에 보험 먹고 쓰고 자녀들 있으면 용돈에 학비 따지면 월 5000불은 벌어야 그런대로 유지 가능 합니다.
그러니 부부 같이 안 벌면 왠만한 직장 다녀서는 힘 들 겁니다.
여기 사시는 분들 돈이 없어 고국방문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적 여유와 마음의 여유가 없어 고국방문 못 하는 분들이 더 많을 거라 생각 듭니다.
물론 그 뒤에 내가 쉬면 수입이 줄어드니 금전적 문제가 최종적으로 따르겠지만요.
요새 제가 사는 곳 집값은 미국에서도 몇 째 안가는
고속 상승세를 보이는 곳 중에 한 곳입니다.
곧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 벨리 수준을 따라 갈 거라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유중 하나는 이곳에 최첨단 수준의 업체가 계속 건립되고 있고 마이크로 소프트와 아마존이 회사 확장에 박차를 가 하고 있기에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좋은 현상 이지만 지금 집을 구 할려 하는 보편적 사람에겐 힘든 찬스이기도 하지요
이리 이민 오시는 분들 벨뷰 같은 곳에 집을 구 할 려면 한국에 왠만한 아파트 가격 한 채 값 주어야 할 겁니다.
허나 벨뷰가 미국서도 몇 째 안가는 학군 좋은 곳이라 평가가 나니 그래도 한국 분들 중국 분들 많이 모입니다.
보이지 않는 손 들 때문에 미국이 은근히 힘든 곳입니다.
나이 들어도 일 할 수 있으니 좋다 하는 것은 나이 들어도 일 안하면 별 볼일 없이 살거나 그나마 갖고 잇는 집에서 쫓겨날 수 있다 하는 말 일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민자들은 바쁩니다.
미국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은 이민자 보다 먼저 시작을 했기에 제 나이 정도 되면 집 페이먼트 오프하고 여유를 즐기면서 살 수 있는 여유가 있지만 저 같은 이민자는 육신 움직일 수 있을 때 까지 움직여야 겨우 집 유지 합니다.
어찌 보면 불쌍하지요.
그래도 그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런 절망적 마음만 있는게 아닙니다.
희망도 기회도 많습니다.
그건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 가느냐에 따라 시간이 흐른 뒤 결과는 달라 집니다.
주어진 삶 열심히 살 면 되리라 전 생각 합니다.
이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기 때문에
모든 책임은 본인이 짊어지고 가야 할 미래일 뿐입니다.
자식 때문도 내가 사는 곳의 환경 때문도 아닙니다.
그냥 내가 결정 한 것이기에 실행에 옮기는 것 뿐입니다.
여기서 누가 옳고 그름은 결코 좋은 답이 아닙니다.
인생은 살아 봐야 아는 것이고 같은 길을 가도 상대는 실패 해도 난 성공 할 수 있고 내가 실패 했아도 상대는 성공 할 수도 있는 겁니다.
내가 어디서 어떻게 내게 주어진 기회를 잘 이용하느냐에 따라 많이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차이가 나게 발전 할 수 있는 겁니다.
쉽게 말 해 같은 학교 같은 학급에서 같은 과목을 같은 선생님께 배우고 공부해도 일등과 꼴찌가 나옵니다.
거기에 내가 어디에 속 할려고 어떻게 노력 하느냐에 따라 등수가 결정 나는 것 과 똑 같이 삶도 그렇습니다.
마음에 결정이 서 있다면 이민을 선택 하세요.
새로운 세상을 구경 하고 싶으면 이민을 오세요.
고생을 이기고 나갈 용기가 있으면 이민을 실행에 옮기세요.
이민은 그냥 내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그 선상에 서 있는 새로운 삶의 시작 일 뿐입니다.
누구의 말 도 누구의 권유도 들을 필요 없습니다.
결정은 내가 하고 살면서 필요할 때 도움을 받으세요.
여기도 사람 사는 곳입니다.
언어와 생긴 모양 사는 습관 음식문화가 다를 뿐 이지 모든 거 똑 같습니다.
어쩜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더 많은 인생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 일 수도 있습니다.
결정 한 후 후회는 하지 마시고 남 원망도 하지 마세요.
모든 건 나의 몫입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이렇게 불고기와 밥을 잔득 해 가지고 홈레스 셀터를 찾아 저녁 식사를 대접하고 다시 도시락을 만들어 동네 골목 골목을 다니며 길가에서 잠을 청하는 홈레스 분들께 한 끼지만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로 언어는 다르고 살아 온 과정도 다르지만 가난한 사람을 향한 마음은 같습니다. 특히 이 분들은 한국 부인과 사시는 분들 입니다.
한 달에 한 번 만나 서로 웃고 덕담을 나누며 열심히 저녁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함께 홈레스 셀터로 길 위로 달려 갑니다.
아래 보이는 것은 휴양 나온 사람들의 텐트촌이 아니고 홈레스분들의 텐트 촌 입니다.
