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잘 지내셨지요? 그저께 오후 1시 넘어 엠디에 많은 곡을 녹음해 놓고 만반에 준비를 마치고 시댁 갈 버스에 올라서 음악을 들으려니 이론! 건전지가 엄쪄. 충분히 충전시킨다고 해 놓은 걸 그냥 두고 왔네요. 막막.. 아연실색.. 난감.. 거의 3시간을 가야할 거리인데... 심심해서 친구에게 놀아 달라구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요. 묵묵부답 음~ 바쁜게로군 그래두 던져 놨으니 혹 답이 올까 기다리다 보니 목적지에 도착 이제 다 왔다 안녕~~~ 하고 메시지 날려 보냈지요. 디기 웃기는 여행이였습니다. 가자 마자 일 시작 잠자릴 바꾸면 잠을 못 자는 버릇이 있어서 밤 꼴닥 새우고 새벽 5시 부터 일 일 온종일 상 차리고 설거지 반복 손님들 다 보낸 후 마지막 뒷설거지 하고 엄니가 싸주시는 음식들 싸 가지고 차에 오르려는 데 이론! 엄니 안아드리는 걸 잊었어. 딸들아 지둘려라 할머니 안아 드리고 올께 딸들의 합창 - 제가 안아 드렸어요. 나 - 너흰 너희고 난 나쟈나? 엄니께 뛰어 가서 찐한 포옹하며 - 좀 쉬세요. 애 쓰셨어요. 엄니 - 그려 너야 말루 애썼다. 남편 시동 걸자마자 - 애 썼슈. 좀 자 차를 타면 난 오만 생각들로 잠이 저만치 간다. 어머 하늘에 보름달이 선명하다 빨리 집에 가서 정한수 떠놓고 빌어야지. 얘들아 집에 가면 엄마가 컴퓨터 일등이다. 아이들 참 저 철 없는 엄마를 어쩔꼬하는 듯한 묘한 웃음과 그려~ 딸 아이가 가지고 온 엠디로 음악 들으면서 달 보면서 허다 보니 집. 집에 오자 마자 뜨락부터 와 보니 반가운 몇 몇분이 다녀가셨다. 반가움에 손짓하려 하니 작은 지지배가 컴퓨터 내 놓으라네요 샤워하고 나오니 문자메시지 신호음이 울린다. - 아줌마 저 지아예요. 내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피어난다. 무슨 얘기냐 하면요. 낮에 시댁에 어린 사촌조카랑 오고 간 교감이 진했었어요. 그 아이는 8살 지지배 정식 호칭으로 내가 그 아이의 큰 엄마인데 그 아이는 굳이 아줌마란다. 지 에미가 자꾸 모라지만, 아무렴 어떠랴 그래 지아야 아줌마도 좋고 할머니래도 좋다. 언니라면 또 어떠니? 그 아이는 시종일관 내게 관심을 보인다. 아줌마! 몇 살이예요? 응 55살 아줌마! 누구 좋아해요? 네 멋대로 해라에서 양동근, 요샌 래원이가 좋더라. 난 재원이가 좋은 데 그래 그럼 넌 재원이 가져. 아줌만 래원이 가지께. ㅋㄷㅋㄷ 구석에 둘이 앉아 대화가 끝이 없다. 아이가 핸폰이 있길래 너 문자 메시지 보낼 줄 아니? 몰라요. 그래 그럼 아줌마가 가르쳐 줄께. 즉석에서 메시지 보내고 받고 실헐 실습 지아야! 이따 아줌마 집에 가면 메시지 보낼께. 그리고 난 잊어버렸었다. 그런데 그 아이는 내내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 얼마나 귀엽구 사랑스러운 지 바로 답 보내고 행복해 하며 잤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드디어 최연소 펜 확보!!! ㅋㅋ 조와님! 어처여사!(나 그 노래 무지 좋아해요) 아녜스님!(짧지만, 님의 마음이 가득한 메시지! 고맙습니다) 깨비! 안개비님! 큰소님! 이스턴님! 니로님! 반가웠습니다. 백 재영님! 실명이십니까? 어서 오세요! 반가워요? 자주 뵙게 되겠지요? 백 재영님..happy virus님..아이리스님..목소리님..이화.. kenny님..화이트님..꼬모양..소현님..빈손님..판도라님.. 왕짱..별집오라버님..borisu님..아녜스님..카다리님..지기.. 은린..깨비..풍경소리..조와님..호돌이님..piri님..히아신스님.. 명수대님..유정님..어처여사..라일락님..버들님..큰소님.. 거일지기님..캐티아빠님..사각팬티님..파도님..해당화님.. 소피아님..실눈이님..수채화..쥴리아님..징글벨..멜로디양.. 코암맨님..댄디님..목두님..사랑넝클님..우포님..안개비님.. 니로도련님..eastern님..필론님..난향님..소낙비님..키도리.. 조이럭님..작은별빛님..열음님..마여사..옥상님..miracle.. 우연님..솜차이..빨간풍선님..wildrose님..운명이란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님..mumyu님.. 마지막 연휴이자 일요일!!! 푹 쉬십시요. p.s. : 이상한 거 올려 놓으신 글 보지도 않고 지웠습니다. 우리 뜨락의 분위기를 영 모르시는 분들! 제발 그러지 마세요. a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