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타 14 - 헤르니소스에서 비치를 구경하고 버스로 헤라클레이온으로 돌아오다!
2024년 4월 28일 헤라클레이온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동쪽으로 달려 헤르소니소스를 지나
말리아 Malia 에 도착해 한참 걸어서 푸르른 에게해의 포타모스 비치 Potamos Beach 를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리조트 호텔을 지나 걸어서 정류소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 서쪽으로
20분을 달려서 헤르소니소스 Hersonissos 에 도착하는데... 헤르소니소스
Hersonissos 는 리메나스 헤르소나소 Limenas Chersonisou 라고도 부릅니다.
해변에 이르러 푸르른 바다를 구경하는데.... 여기도 말리아 처럼 4월말이라 물이 차가우니 바다에는
들어간 사람은 적고 파라솔 아래 선베드에 비키니 차림으로 누워 선탠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호텔 레스토랑으로 들어가서는 자리에 앉아 9.5 유로 짜리 샐러드에 5유로 짜리 맥주 그리고 3.5유로 짜리
커피를 시키니 모두 18유로가 나오는데 맥주 한잔을 들며 비치를 구경하고는 버스정류소로 돌아옵니다.
버스를 타고 서쪽으로 한시간 가량을 달려서 헤라클레이온 Heraklion 동부에 위치한 시외버스 터미널
에 도착해서는 언덕길을 걸어 올라가니 엣 성벽을 지나면 바로 헤라클레이온 고고학 박물관 입니다.
어제 헤라클레이온에 도착했을 때는 여기 엘레프테리아스 광장에서 다달루 거리를 걸었는데 오늘은 역시나
차량 통행이 금지된 보행자 전용거리로 한 블록 아래쪽에 있는 디케오시니스 라는 거리를 걷습니다.
거리에서 기타를 치는 사람을 구경하다가 계속 걸으니 여긴 도로 한 복판에 벤치가 놓여져 있으니
걷다가 힘들면..... 앉아 쉬면서 사람 구경까지 할수 있으니 마음이 편해지는 거리인가 합니다.
이 거리에서 건물 전체가 온통 만화로 뒤덮인 특이한 광경을 보는데.....
이런 건물을 언제 보았느냐 하면 프랑스 어느 도시였던 것 같은데?
예전에 스페인에서 포르투칼로 건너가 북상해 다시 스페인으로 접어들어 여러
도시를 구경하고 빌바오에서 기차를 타고 프랑스로 넘어와 보르도
Bordeaux 에서 1박을 한후 기차를 타고 앙굴렘 Angouleme 에 도착했습니다.
앙굴렘 Angouleme 은 “만화 도시” 라 불리는데.... 기차역에는 백설공주와 난장이” 에 나올법한
우스꽝스러운 난장이 만화 그림을 봤는데 한국인이 프랑스 서남부의 외딴 지방인
앙굴렘 에 온다면 대개는 1월 29일 ~ 2월 1일 열리는 “국제만화페스티벌” 에 참가하기 위함입니다.
앙굴렘 은 17세기에 종이 생산으로 번성하였으니 만화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인구 5만의 소도시
였는데, 1972년 시의원 프랑시스 그후 가 “ 천개의 이미지 - 황금기에서 만화 까지” 라는
전시회를 기획 하면서 작가와 만화비평가를 초청 했던 것이 인연 이 되어서 1974년
제1회 국제 만화페스티벌 Festival International de la Bande Dessinee 이 열렸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첫 만화 는 1830년 에 스위스 로톨프 토페 씨가 그린 “자보씨의 이야기” 라지만.....
이제 앙굴렘이 지구촌 최대의 국제 만화페스티벌 로 1월 하순에 나흘간 개최됩니다!
하루에서 나흘짜리 까지 다양한 입장권 을 끊어 국립만화 영상센터 CNBDI 에서 공모전 입상자
의 그림 을 보거나..... 만화학교 에서 초보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에 참가할 수가 있고
그 외에도 세 칸에 그려진 만화 밑그림 을 두고 각자가 나름대로 상상력을 발휘해
만화를 그리는 이벤트 와 1대 1 멘토링 으로 만화계열 대학 진학상담 도 할수 있다고 합니다.