미국 경기가 안 좋은 지 매년 홈레스는 늘어나는 형편이고 시에서도 이렇게 텐트촌을 만들어쉼 터를 마련 해 주고 있으나 역부족 입니다. 여기에 한국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그래도 마리화나 합법하 시키고 올바른 사람 정신 병들게 합니다. 미국 웃기는 나라 입니다. 종교의 자유를 내세워 기독교만 학교에서 권하지 말라 악마 숭배도 합법화 해라 하여 이젠 어느 시에는 초등학교 동아리 그룹 활동으로 악마숭배 모임도 학교에 도입이 되어 있습니다. 이젠 오레곤 법원에도 악마숭배 모임을 합법화 해 달라고 청구해 놓은 상태라 합니다. 마리화나 합법 악마숭배 합법 동성 결혼 합법.. 이민 오시면 자녀들 정말 관리 잘 해야 합니다
여기는 한진 터미널 이지만 이젠 한진 콘테이너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주객이 전도 된 셈 이지요. 그래도 한국 쉬쉬하고 잇습니다.
이젠 정신마저 죽은 한국이 되어 버리고 있습니다. 우리때는 불의를 보면 데모하고 항의하고 뭉쳤는데 이젠 젊은 사람들 정신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참 슬픈 일이지요.기성 세대가 다기의 이익을 위해 나라를 썪게 만듭니다.
아니요. 겨우 흉내 내는 정도 입니다
좋은글 잘보고 가요.화이팅 하세요.?
감사 합니다
10년이란 시간이 이렇게나 빠르게 지나고 일과 가정의 안정이 생기고 취미도 즐기시고 봉사도 하시는 모습
너무나 좋아보입니다.
미국 참으로 좋은나라이자 참으로 살기힘든 나라이기도 한것 같으네요.
언제나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ㅎㅎ잘 있지? 어느 나라나 가나난은 있기 마련이지만 미국은 조금만 방심하면 나락으로 떨어지기 싑상이니 조심 해여지
지금까지 힘드셨겠지만 멋지게 사신것같고 전하는 사랑 짱 이심니다
앞으로도 승승장구하시고 님의 건강하시고 행복한 삶을위하여 기도드림니다..
감사 합니다. 따님 결혼 다시 한 번 축하 드립니다.
그렇게 어렵게 적응을 하신 것에 대하여 경의를 표해야 겠습니다.
물론 좋던 싫던 적응을 하셔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었더라도 말입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이 미국에서 생활하시는 많은 한국분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마음속으로나마 보냅니다.
감사 합니다.ㅣ 미국에 사시는 분들 고생 하시는 분들 많아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려면 많은 희생이 필요 합니다
좋은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제 나이 40대 후반이지만 더 늦기 전에 이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한국에서도 충분히 고생을 했으니 고생이 두렵지는 않습니다. 하나님 은혜로 고생 끝에 공부는 해 두었으니 사용하리라 생각합니다. 종종 올리시는 좋은 글 잘 읽도록 하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이민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직접경험은 아니지만 생생한글로 뭉클해지기까지합니다.
파이팅하세요~
저도 곧 갑니다~
감사 합니다. 오시면 기회 될 때 미국서 뵙길 바랍니다.
글 잘보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정독중에 있어요. 저도 5개월 후면 미국에 들어가는데, 젊지 않은 나이라..직장이 가장 고민됩니다. 저도 자영업으로 간다면...트럭드라이버나 카센터 미케닉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미국 현지사정을 모르니 눈감고 헤메이는 느낌이 납니다.. 혹시 메일로 조만간 조언 들을수 있을까요?
언제든 질문 주세요. 제 닉네임에 메일 보내기 하면 메일이 들어 옵니다
@산다는것은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기술 없으면 고생합니다
미국은 메케닉이 인정받는곳입니다.영어를 배워야 주류사회에 진출이 가능합니다.
영어만 잘 하면 일자리 선택권이 많습니다
아...점점 갈수록 자신감이 없어지기도 하네요
그래도 마음의 여유가 많으신 님...
텐트촌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네요
부처님보다 하느님보다 더 훌륭하신것 같습니다..
존경합니다
일일히 글을 검색해서 하나 하나 댓글과 님의 소중한 글을 또박 또박 하루종일 읽고 있습니다
간접경험도 경험이라
마음에서...다가가게 되네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네요
미국오면 괜찮은 추천업종
(소견이 다를수있으니 참고하시기만)
보일러 기술자
냉동설비기술자
세탁소 유경험자
차량정비사
스시맨
한식요리사
두부 어묵제조 기술자
분식유경험자
간판시공전문가
공인자격소유한 미용경력자
지압마사지 기술사
역술가 (돌팔이 아니어야함)
한국식 제빵제과기술자
옷수선기술자
핸디맨도 잘만하면 돈 많이 벌고 치기공도 괜찮습니다
대단하세요.
많이 배웁니다.
사진 잘 봤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