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이상하다.
동해 바다에 아열대성 고기들이 자리 잡았다.
얼마 전부터 곰치가 무지막지 하게 잡힌다.
지금은 곰치가 잘 잡히지 않는 시기라서 곰치값이 20만원이 넘는다.
그런데 많이 잡히니 가격이 4, 5 만원 밖에 안한다.
과거에는 곰치가 너무 잡혀서 말려서 먹었다. 그래서 물고기 취급도 받지 못했다.
곰치국은 해장국으로 최고이고, 어민들은 곰치회도 많이 먹는다.
강원도에서는 흐물흐물한 살집과 둔한 생김새 때문에 물텀벙, 물곰이라고 불린다.
몸은 길며 두께가 얇고 폭이 넓어 납작하게되어 있다. 눈은 작으며 머리의 등쪽에 치우쳐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크며 아래쪽에 결각이 있다.
등지느러미, 뒷지느러미, 꼬리 지느러미는 꼬리 지느러미의 뒤끝에서 이어져 있다.
배지느러미는 흡반을 이룬다. 몸의 등쪽과 옆쪽은 암갈색을 띠며 배쪽은 희다. 모든 지느러미는 암갈색을 띠며 담갈색의 불규칙한 무늬가 있다.
탕으로 끓이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내서 음주 후 속풀이에 좋은 재료이다.
곰치 육질에서 녹아 나오는 기능성 성분인 타우린이 많으며, 이 타우린은 간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해장국은 직접적인 효과보다는 담백한 흰살 생선과 어우러진 콩나물 등의 야채로부터 나오는 국물 맛이 쓰린 속을 훈훈하게 달래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곰치는 수놈은 검은색이 나고 암놈은 핑크색이나 희색에 가깝다.
수놈이 더 맛있고 비싸다.
나는 주로 곰치 파치를 산다. 파치는 그물에서 벗겨내다 망가진 것으로 먹는대는 아무 지장이 없다.