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OO소방서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 근처는 주거단지가 넓게 형성되어 있고, 상가와 학교, 전철역도 있어 인구밀도가 꽤 높은 지역입니다. 경기도에서도 출동 상위 11% 정도로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출동의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것은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많이 있는 벌집 제거입니다. 그래도 위험한 출동이 많은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9월에 어느 날에도 벌집제거 출동을 나가고 있었는데, 저희 관할 아파트 5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무전기에서 흘러 나오는 음성을 통해 듣게 되었습니다. 우선순위에 따라 벌집제거는 미루고 보다 긴급한 화재 현장으로 즉시 출동하였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사실 저희 안전센터에서는 2~3분 정도의 거리로 가까운 거리였으나 그 당시 벌집제거 출동으로 멀리 나와있는 상태라서 거리가 4km 이상으로 시간이 꽤나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긴박한 마음이 있었지만 사이렌을 울리며 신속하고 안전하게 도착하도록 기도하며 출동하였습니다.
현장에는 아파트 5층 창문 틈 사이로 회색 연기가 분출되고 있었으며, 갑작스러운 화재소식을 듣고 놀란 주민들이 지상으로 대피하여 우왕좌왕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지상측으로 진입하는 길은 인도처럼 되어있고 차량이 진입하기에는 협소해서 구급차를 제외한 큰 소방차들은 지상 쪽으로 진입이 곤란했고, 비교적 길이 넓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앞에 소방차를 부서하고 진입하는 방법 밖에는 없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아파트 5층이었는데 내부에 불이 나서 연기는 새어나오지만 입주자는 외출중인 상태로 아무도 없는 상태였고, 불가피하게 장비로 문을 강제 개방하고 진입한 후 옥내소화전 등을 이용하여 화재를 진압하였습니다. 서장님까지 출동할 정도로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었으나 연소확대 되지 않고 진압해서 서장님으로부터 격려까지 듣고 무사히 철수하게 되어 다행스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하였으나 그 다음 날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했던 아파트 입주자 대표 측에서 안전센터로 찾아와 불만을 토로했고 심지어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민원을 제기한 내용은 "첫째로 소방차가 늦게 도착했다는 것, 둘째로는 화재진압이 늦었다는 것, 마지막으로는 5층에서 불이 났는데 왜 고가사다리차를 전개하지 않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출동하고 화재진압을 했지만 고맙다는 인사가 아닌 민원이 접수되어 허탈하고 막막한 마음 뿐 아니라 화도 좀 났습니다. 그렇지만 올해 여름캠프에서 배운 대로 이럴 때 즉시 예수님께 help 요청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두 말씀을 주장하며 기도했습니다.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잠언 16:32)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않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야고보서1:5)
"하나님 아버지 아파트 내에서 화재가 발생해서 무사히 화재진압을 하였지만 예상치 못하게 민원이 걸렸습니다. 허탈하고 막막한 마음이 들지만 저의 마음을 잘 지키게 도와주시고 민원건에 대해서도 지혜롭게 대응하도록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렇게 기도하니 염려가 사그라들면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고, 이 민원을 어떻게 처리하는게 좋을지에 대해서도 지혜를 주셨습니다.
첫째로, 소방차가 늦게 도착한 것에 대한 건에 있어서는 진압대원이 타고 있는 펌프차는 먼 곳에서 벌집제거 출동 중이었고, 상황실에서도 판단 착오로 출동 지령을 늦게 내려줘서 도착이 다소 지연되었으며, 안전센터에서 출동대기 중이던 물탱크차와 사다리차는 3분 이내에 도착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장에 도착하면 차량별로 내비게이션처럼 재난 현장까지 길 안내를 해주는 태블릿PC가 있는데 차량이 현장에 도착하면 운전원이 태블릿의 현장도착 버튼을 터치해야 현장도착한 시각이 기록에 남는데, 이날 물탱크차와 사다리차 운전원이 긴급한 나머지 현장도착 버튼을 터치하지 않아서 언제 현장에 도착했고 출동시간이 얼마나 소요되었는지 증명할 길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지혜를 주셔서 아파트 CCTV와 출입 차단기 진입시에 소방차 번호가 찍힌 시각으로 현장 도착 시각을 증명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로는 화재진압이 늦었다는 것인데, 이것과 관련해서는 대피한 사람들이 대부분 지상으로 나와 있었고, 지상으로 진입하는 길은 협소해서 소방차량 진입이 곤란한 상황이었기에 지하주차장 쪽으로 진입했으며 진입하는 과정을 보지 못하신 것 같다고 설명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고가사다리차를 전개하지 않았다는 민원이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그 아파트 특성상 지상으로는 길이 협소해서 고가사다리차를 넓은 지하 주차장쪽 도로에 부서해서 보지 못한 것 같고, 혹시 몰라서 현장에 고가사다리차를 전개한 사진을 찍어놨는데 그것을 보여드리면서 민원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민원이 접수되면서 처음에는 막막하고 허탈한 마음, 화나는 마음으로 마음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말씀을 통해 마음을 지킬 수 있었고, 마지막에는 '자기 아파트에서 불이 났으니 많이 당황스러우셨겠구나.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셨겠구나' 하며 이해하는 마음까지도 들게 하셨습니다.
시시각각으로 상황에 따라서 변하기 쉬운 저의 마음을 진리이며 변함없는 말씀으로 잘 지켜야겠다 이번 경험을 통해 다시금 배우게 되었습니다.
제가 모든 상황에서 배운 바 성경의 원리를 따라 순종하고, 제 명철을 의지하는 것이 아닌 주님께 나아가 help 요청을 하며 주님의 능력을 힘입어 승리의 삶을 힘차게 살도록 기도 부탁드리며 간증을 마치겠습니다.
첫댓글 오직 주님뿐
너무감사하네요♡
와 정말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만 제 마음리 지켜집니다
와 넘 감사하네요♡
말씀으로 마음을 지키고 승리한 간증
정말 도전됩니다
아멘
아멘 너무 도움되는 간증이네요!!
저도 상황에 휩쓸리지 말고 언제든 말씀의 원리따라 주님께 help요청을 해야겠습니다!!
아멘!!
귀한간증 감사드립니다!!
우와~~ 감사합니다!!!
주님께 도움을 구하며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 정말 은혜고,감사한 삶입니다!!
은혜로운간증 감사합니다♡
주님의 도우심이 감사합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모습 넘 도전되요
항상 깨어 있으니 승리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