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동그란 무지개를 보셨나요」를 출간한 첫 번째 이유는 하늘에 대한 꿈과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나의 자그마한 지식을 전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나의 40여 년 비행 생활을 정리해보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하늘을 동경하고 꿈꾸는 분들에게 하늘에 대한 지식과 상식을 조금이나마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라 했다. 하늘에 대한 막연한 생각에서, 하늘에 대한 이해를 통해, 하늘에 대한 꿈을 현실로 이루어 나아가기를 희망한다.
<작가소개>
저자 최재영
1984년 공군사관학교 32기 졸업
페루 공군대학 지휘참모과정 수료
안보국방정책 석사
비행은 공군에서 T-41, T-37, T-33, A-37, F-5E/F 등 4,000여 시간, 전역 후 C-172, AT-4, C-525, King Air 350 등 4,700여 시간, 총 8,700여 시간 비행하였다.
공군본부 및 작전사령부에서 한미연합연습훈련과 작전계획 업무를 수행하였으며, 주요 보직으로는 블랙이글스 특수비행대장과 사관학교 생도대대 및 전투비행대대의 대대장, 전투비행단의 비행전대장 직책을 수행하였다.
<이 책 본문 中에서>
“1908년 라이트 형제는 유럽에서 그들의 비행기를 면허 생산한다는 계약을 맺을 수 있었는데, 이는 유럽의 낙후된 항공기 기술에 많은 변화를 불러오게 되었다. 라이트 형제는 1909년 말까지 유럽과 미국에서 비행기를 제작함으로써 세계 항공기산업을 주도하였으며, 이후 유럽에서는 항공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를 앞서게 되었다. 1912년에 형 윌버는 장티푸스로 사망했으나, 동생 오빌은 1948년까지 항공공학에 값진 공헌을 했다. 비행에만 열정을 쏟았기 때문에 형제는 둘 다 결혼하지 않았다.”
“베르누이 정리는 벤츄리 관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다. 벤츄리 관은 유체가 들어오는 입구를 지나 점점 통로가 좁아지고 좁은 통로를 지나면 다시 통로가 점점 넓어져 공기나 액체가 배출되는 관으로 되어 있다. 배출구의 지름은 유입구와 같다. 관으로 유입되는 유체의 질량은 질량보존의 법칙에 따라 관 밖으로 나가는 질량과 정확히 같아야 하므로, 좁은 부분에서 같은 양의 유체를 통과시키려면 속도가 증가되어야 한다. 유체의 속도가 증가하면 압력은 감소하며, 좁은 지점을 지나고 나면 유체흐름은 다시 느려지고 압력은 증가한다.”
“비행기 날개와는 다르게 프로펠러에는 전진 방향 속도에 추가하여 프로펠러 회전속도가 더해지는데, 예를 들어 프로펠러 비행기가 마하 0.8의 속도로 비행한다면 프로펠러의 속도는 음속 이상이 되어 프로펠러에 충격파가 발생됨으로써 충격파 실속으로 추력을 생성할 수 없게 된다. 즉 비행기를 음속 이상으로 추진시키기 위한 충분한 추력이 프로펠러에서 발생되지 않기 때문에 음속을 돌파할 수 없다.”
“하늘이라는 공간에서의 적응은 초등과정에서 접하였으므로 비교적 수월하였지만, g-Force 4g가 걸리는 다양한 수직기동과 Roll 기동, 편대대형을 유지하는 훈련 및 성능이 다른 비행기로 이착륙을 숙달하는 것이 힘들었다. 학과장이나 퇴근 후 숙소에서 비행을 연구하고 숙달하는 것은 초등과정과 같았으나, 이착륙 숙달을 위해 동기생과 서로 목마를 태워주며 활주로 착륙 시의 접근 강하각 유지를 위한 목측과 접지 시 자세 변화를 위한 당김 등을 숙달했던 것이 기억난다.”
이 책 「동그란 무지개를 보셨나요」는 크게 제8장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총 36가지 주제들을 일반인은 물론 비행기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 형식으로 나열하고 있다. 조종사는 수많은 장치를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수백 톤에 달하는 비행기의 출발 준비부터 상승, 이륙, 크루즈, 강하, 착륙까지 조종에 필요한 시스템과 장치에 대한 설명을 이 책에 담았다. 또한 조종의 기본 장치와 원리를 바탕으로 연비가 가장 좋은 순항 고도와 속도를 결정하는 법, 비행 중량과 무게중심 위치의 관계까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는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이러한 탑승객 중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 번쯤 의문을 가져보았을 사항으로, 비행기에 날개가 있는데 어떠한 원리로 뜨게 되는가, 엔진은 어떻게 작동되나, 비행기 주변에 붙어있는 부품들은 어떠한 기능을 하는가, 이륙하면 어떠한 길로 이동을 하는가 등의 내용을 포함하였다. 가능하면 쉽게 풀어서 기술하려 노력했지만 어쩔 수 없이 전문용어 등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표현도 있기 때문에 이해를 바라며, 관련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부록으로 전문용어 설명을 추가하였다.
(최재영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320쪽 / 신국판형(152*225mm) / 값 1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