만화학교 외에 레지던스라 불리는 작가의 집 과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장기대여하는 프로그램 그리고
대안만화 출판 부스 도 있으며 또 프랑스 국립 이미지센터 와 앙굴렘 예술학교 도 있는데 1층
에는 17세기에 유명했던 종이 박물관 도 있으며 음악에 따라 라이브 페인팅 이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만화는 글과 그림의 조합 으로 제9의 예술 이라고 한다는 데, 읽고 보는 즐거움 을 선사하지만..... 어린이들이
보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과 프랑스는 성인들도 즐겨 본다네요? 우리나라에서 첫 만화는 1909년 에
대한민보에 실린 시사만평이 처음으로 2013년 인터넷에 웹툰 이 등장한 후에는 성인들도 보게 되었습니다.
하여 2007년도에 프랑스에서 출판된 만화 가 무려 3억 3천 6백만부 라고 하니 만화의 나라
일본인 들 보다도 만화를 더 많이 본다는 것인데? 앙굴렘에는 청동으로 된 동상이
있으니 “탱탱(틴틴)의 모험” 을 그린 벨기에의 만화가 로 “유럽만화의 아버지 에르제” 입니다.
1929년에 소년 리포터 탱탱 과 애견 밀루 를 등장시켜 “소비에트에 간 탱탱” 을 잡지에 연재해 인기 를 끈후
“콩고에 간 탱탱” 에서 벨기에의 식민지인 콩고의 흑인들은 백인의 지배하에서 더 행복할수 있다는 백인
우월주의자 시각을 보이는데, 당시 대부분의 유럽 백인들의 보편적 사고방식 이라 특이한 것은 아닙니다?
이무렵 잡지에 “다음 만화 는 탱탱이 무지하고 비열한 중국인들 을 상대하는 내용입니다”
라는 예고 기사 가 실리자...... 파리 유학생 인 창총첸(張仲仁) 이 접근합니다.
하여 중국의 고유 문화와 학문 그리고 국제정세를 설명 듣고는... 스토리의 중요성 에 눈 떠
보다 진지한 자세 를 가져서“푸른 연못” 에서는 "친구 창" 이 등장하는 것이지요?
1941년에 독일이 벨기에를 점령 하고 언론을 검열 하니 만화를 연재하던 잡지가 폐간되어 실업자 가 되니
친독일계 잡지 "저녁" 에 "황금집게발이 달린 게" 를 연재한 일로 전후 부역자로 처벌되기도 했습니다.
그러고는 드디어 베니젤로 광장 Plateria Venizelou 에 도착해 모로시니 분수를
보는데 여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관광객과 젊은이 들이 모이는 거리 입니다.
광장 한켠에 있는 슈퍼를 찾아가니 오늘은 일요일이라 휴무이니 문이 닫힌지라 대로를
걷다가 골목길로 내려가 작은 도로에 들어서니 여긴 차들이 통행하고 있습니다.
행인에게 마켓을 물으니 미니 마켓이 저 아래 있다고 해서 내려가니 왼쪽에
엄청 큰 성당이 보이니...... 그럼 여긴 성 미나스 성당 인가 봅니다?
여기 성당 앞에는 탁자들이 놓이고 레스토랑인지 아님 카페인지로
변해서 많은 사람들이 술과 저녁을 먹고 마시는 것을 봅니다?
성당 마당이 술판이라..... 그러고는 다시 행이네게 미니 마켓을 물러 좀더 내려가니
우리나라 70~80년대의 구멍가게가 보이고 거기서 캔 맥주를 사는데
동네 주민들이 가게 앞에 놓인 탁자에서 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참 순박해 보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캄캄한 밤길을 걸어서 엘 그레코 호텔 El Greco Hotel : 4, 1821 Street,
Heraklion Town 로 돌아와서는 구멍가게에서 사온 캔 맥주를 마시고는 잠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